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여름 음악축제
2024.08.19
영국에서는 매년 8월, 아이들의 여름 방학이 되면 축제가 정말 많이 열립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축제에서 사용하는 음악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우선 영국서 볼 수 있는 축제는 규모가 큰 것도 있고 소규모 모임 형식으로 열리는 다양한 모습으로 진행이 됩니다. 예를들어 최근 스코틀랜들의 에딘버러에서는 전 세계 예술가들이 모인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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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축제는 공연장에서 진행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 열리는 것이기에 수 천명의 관객이 야외에 모여 좋아하는 예술가 그리고 가수를 만나고 음악 공연을 즐기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음악 축제는 특히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아 영국에선 여름을 대표하는 문화 행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렇게 음악 축제가 열리면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 음악을 통해 감동을 나누게 됩니다.
에딘버러에서 세계적인 축제가 열렸다면 작은 축제들도 영국 각 지역들마다 열리는데요. 지난주 런던에서는 음식 행사와 함께 음악단체가 서로 콜라보 즉 함께 축제를 기획하고 표를 판매하여 만드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자리에는 영국의 유명한 요리사가 초대됐고 영국에서 음악대학을 졸업한 탈북 음악인 전예영씨도 나와 기타연주를 선보였습니다.
예영씨는 지역행사는 돈을 내지 않고 누구나 볼 수 있는 무료도 있지만 입장권을 구매하는 행사들도 있는데, 표를 판매하는 이유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한마디로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재능을 기부하면서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번 행사가 열리면 지역 사람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이 모이기 때문에 이들이 행사장 주변에서 먹고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며 지역특산물 구입, 식당 이용 등을 많이 하기에 지역 상인들도 환영한다는 겁니다.
예영씨는 특히 음식과 음악은 서로 연분이 맞는 한쌍의 아름다운 신랑신부 같다며 재미난 비유를 했습니다.
전예영 “영국에는 뭐 음악 자체가 뷔페에요. 특히 음악도 연주도 레시피라고 그 정신적인 푸드(음악)가 되겠죠. 굉장히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은 북한에서의 음악은 자유를 위한 음악이 아니에요”
영국에서 연주활동을 하는 전예영씨는 북한 음악은 자유가 없는 쉽게 풀어서 설명하면 영혼이 없는 음악이지만 서양의 음악은 사람의 정신적인 음식이 된다는 겁니다. 다시말해 육체적으로 배가부르면 사람들은 정신적인 즐거움도 찾게 되는데 그 즐거움을 채워주는 것 중 하나가 음악이라는 겁니다.
북한에서 음악은 통제가 있어서 마음껏 소리쳐 부를 수 없었지만 영국에서는 서양의 음악, 동양의 음악은 물론 우리가 듣고 싶어 하는 모든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축제장에서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음악 선율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예영씨는 덧붙였습니다.
예영씨가 말한 것 처럼 한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서 연인이 손을 잡고 울려퍼지는 기타연주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박지현 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