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국제사회, 북한인권에 초점 맞춰
2024.07.29
최근 유럽연합(EU)의 유럽 이사회는 글로벌 인권제재 체제에 따라 4명의 개인과 2개의 기업에 대해 추가 제재 조취를 승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4명의 개인 가운데 북한 고위관리 1명과 2개의 기업중 하나는 온성 보위부 구류장 입니다.
유럽 이사회는 국가보위성이 정권에 반대하거나 구금시설에 감금된 여성과 소녀들을 대상으로 저지르고 있는 폭력 행위에 대해 북한당국의 책임이 있음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함경북도 온성군 구류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고문과 강간 등 인권유린에 대해서도 지적했습니다.
유럽연합은 2020년에 나온 글로벌 인권 제재 체제에서도 북한 고위관리 2명과 중앙검찰소에 대한 제재를 부과한 적이 있으며 2026년 12월까지 이들에 대한 제재를 연장한다고 작년에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한편, 영국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 한미래도 22일 량강도 직결소에서 벌어지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 유린을 담은 동영상 기록영화를 유튜브에 공개했습니다. 이 동영상은 량강도 직결소에서 수감자들이 겪는 끔찍한 고문과 비인간적인 대우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비록 가상으로 만들어진 영상이지만 이를 통해 북한의 인권 실태를 국제 사회에 알리고 북한 정권의 반인도적 인권유린 행위에 대해 대응 하도록 관심을 촉구하는 영상입니다. 또한 영국을 기반으로 설립된 라드 바이블이라는 영상업체는 탈북민 티모시 조 씨의 이야기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공개 했습니다.
티모시 조는 자신이 자랐던 고향과 11살 이라는 어린 나이에 공개처형을 보게 된 끔찍한 기억과 함께 다시 만날 수 없는 친구들의 모습은 자신을 혼란스럽게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티모시 조: 나는 북한에서 태어났는데 고향 생각을 하면 기분이 이상해집니다. 여러가지 감정들이 뒤섞이는데요. 아직도 극심한 기근으로 사망한 친구들이 많이 그립습니다.
그리움과 아픔을 담아 티모시는 자신이 겪어야 했던 북한에서의 생활, 그후 북한 탈출, 다시 강제북송이 되어 고통을 겪었던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털어냅니다. 하지만 젊은 청년의 눈에서 눈물을 보이게 만든 것은 바로 11살 어린 나이에 공개처형을 보면서 그 당시 사형을 당하던 사람들 모습, 꽃제비로 함께 지내던 친구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굶어서 죽어있었던 그 순간들은 여전히 두려움과 함께 아픔이 남아있다고 했습니다.
티모시는 자신의 걸어왔던 자유의 여정은 값진 것이며 그 여정에서 배운 것이 있다고 합니다. 살아남은 생존자이기에 누군가에게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고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인권적 범죄행위가 왜 계속되선 안되는지 설명할 수 있다면서 더 많은 사람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이번 글로벌 인권제재 승인과 한미래의 기록영화 공개 그리고 탈북민 티모시 조의 증언 영상은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명한 인권활동가였던 넬슨 만델라는 감옥에 들어가봐야 그 나라를 제대로 알 수 있다라는 명언을 남깁니다. 북한을 떠나온 탈북자들의 목소리가 중요한 이유 이기도 합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박지현 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