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영국, ‘학용품 준비’ 필요없어요

영국-박지현 xallsl@rfa.org
2023.09.04
[유럽의 탈북자들] 영국, ‘학용품 준비’ 필요없어요 지난 2017년 새로 건설된 평양가방공장을 현지지도하고 있는 김정은 총비서.
/연합

9월이 되면 직장인들 휴가도 끝나고 아이들 학교 개학도 합니다. 새롭게 유치원에 입학 하는 아이들부터 학부형이 되는 부모들도 있는데요. 첫 아이를 학교로 보내는 부모 심정은 모두 같겠지만 탈북민이라면 또다른 새로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때인가, 온다고 학교 정문 나오는데 아버지가 우산들고 나를 기다렸던 모습이 지금도 이상하게 잊혀져요. 왜냐하면 빨리 부모님들이 탈북을 하다보니까 이후부터는 다른 추억이 없으니까.” 

 

맨체스터에 사는 티모시 조는 올해 9월부터 학부형이 됩니다. 딸의 교복을 구입해 놓고 그것을 바라보니 갑자기 부모님 생각이 났습니다.

 

아빠가 저를 챙겨주었는데 지금은 거꾸로 내가 자리에 들어가서 딸내미 손목잡고 학교를 등교시킨다고 하니까 긴장이 되고 기대가 되고

오늘은 영국에서 학교에 가는 나이는 몇살 이며 학교 교복, 학교 용품들,책과 교과서는 어떻게 준비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드리려고 합니다.

 

탁아소를 영국은 널스리 라고 하는데요. 여기엔 금방 태여난 아이부터 만 4살까지 들어갑니다. 일을 하는 부모들은 3살 미만 아이들을 탁아소에 맡기는데 엄마들이 일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3살부터 탁아소에 보내게 됩니다.

 

북한에선 탁아소에 보내지 않고 유치원에 보내지만 영국은 3살 부터 탁아소에 보내야 하며 아이들이 탁아소에 머무는 시간은 아침 반나절 혹은 오후 반나절 입니다.

 

탁아소에서는 유치원에 가서 배울 기초교육을 배워주고 예의범절 같은것을 가르칩니다. 유치원 교육이 끝나면 5살 부터는 초등학교로 가야 하는데 실지로 초등학교는6년 이지만 리셉션 즉 북한으로 말하면 유치원 1년 더 하면 7년 초등 교육을 받습니다.

 

리셉션에서는 탁아소에서 배운 기초와 함께 산수와 영어 즉 국어 교육을 받으며 6살 부터 정식1학년생이 됩니다. 그렇게 7년 초등 교육이 끝나면 중학교 가는데 중학교는 5년제 이며 의무교육 입니다.

 

영국의 고등학교는 본인 희망에 따라 갑니다. 영국은 고등학교에 갈 사람은 신청을 해서 갑니다. 고등학교를 가기 위해선 우선 중학교 졸업 시험을 봐야 하고 그 시험 점수에 따라서 본인이 앞으로 대학에서 배울 과목을 선정하면서 고등학교 2년을 다니고 그후 졸업 성적에 따라 대학에 갈 수 있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한 이후 고등학교를 가지 않을 경우에는 일을 시작하면 되는데 영국은 16살 부터는 어른으로 간주하기에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영국은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는 교복을 입는데 학교들마다 교복이 다릅니다. 초등학교에선 양복을 입는 교복이 아니지만 와이셔츠를 입으면 넥타이를 메고 다니고 중학교 교복은 양복으로 되어 있어서 교복을 보고 누가 어디 학교에 다니는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교복은 상점들에서 구입을 할 수 있으며 경제적 이유로 교복 구입이 어려우면 졸업생들 교복을 물려받아 입을수도 있습니다.

 

초등학생들 경우는 새학기 준비로 학용품을 개인이 사지 않는데 그 이유는 학교에서 공책과 교과서를 비롯해 모든 준비물을 나누어 주기 때문입니다.

 

중학생이 되면 자기 필기도구와 계산기만 준비 하면 되는데 중학교도 대부분 학교에서 필요한 것은 제공을 하기 때문에 집에서 준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북한은 학습장 준비부터 자체로 해야 하지만 영국은 학습장을 국가에서 모두 분담하기에 부모들이 학교 학습장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이렇게 영국은 고등학교 가기전 까지는 국가에서 학용품을 모두 공급해 주기에 부모는 학생들 교복 구입과 가방 그리고 간단한 필기도구만 준비해주면 됩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담당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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