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한영수교 140 주년, 영국국왕 탈북민 만나

영국-박지현 xallsl@rfa.org
2023.11.20
[유럽의 탈북자들] 한영수교 140 주년, 영국국왕 탈북민 만나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8일(현지시간) 뉴몰든 한인타운을 방문해서 김치 선물을 받고 웃고 있다.
/연합

올해는 한영수교 140주년이 됩니다. 한영수교 조약은 1883년 5월 22일에 체결되었으며 조약을 보면 먼저,상호 무역  상업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상호 혜택을 부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두나라 간의 법적 분쟁 해결을 위한 절차도 제시되었습니다. 현재에 이르러서도 한영수교는 양국 간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상호 협력과 교류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영 수교가 맺어졌던 1883년으로 보면 그땐 한반도가 둘로 갈라져 있지 않았을 때이며 더더욱 일본식민지 시절도 아니였기에 현재 한영 수교 140주년을 축하 하는 자리는 한반도의 모든 국민이 함께 즐겨야 하는 시기인  같습니다.

 

한국과 영국 수교 140주년을 맞으면서 영국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 되었고 특히 영국 런던 얼스코드 서니힐 코트 건물에는  수교 140주년를 맞아  주영국 대한제국 공사관 이름이 붙었습니다.  당시 대한제국의 주영국 대한제국 공사관은 영국의 6개 재외 공사관중 하나였고 각국의 외교대표들과 교류하고 대한제국이 자유국가임을 알리는 외교활동의 주요 거점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행사와 함께 한국의 유명한 가수들이 영국에 초청돼 오고, 한인 단체들에서도 그림 전시회, 한국문화 알리기 행사가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소식을 몇개 전해드릴텐데요.

 

우선 영국의 찰스3세 국왕이 처음으로 한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뉴몰던을 찾아 한인대표들, 탈북민 대표들을 만난 겁니다. 특히 우리가 한국이라고 하면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김치인데 그날 한인대표들이 지난주 생일을 맞은 국왕에게 김치를 선물로 주자 국왕은 “이거 먹고(매워서) 머리가 터지지는 않겠지? Will it blow my head off?” 라는 농담까지 주고받아 폭소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특히 뉴몰던은 한국인들만 사는 곳이 아니라 탈북민들도 함께 어울려저 살아가는 곳인데 이번에 두명의 탈북민이 찰스 3세 국왕을 직접 뵙고 북한에서의 삶과 가족들 그리고 현재 북한주민들 삶과 중국정부가 강제북송하는 탈북난민들 문제에 대해서 설명할 기회가 있기도 했습니다.

 

한영수교를 축하하는 행사는 뉴몰던만  아니라 이번주에도 계속 진행이 되는데요. 우선 지난 5월 국왕이 즉위한 이후  국빈으로 대한민국 대통령과 영부인을 영국으로 초청하였는데 이번주부터 국빈방문이 시작이 됩니다.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영국에 도착하여 동포간담회를 갖고 23일까지 영국에서 공식적인 활동을 합니다.

 

한나라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할 때는 국빈방문과 공식방문이 있는데 국빈방문은 가장 상위 개념의 방문이며 국빈방문은 상당한 격식을 갖춘 환영식과 만찬이 이뤄집니다. 영국은 특히 일년에   국빈을 초청하는데 초청하는 대상국을 정하는데 매우 까다롭기에 영국을 방문한다고 해서 모두 국빈방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한영수교를 맺었던  당시엔 분단이 되지 않았던 한반도 그리고 현재 140주년에는 비록 작지만 한인들과 탈북민들이 서로 어울려 통일이  새로운 모습을 봅니다.

 

앞으로 150주년은 남북한이 분단이 아닌 하나가  한반도가 되어 지금보다  멋진 한영수교의 행사가 열리기를 바래봅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박지현 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담당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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