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도움 주는 탈북민
2024.08.05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맞으면서 한국의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의 건설적 기여자로, 통일을 위한 선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착지원 정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수혜자” 와 “기여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수혜자라는 것은 어떤 특정 사람으로나, 정부로 부터 혹은 단체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사람들을 이야기 하며 그런 사람들을 돕고 있는 사람들을 기여자라고 합니다.
사실 수혜자에서 기여자로 된다는 것은 일부 사람들에겐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꼭 돈으로 기부를 해야만 기여자라고는 볼 수 없기도 합니다. 시간을 내서 어려운 사람을 돕는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포함되기 때문 입니다.
탈북자들이 영국이나 유럽사회에 정착한 초기에는 주로 수혜자의 위치에 있습니다. 특히 언어와 문화 모든 생활이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탈북자들이 영국에 도착했을 때 기본적인 생계와 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받는데 이는 탈북자들만 아니라 영국에 정착한 모든 난민들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정부와 민간 단체는 난민인정을 받은 탈북민에게 살집을 마련해 주고 교육에 필요한 것을 지원해 주며 병원 이용과 직업훈련 등의 다양한 지원을 합니다. 이러한 도움은 탈북자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안정된 생활을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처음 영국에 도착한 탈북자들은 낯선 사회에서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자원과 도움을 필요로 했고 정부와 민간단체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은 탈북자들은 단순한 수혜자의 위치에서 벗어나 기여자로서의 역할을 맡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식당주방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이젠 식당주인이 되어 일자리를 찾는 사람을 고용하기도 하고 대형 식료품 가게에서 밑바닥부터 시작하여 부점장, 지배인으로 승진한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도움만 받던 탈북민들이 영국 정착 10여년이 지나가니 자신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영국과 유럽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영국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으며 단순히 개인적인 성취를 넘어 전체 사회의 통합과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뉴몰던에만 탈북자들이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제가 살고 있는 맨체스터 지역에도 탈북자들이 살고 있습니다. 한인들이 적은 맨체스터 지역에서 정착은 뉴몰던 보다도 더 어렵겠지만 여기에 있는 탈북자분들도 열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맨체스터에는 한국식품 유통 업체인 “오세요” 가 들어섰는데요. 이 식료품점은 영국 전 지역에서 제일 큰 한인 유통 상점인데 여기의 총 책임자인 지배인이 바로 탈북민 입니다.
김 매니저의 어머니인 이복란씨는 영국사회에 정착을 잘해가는 아들을 보면서 뿌듯하다고 말했습니다. 영어 한글자도 모르는 이 땅에 와서 정말 어떤 직업이라도 차례질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지금은 너무 큰 가게의 지배인이 돼서 너무 행복하고 좀 더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해서 돈도 더 많이 벌고 남을 도울 수 있는 위치에까지 올랐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영국 맨테스터에서 박지현 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