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터뷰] 박지현 대표 “북한 주민 모두에게 영광 돌리고 싶다”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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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터뷰] 박지현 대표 “북한 주민 모두에게 영광 돌리고 싶다” 2021년 5월 영국 지방선거에서 보수당 소속으로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주 베리 자치구의 홀리루드 워드 구의원 후보로 출마한 인권운동가 박지현(52) 씨.
박지현 제공 @JihyunPark7

<탈북기자가 본 인권> 진행에 정영입니다. 영국의 일간지인 ‘더 타임스’ 일요판은 현지시간으로 26일 박지현 대표를 ‘선데이 타임즈 2021 영웅들’ 중 하나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자세한 내용 박 대표를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박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박지현 대표: 네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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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영국에서 실시된 지방선거에 구의원 후보로 출마한 탈북민 출신의 인권운동가 박지현 씨. /박지현 제공 @JihyunPark7.

기자: 북한에 계시는 청취자분들도 어떻게 탈북민이 북한을 떠나서 영국이라는 선진국에 가서 정치 참여도 하고, 올해의 영웅으로 선정되었을까 하고 궁금해 할 것 같습니다. 간단히 설명을 좀 해주시겠습니까?

 

박지현 대표: 저도 사실은 영국 더 타임즈에 20인 영웅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된 것을 몰랐거든요. 영국도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힘들었고, 그리고 영국에서는 매년에 두 번, 즉 엘리자베스 여왕의 생일과 새해를 맞으면서 사회와 또 공공생활에서 헌신을 한 분들 가운데서 지난 한해 동안 사회와 정부를 위해서 헌신한 분들이 누구냐 이렇게 각 분야별로 선정하는데, 아마 거기에 제 이름이 올라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참 놀라운 크리스마스 선물이었고요. 또 제가 20인 중에 한 사람이었다는 것이 너무 뿌듯한 데요. 아무래도 제가 선정된 것은 탈북자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제가 올해 영국의 정치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 보수의 기본 가치인 자유, 정의,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서 영국인들에게 많이 알렸거둔요. 아마 그래서 제가 영국의 보수의 가치를 고수하는 한 사람으로서 선정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기자: 그러면 더 타임즈는 어떤 신문이고, 이번 선정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말씀 해주십시오.

 

박지현 대표: 더 타임즈는 영국에서 2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의 정간지 신문입니다. 북한으로 말하면 노동신문과 같다고 봐야 하겠지요. 타임지는 왕실이나 지식인, 사회지도자들을 대변하는 영국 정치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매체이고, 또 이 타임즈의 이름을 따서 뉴욕 타임즈, 코리아 타임즈도 나오지 않습니까? 이렇게 타임지가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신문인데, 여기에 제가 올해 2021년 20인 영웅 중 한 사람이라는 것이 아직까지 믿기지 않는데, 제가 오늘 여기에 있기 까지는 물론 제가 영국 생활에 정착하면서 많은 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그분들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것도 있지만, 아마도 제 뒤에는 북한 주민들이 있기 때문에 오늘까지 주저하지 않고 이렇게 계속 투쟁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상은 제가 북한 주민들을 대변해서 받은 것이고요. 이 상의 영웅이라는 것 자체가 북한 주민들을 대변하는 것이고요.

 

북한 주민들이 지금도 독재 정권 밑에서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서 매일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저에게 아직까지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아마도 제가 이 상을 받지 않았을까 그래서 이 상을 북한 주민들에게 돌리고 싶습니다.

 

기자: 영국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박지현 대표: 제가 영국에서 인권활동을 시작한 시기는 2013년이었는데요. 그전까지는 저도 영국에서 정착하면서 영어도 배우고, 인권이라는 단어조차 몰랐거든요. 그러다가 저보다 더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들 생존자가 일어서야 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지금 인권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영국에 사는 탈북민들을 많이 만나게 되면서 그분들의 어려운 점도 알게 되고, 특히 난민으로 영국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배워야 하겠다고 그런 확신이 있어서 2015년에 처음으로 탈북자들을 위한 영어 교실을 준비했거든요.

  

사실은 이걸 준비하는 데 정부 지원도 없고, 어디서 지원이 나오는게 없었어요. 제가 그때 영어를 못했는데요. 런던 라이브 텔레비전에 나가 북한에서 겪었던 이야기와 언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했거든요.

 

그래서 탈북민들을 위한 영어교육이 시작되었고요. 지금도 그 프로그램은 진행중에 있고요. 2018년에 한국을 제외한 해외에서 처음으로 탈북민 커뮤니티센터를 탈북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뉴몰던에 오픈했어요. 그래서 올해부터는 탈북민들을 고용해서 커뮤니티 센터에서 일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기자: 더 타임즈에는 박 대표께서 2021년5월 영국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내건 “자유, 정의, 행복한 가족”이라는 슬로건을 정치 선전 구호로 제시했다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혹시 그 구호를 제시하게 된 동기가 있습니까?

 

박지현 대표: 저희들은 북한에서 살면서 자유가 무엇인지, 정의가 무엇인지, 그리고 가족이 왜 소중한지 모르고 살지 않았습니까? 북한이라는 전체주의 시스템에서 감시하고 살면서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이 몰랐거든요. 그런데 영국에 와서 가장 소중한 것이 가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슬로건이 바로 자유 정의 가족이었는데요. 그것이 보수당의 가치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다른 보수당 정치인들은 각자 달랐는데요. 그런데 저의 슬로건은 영국 보수의 깊은 가치에서 나오는 것이고요. 특히 저는 어느 책에서 배운 가치관이 아닌 직접 삶으로 체험한 가치관이어서 다른 후보자들보다 더 뚜렷하게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그래서 아마 영국 타임즈가 더 관심을 보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사실은 영국에는 많은 난민들이 있는데, 북한 난민은 700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영국인들은 탈북자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분들도 많거든요. 이처럼 영국 전체 인구 속에 저희가 0.01퍼센트도 되지 않는 데도 올해는 2명의 탈북자가 지방 선거에 출마했고, 이렇게 더 타임스가 선정한 영웅 20명 중에 한 사람으로 되었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제대로 된 삶을 살고 있구나, 북한 정권에 이것이 가장 큰 아킬레스 건이 되겠구나 우리가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이 북한 정권에는 호된 메시지가 되는 것이고, 북한 주민들에게는 희망의 메시지가 되는 것이고요. 그래서 여기 살고 있는 탈북민들도 다 기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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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영국 지방선거에서 보수당 소속으로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주 베리 자치구의 홀리루드 워드 구의원 후보로 출마한 인권운동가 박지현(52) 씨. /박지현 제공 @JihyunPark7.
 

기자: 북한 청취자분들도 참 궁금해 할 것 같습니다. 과연 어떤 분이 영국에 가서 멋진 삶을 살고 있을까 하고요. 그래서 언제 탈북 하셨고, 왜 영국을 택했는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박지현 대표: 네, 제가 처음 탈북한 것은 1998년이었고요. 고난의 행군시기였는데요. 그때 북한을 떠날 때는 생존을 위해서 떠나지 않습니까, 저희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중국에 가서 인신매매를 당했고, 6년간 중국에 있다가 다시 북한으로 북송되어 청진 도집결소에서 힘든 노동과 고문을 견디다가 다리가 썩어 들어가고 다 죽게 되었을 때 내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시 북한을 탈출했는데요. 제가 두번째로 북송 되었을 때 북한이라는 사회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북한이라는 것을 배웠을 때 지상낙원, 세상에서 제일 부럼 없는 그런 나라라고 배웠지만, 제가 다시 본 북한은 지옥이었고, 그리고 21세기 현대판 노예들이 살아가고 있는 철창 없는 감옥이었거둔요. 그래서 그 사회에 대해 제가 환멸을 느끼고 떠나왔고, 중국에 있던 아들의 손을 잡고 더 이상 중국에서 살수 없어 한국으로 가려고 했지만, 한국 여정도 쉽지 않았습니다. 한국을 가다가 많은 분들이 아픈 경험을 하게 되었고, 그러다가 어느 선교사님의 도움을 받아 2008년에 영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영국에 와서 저는 영어라는 것을 배우면서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만약 경우 지금까지 한국어만 그대로 했더라면 이 세상을 다 몰랐을 것입니다. 왜 자유가 중요하고, 정의가 소중한지, 그리고 가족이 왜 우리에게 귀중한 존재이고, 가치 있는지에 대해 아마도 몰랐을 텐데요. 저는 현재 영국 생활 13년인데,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매일 천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기자: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박지현 대표: 네 감사합니다. 네, 2022년 북한 주민들 어디에 계시든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2022년엔 가족의 사랑을 따듯하게 품어 나가는 그런 희망의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박지현 대표:

 

<탙북기자가 본 인권> 오늘 시간에는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가 올해 영웅으로 선정한 20인 중에 한 명으로 선정된 북한인권운동가 박지현 징검다리 대표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았습니다. 지금까지 RFA 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

 

기사작성 정영,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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