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다양한 문화교류

영국-박지현 xallsl@rfa.org
2023.09.11
[유럽의 탈북자들] 다양한 문화교류 사진은 2014년 9월 11일 인천 남동구 선수촌 웰컴센터에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한 북한 선수가 여권을 손에 들고 있는 모습.
/연합

여름에는 별로 안 좋았던 날씨가 9월이 되니 화창하고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어가면서 지난주는 많이 더웠습니다. 그래도 가을이 되니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집니다. 지금 북한의 날씨는 어떤가요? 추석을 앞두고 곡식들이 무르익어가는 시기이기에 더운 날씨 이지만 불평을 덜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외국으로 여행을 가려면 여권이 있어야 함을 이야기 해 드린적 있었습니다. 북한을 떠나 중국에 와서도 여권이 없어서 북한으로 다시 강제북송이 되던 우리 탈북민들이지만, 한국이나 영국에 정착하면서 모두 여권을 가지게 됩니다. 여권은 해외 여행을 위한 필수품 이기도 하지만 여권은 내가 그 나라 국민임을 알리는 상징 이기도 합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해외 여행이 아니라 국내여행을 하면서 새롭게 느꼈던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려고 합니다. 사실 저도 영국에 15년 넘게 살면서 국내 여행을 자유롭게 하는데요, 국내에선 여행증명서 없이 기차 티켓만 있으면 어디든지 갈수 있고 숙박등록도 누구의 감시를 받거나 혹은 숙박검열을 오는 사람들도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올해 여름 저는 웨일즈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북한에도 기차 노선이름 즉 평양-청진, 라진-청진, 청진-무산 같은 것이 있는 것 처럼 영국도 출발역과 목적지로 운행 노선이 표시되는데요, 잉글랜드 기차의 방송 안내는 모두 영어로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웨일즈 기차는 웨일즈 기차 회사에서 운영을 하는데 이번에  느낀것은 웨일즈 언어와 영어를 함께 사용하고 기차 안에 나오는 작은 티비에도 웨일즈 언어가 기본으로 되어있다는 것 입니다. 스코틀랜드 갈때도 기차 회사는 달랐지만 스코티쉬 보다는 영어를 사용한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웨일즈는 출발역인 잉글랜드부터 도착역까지 모두 두 개의 언어가 나온다는 것 입니다.

 

사실 비행기를 타면 두 나라 언어가 나오는 것은 흔히 볼 수 있지만 같은 영국에서 기차로 이동하면서 두 개 언어를 동시에 듣는 것이  놀라웠고 또 신기했습니다. 물론 이번에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라 예전에도 있었겠지만 영국이기에 영어 하나만 사용 할것 이라고 생각하면서 무관심으로 다녔던 지난날이었던 것 입니다.

 

언어가 다르다고 해서 여행을 하는데 전혀 불편한점은 없었는데 그 이유는 모두에게 영어가 공용어 이기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크게 감명받은 것은 영국이 4개 나라가 하나로 되어 유나이트 킹덤(United kingdom)이 되었지만 각 나라들 기념일, 언어 그리고 문화를 존중한다는 것을 이번에도 새롭게 배웠습니다.

 

외국에 나오면 누구나 이구동성으로 문화 충격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것은 각자의 나라에서는 겪어보지 못한 문화들 때문인데요, 문화 교류를 통해서 우리는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많습니다.

 

언어가 달라도 문화를 공유하면서 서로를 알게 되는데요, 바로 탈북자분들이 처음 영국에 와서 겪은 실화들 입니다. 문화라는 말은 단순할것 같지만 문화 안에는 사람들의 실생활이 모두 들어간 것 같습니다. 특히 영국 여권을 보면 공식명칙은 그레이트브리톤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 여권 이라고 되어 있으며 여권에 표기된 국적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등 아일랜드로 되어있어 모든 국가의 국민을 존중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여권은 내가 어느 나라 시민 이라고 증명하는 증명서와 같으며 세계 어느나라에 가도 여권만 있으면 인정을 받고 자유롭게 여행 하거나 거주를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여권이 없이 지내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물론 신청을 하지 않고 잇는 사람도 있지만 태여날때부터 혹은 나라에서 쫒겨난 사람들 중 여권이 없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무국적자라고 부르며 유엔은 무국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국적자들은 주로 난민들 중에 많은데요, 북한에서 태여난 분들도 북한을 떠나 중국으로 나와 있을때 무국적자가 되는데 이는 북한 주민들이 누구나 여권을 소지할 자유가 없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유엔에서 아직까지 확정이 되지 않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원래 1951년에 만들어진 난민협약서에 무국적자 문제가 들어갔지만 유엔은 1954년 무국적자 지위에 관한 협약을 따로 만들 정도로 무국적자들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유엔이 노력 합니다 

 

영국처럼 북한도 한국 문화를 받아들이고 서로 문화교류가 이어져야 하며 시민의 보편적 권리 중 하나인 여권을 가질 권리를 허용하고 국내여행은 여행증명서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다닐수 있어야 합니다.

 

에디터 김진국, 웹담당 이경하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