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하의 서울살이] 체제와 국민 지능의 상관관계
2024.06.28
사랑하는 북녘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주에 재미있는 조사 결과 하나가 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핀란드에 있는 지능 측정 기관이 세계 109개국을 상대로 지능지수를 조사해본 결과 한국의 지능지수가 세계 5위라는 것입니다.
지능지수를 영어로 두 글자 IQ라고 부르는데, 지능지수란 단어는 알아듣지 못해도 아이큐라고 하면 한국 사람들은 다 이해합니다.
아이큐, 즉 지능 지수는 한마디로 잠재적 지적 능력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아이큐를 측정하려면 언어력, 수리력, 추리력, 공간지각력 등을 통계적으로 상대화하여 수치화해야 하는데 전 세계인의 평균 아이큐는 약 100 정도 된다고 합니다. 아이큐 70 이하는 지적 장애인으로 분류가 되고, 130 이상은 천재라고 합니다.
인류의 95%는 아이큐 70과 130 사이에 분포해 있는데, 나머지 5% 안에 천재도, 바보도 있는 겁니다. 물론 아이큐가 높다고 돈도 많이 벌고, 건강한 것도 아니니 인간의 행복과는 상관은 없지만, 그럼에도 똑똑한 사람이 많다는 것은 좋은 일이죠.
아무튼 핀란드 기관이 109개 나라를 조사해보니 한국인이 5위였다, 이건 한국 사람의 지적 능력이 세계 상위 5%라는 소립니다.
그럼 1위는 어디냐.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일본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평균 아이큐는 112로 1위, 헝가리가 111로 2위, 대만이 근소한 차이로 3위, 그리고 이탈리아 110.82로 4위, 한국이 110.80으로 0.02 포인트 차이로 5위입니다.
5위라고 속상할 필요가 없는 게, 독일은 23위, 영국은 66위, 미국은 77위라고 합니다. 그런데 국력을 따지면 미국이 1등이죠. 최하위는 모잠비크인데 이 나라 평균 IQ는 90.06으로 세계 평균보다 9.58점 낮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큐 조사는 핀란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2019년 영국의 한 연구소가 조사했을 때에도 일본은 1등이고 한국은 6등 나왔습니다.
그럼 이게 정답이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2009년 스위스의 취리히대학이 세계 180개 나라를 조사한데 따르면 이때엔 한국인의 아이큐가 세계 1등으로 나왔습니다. 그때는 대만이 2등, 일본이 3등이고, 세계에서 가장 머리가 좋은 민족이라고 알려진 유대인의 나라 이스라엘이 의외로 94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무튼 이러저런 결과를 종합해보면 한국, 일본, 대만 사람들이 머리가 좋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경제성장 성과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 일본의 경우 한국 대만보다 훨씬 먼저, 빨리 발전한 나라입니다. 국력을 바탕으로 한국과 대만을 점령해 식민지로 삼았습니다. 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을 했음에도 100년 가까이 국력을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1960년대 이후부터 2010년 중국에 그 지위를 빼앗기기 전까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럼 한국은 어떻습니까. 한국은 일제 식민지 통치와 6.25전쟁으로 국가의 기반이 완전히 무너져 세계 하위 30위권에 드는 빈국이었습니다. 일제가 남겨놓았던 공장 등의 산업 기반은 6.25전쟁으로 인해 반 이상이 파괴되었고, 400만 명에 달하는 인명피해는 국가 발전의 기반이 될 노동력마저 부족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50년 동안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기적을 만든 나라가 됐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 82달러에서 지난해 3만 4천 달러까지 올라왔습니다.
한국은 20세기 세계의 가장 빈곤한 후진국에서 30여년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빠른 속도로, 또 거의 동시에 달성한 유일한 나라입니다.
한국은 1960년에서 2017년까지 경제규모가 386.8배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미국은 35.7배 증가했습니다. 미국보다 10배 이상 경제 성장 속도가 빨랐던 것입니다. 2018년 한국 전체 국민총생산액은 세계 10위를 기록했습니다. 자원이 없는 이 작은 땅덩어리와 세계 29위의 인구를 가지고 거둔 성과입니다. 이를 세계는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르며 따라 배우고 있습니다.
그럼 대만은 어떻습니까. 대만은 1980년대부터 한국과 1인당 국민소득이 비슷했는데, 2000년대 들어 한국에 계속 뒤지다가 재작년에 한국을 이겼고, 작년엔 다시 한국이 앞섰습니다. 한마디로 한국과 소득 수준이 엎치락뒤치락 한다는 것이죠. 작은 섬나라에 중국의 침략 위기를 늘 견디며 사는 나라가 그렇게 좋은 경제성과를 냅니다.
이걸 보면 그 나라 국민의 평균 지능지수가 경제발전과 비례한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분석을 해보니, 한숨이 저도 모르게 나옵니다. 북한이 떠오르게 때문입니다.
남쪽 사람들의 지능지수가 높으면 같은 민족인 북한 사람의 지능도 높을 게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왜 북한은 아직도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후진국으로 남아있는 것입니까. 그것이 미제의 탓 때문입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미제나 일제가 없던 시절에도 이 머리 좋은 우리민족은 수백 년을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바로 조선왕조 시절이죠. 왕조를 지키려는 봉건지배층은 철저한 신분제를 실시해 아이큐와 상관없이 양반집 자식만 등용했습니다. 상놈의 자식은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상놈이었습니다. 양반집 자식도 공자왈, 맹자왈만 외우게 해 과학과 담을 쌓게 했습니다. 그러니 나라가 발전할 수 없었습니다.
이것이 무슨 의미냐. 국민이 머리가 좋아도 체제나 환경이 따라주지 않으면 그 나라는 발전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지금 북한이 꼭 조선왕조와 닮았습니다. 3대 세습으로 권력을 이어가고, 혁명가 집안이니 반동 집안이니 철저히 신분을 갈라놓고 머리가 나빠도 간부로 등용합니다. 이러니 어찌 발전할 수 있습니까.
결국 북한이 잘 살려면 김 씨 일가의 세습 체재가 지속돼선 안된다는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 그 길만이 북한 인민들이 한국만큼 잘 사는 유일한 길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주성하였습니다.
** 이 칼럼 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한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