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파리 올림픽의 의미
2024.08.12
[유럽의 탈북자들] 파리 올림픽의 의미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 제 33회 여름 올림픽 대회가 열렸습니다. 프랑스는 1900년과 1924년에 이어 올해로 세번째 여름 올림픽을 개최한 나라 입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 개막식은 다른 나라 개막식들과 다르게 센강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센강은 776킬로미터의 길이로 프랑스 중북부에 흐르는 강 입니다. 전통적으로 개막식은 종합경기장에서 열리지만 프랑스 올림픽 개막식은 센강을 따라 약 160척의 배들이 이동하면서 진행했습니다.
이 배들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건축물, 조형물들을 지나며 파리 수도의 기념 조명물인 에펠탑에서 절정을 이루는 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약 50만 명의 관객들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경기장 내에서 열리는 기존 개막식과는 크게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올림픽 개막식이었습니다.
2012년 런던에서 열렸던 올림픽에서는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제임스 본드(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버킹엄 궁전을 떠나 헬리콥터를 타고 올림픽 경기장에 도착하는 장면이 많은 이들에게 큰 화제를 모았던 것 처럼 파리 올림픽 개막식 역시 매일 많은 사람이 자신이 체험했던 이야기를 사회관계망을 통해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올림픽은 개최국의 도시 뿐만 아니라 문화를 창의적인 방식으로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올해 프랑스 여름 올림픽에는 16명의 북한 선수들이 참여를 하였으며 혼성 탁구에서 은메달, 수영 내리꽂히기에서 은메달 그리고 권투에서 동메달을 받으면서 선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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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번 올림픽에 참여한 종목은 혼성탁구, 여자 개인 탁구, 권투, 수영, 남자 마라톤 그리고 유도로 경기에 참여한 절반 종목이 메달을 받은 것이 됩니다.
프랑스에 살고 있는 탈북민 김혜성씨는 개막식부터 시작하여 북한선수들이 입장하는 모습을 모두 실황중계로 지켜봤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는 센강에서 남북한이 따로 입장을 하는 것을 보면서 함께 입장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특히 북한 선수들 모두가 금메달을 받고 가면 너무 좋겠다고 남편과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셀카 즉 스스로 사진을 촬영하는 현장에서 남북한 선수들이 메달을 받고 자축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고 했습니다.
혜성씨는 정보라는 것은 위대하고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20살에 북한을 떠나 중국 산둥에 팔려가 처음으로 자유아시아방송을 듣게 된 경험을 이야기 해줍니다.
김혜성 “대리석 공장 있잖아요. 거기 인부들한테 밥을 해주는 일을 했거든요. 산중 이었어요. 그러니까 말이 안통하지 외국이지 하니까 한국어가 얼마나 그리웠겠어요. 그런데 쬐꼬만 라디오를 통해서 들었는데 전파에 잡히더라구요. 자유아시아방송이, 북한 사람들이 한국이나 미국쪽으로 가서 성공해 사시는분들, 자유에 대한 이야기들도 있고 그리고 어떻게 적응하여 살아가시는지에 대한 인터뷰도 하고,,,”
이제 올림픽 경기를 보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파리를 방문했던 사람들도 자기 나라로 돌아갈 겁니다. 그리고 한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서 펼쳐졌던 추억을 기억하게 될 겁니다.
한편 2024 프랑스 파리 올림픽 결의안 제목은 ‘스포츠와 올림픽 이상을 통해 평화롭고 더나은 세상 건설’ 이었습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박지현 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