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다시보기] 북, 당의 영도업적과 불멸의 역사 체득 촉구

서울-양성원, 이현웅 yangs@rfa.org
2024.04.02
[노동신문 다시보기] 북, 당의 영도업적과 불멸의 역사 체득 촉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짓고 있는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연합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20여 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노동신문을 읽은 북한 전문가, 이현웅 ‘통일전략연구소’ 연구위원과 함께합니다. 저는 진행을 맡은 양성원입니다.

 

양성원: 이현웅 위원님 안녕하세요.

 

이현웅: 안녕하세요.

 

양성원: 오늘은 어떤 기사를 살펴볼까요?

 

이현웅: 네. 328일자 노동신문에 게재된 당의 영도업적과 불멸의 역사에 대한 학습을 생활화, 습성화하자라는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혁명사적교양실과 연혁소개실을 비롯한 교양거점들을 잘 꾸리며 그를 통한 교양사업을 잘 하여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자기 부문과 단위에 깃들어 있는 위대한 수령님들과 당의 영도업적을 환히 꿰들도록 하며 당과 수령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혁명선배들의 훌륭한 모범을 따라 배우도록 하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 총비서동지의 성스러운 혁명역사와 투쟁업적이 깃들어있는 혁명전적지와 혁명사적지, 혁명박물관과 혁명사적관, 김일성-김정일주의 연구실, 혁명사적교양실 등은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에게 수령의 위대성을 깊이 심어주고 신념으로 체득시키는 중요한 교양거점이고 당의 영도업적, 불멸의 역사가 응축되어 있는 사상교양거점이라며 거점을 통한 교양을 특정한 계기에만 할 것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양성원: 이번 기사는 현재 북한이 직면한 문제들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해답이 당의 영도업적과 불멸의 역사 속에 제시되어 있는 것처럼 인민대중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을 좀더 구체적으로 짚어 주실까요?

 

이현웅: 이번 기사는 “당의 영도업적, 불멸의 역사에는 난관 속에서 비약의 출로를 찾을 수 있는 만능의 열쇠가 있고 새로운 혁신을 끊임없이 안아오기 위한 묘책이 밝혀져 있으며 지속적인 상승을 위한 방책이 깃들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핵전쟁억제력강화에서 이룩된 놀라운 성과들, 위대한 시대를 역사에 기록하며 펼쳐진 건설의 대번영기 속에 수도와 지방에서 우후죽순처럼 일떠서고 있는 현대적인 살림집들과 대기념비적 창조물들, 경제건설의 각 분야에서 급격히 고조되고 있는 장성추이 등은 그 어떤 우연이나 시간의 누적에 의해서가 아니라 당의 영도업적, 불멸의 역사를 신념으로 체득한 전체인민의 무궁무진한 힘에 떠 받들려 마련된 눈부신 기적이라고 선전했습니다. 하지만 조선노동당은 6.25전쟁을 도발하고 수령유일의 봉건세습독재체제를 구축했으며, 3백만 명의 아사자 발생을 방치했고 무모한 핵개발로 강경제재조치를 초래했으며, 정치범수용소 운영으로 북한을 세계 최악의 인권불모지로 전락시켰습니다. 이러한 조선노동당의 반민족적 반인민적 과오를 숨긴 채 당의 영도업적을 운운하는 것은 그야말로 대 인민 사기극입니다.

 

양성원: 이번 기사는 전체인민에게 당의 영도업적과 불멸의 역사를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학습하며, 이것을 빛내는 것을 가장 신성한 의무로, 더 없는 영예로 간직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현웅: 이번 기사는 불멸의 역사를 학습, 체득하여 이를 모든 혁명과 건설의 성과 창출에 적용하라는 것으로 정리됩니다. ‘불멸의 역사4.15문학창작단이 1972년부터 2007년까지 김일성과 그의 가문을 우상화하고 수령에 대한 절대 충성과 복종을 정당화할 목적으로 발간한 장편소설 연속물로 총 33권에 이릅니다. ‘불멸의 역사총서는 철저하게 주체사실주의에 입각하여 해방 전 항일혁명투쟁과 해방 후 북한사회주의 혁명과 건설 투쟁을 수령 김일성의 불멸의 업적으로 평가하고 김일성을 역사적으로 민족적으로 가장 숭고한 인물이자 비범하고 현명하며 고매한 덕성을 갖춘 수령으로 미화, 찬양하는 수령형상문학의 대표작입니다. 김일성의 유일독재체제 구축 수단으로 창작된 것이며, 허구와 날조로 일관된 작품입니다. ‘불멸의 역사체득 강요의 숨은 목적은 김씨 일가에 대한 우상화에 있습니다. 북한이 현재 직면한 경제난 타개방도나 기법은 불멸의 역사에서 찾아질 수 없습니다. 속지 말아야 합니다.

 

양성원: 북한이 현 시점에서 전 인민을 대상으로 당의 업적과 불멸의 역사에 대한 학습을 생활화, 습벽화하라고 강조하고 나선 이유와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현웅: 이번 기사는 당의 영도업적과 불멸의 역사에 대한 학습을 생활화, 습벽화할 때 총비서동지의 비범한 예지와 탁월한 영도력, 고매한 풍모에 대하여 더 잘 알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전 인민이 당의 영도업적과 불멸의 역사로 더욱 튼튼히 무장할 때 주체혁명의 피 줄기가 꿋꿋이 이어지고 우리식 사회주의가 승승장구하게 된다는 것이 북한 장성발전사가 새겨주는 철의 진리라고 선전했습니다. 또한 이런 학습을 통해 대중은 얼마나 위대한 분들을 수령으로 모시고 살며 투쟁하는가를 스스로 체득하게 되며 수령의 혁명사상의 진리성과 그 승리의 필연성을 신념으로 간직하게 된다고 적었습니다. 이런 내용들에 근거할 때 생활화, 습벽화 강조는 고난의 행군 이후 수십 년째 지속되고 있는 경제적 궁핍과 맹목적인 핵무기개발과 전쟁위협, 4대 세습 광폭행보, 끊임없는 자력갱생강조 등으로 인해 해체되고 있는 김정은의 권위와 위상 하락을 차단해보려는 술책으로 해석됩니다.

 

양성원: 이번 기사는 “당의 영도업적, 불멸의 역사에 대한 학습을 생활화, 습성화하여야 국가의 전면적 부흥을 위한 새로운 창조물들을 연이어 떠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이런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이현웅: 북한이 정상국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체 인민들에 대한 현재의 사상교양내용을 전면 폐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국제적으로 검증된 경제발전과 건설에 관한 이론 및 선행경험, 첨단과학기술, 자유와 인권, 정치 사회 민주화, 선진 문화와 문물, 개혁개방에 관한 교양에 나서야 합니다. 김일성이 남긴 것은 봉건세습독재와 망가진 사회주의경제밖에 없습니다. 김정일은 선군사상과 핵무기개발 유훈만 남겼을 뿐입니다. 주민들은 이런 자들을 우상화하고 있는 불멸의 역사와 당의 영도업적을 학습, 체득화하는 것이 국가부흥과 새로운 창조성과로 이어진다는 어처구니없는 선동을 접하면서 북한의 미래에 대한 암담함과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양성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이현웅: 네. 감사합니다.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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