[스포츠 매거진] 파리올림픽 D-100, 북한도 8년만에 참가할듯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24.04.17
[스포츠 매거진] 파리올림픽 D-100, 북한도 8년만에 참가할듯 그리스의 고대 올림피아 유적지에서 16일 오는 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 성화가 채화되고 있다. 이 성화는 11일 간의 봉송을 거쳐 오는 26일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넘겨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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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에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올림픽 본선을 위한 종목별 지역 예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16일 올림픽 성화가 올림픽 발상지 그리스에서 채화되었습니다지난 대회 불참했던 북한의 올림픽 복귀도 주목됩니다.

 

100년만에 파리로 돌아온 올림픽, 8년만에 돌아올 북한

 

100년 만에 다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제33회 하계올림픽인 올해 파리 대회는 7 26일 개막해 8 11일까지 지구촌 축제를 이어갑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하계올림픽이 개최되는 것은 1900년과 1924년에 이어 이번이 100년 만이자 세 번째입니다.

 

한 도시가 하계올림픽을 세 번 여는 사례는 영국 런던(1908년·1948년·2012)에 이어 프랑스 파리가 뒤를 잇게 됐습니다.

 

아울러 유럽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하계 대회로는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이고동계 대회까지 포함하면 2014년 러시아 소치 대회 이후 올해가 10년 만입니다.

 

직전 하계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예정보다 1년 늦은 2021년 일본 도쿄에서 개최됐으며 코로나로 인한 사실상의 무관중 대회로 진행됐습니다.

 

따라서 올해 파리 대회는 하계 대회 기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이후 8년 만에 관중이 함께하는 올림픽이 될 전망입니다.

 

8년 만에 관중과 함께하는 올림픽이기도 하지만 8년 만에 북한도 함께하는 하계 올림픽이 될 전망입니다.

 

도쿄올림픽에 불참했던 북한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이후 8년 만에 하계올림픽에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리우 대회에서 역도와 체조에서 금메달 1개씩 따냈으며 당시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브라질을 찾아 북한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파리올림픽 마스코트는 혁명의 삼색 모자  

 

파리 올림픽의 대회 마스코트는 '프리주'(Phryge)라는 이름의 '자유의 모자'가 선정됐습니다.

 

올림픽 마스코트는 대회를 준비하는 나라가 올림픽이라는 지구촌 최대 축제를 통해 전세계로 전달하려는 메세지를 담은 상징물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1988년 서울 올림픽의 호랑이미국은 독수리 , 러시아 곰일본은 민담 속 여우 등입니다.

 

파리 올림픽의 마스코트 프리주는 프랑스 대혁명 당시 시민군이 쓴 프리기아 모자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자유, 평등박애로 대변되는 프랑스의 삼색기청·적·백을 기초로 만들었습니다.

 

대회 슬로건은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입니다.

 

양성평등과 포용을 강조한 것으로 특히 이번 대회에는 1만 명이 넘는 참가 선수의 남녀 비율이 사상 최초로 50%로 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파리 올림픽은 총 32개 종목에서 329개 금메달을 놓고 경쟁이 벌어집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은 33개 종목에 금메달 수가 339개였는데 직전 대회에 비해 금메달 수가 줄어든 것은 1960년 이탈리아 로마 대회 이후 올해가 처음입니다.  

 

개회식은 파리를 관통하는 센강과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 옆의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참가국 선수들이 배를 타고 센강 위로 입장하는 장면이 시선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 과정에서 러시아를 도운 벨라루스 선수들은 자국 국기나 국가를 사용할 수 없는 개인 중립 자격으로만 출전할 수 있습니다.

 

대회를 밝힐 성화는 16일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화되었습니다.

 

올림픽 성화는 5월 초 프랑스에 도착해 봉송을 시작합니다.

 

파리행  티켓 확정: 복싱, 다이빙, 기계체조

 

북한은 410일 현재 복싱과 다이빙 기계체조 등 3개 종목 5명의 선수가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습니다.

 

북한 여자 복싱의 간판인 방철미와 원은경, 그리고 다이빙의 김미래와 진미조가 예선 대회를 거쳐 본선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북한을 넘어 세계 기계체조의 정상급 선수인 북한의 안창옥 선수도 북한에서 ‘주마운동이라고 부르는 도마운동에서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세계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역기, 역도 종목에는 출전할 수 없습니다.

 

올림픽 예선의 주요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대회에서 연이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쓸어 담고 있는 북한 역기 선수들에게는 4년을 더 기다려야 올림픽 영웅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에 주요 역도 대회의 불참이 선수들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운 결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북한은 유도, 레슬링, 양궁, 마라톤, 사격 등에서 본선 진출을 위한 점수 쌓기에 나설 전망입니다.

 

북한, 올림픽위원회 총회 진행…"파리올림픽서 국가 위용 떨칠 것"

 

북한이 올림픽위원회 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파리올림픽에서 국가의 위용을 떨쳐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는 "올림픽위원회 총회가 29일 평양에서 진행됐다"면서 "총회에서는 2023년 올림픽위원회 사업 정형 총화(결산) 2024년 올림픽위원회 사업 방향에 대해 토의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총회에는 김일국 체육상을 비롯해 올림픽위원회 위원들, 체육 부문, 연관 부문 일꾼들이 참가했습니다.  

 

아울러 총회에서는 올해 전문체육 기술을 급속히 발전시키고 대중 체육활동을 활발히 조직 진행하는 등 나라의 체육 사업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실무적 문제도 토의됐다고 합니다. 

 

북한은 코로나로 인한 국경 봉쇄로 한동안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에 참가하지 않다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5년 만에 복귀했습니다. 북한은 올해 7~8월에 열리는 파리올림픽에도 여러 종목에 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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