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기자가 본 인권] “북, 우크라이나 교훈 삼아 문명국 질서에 합류해야”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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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기자가 본 인권] “북, 우크라이나 교훈 삼아 문명국 질서에 합류해야” 국제 구호 단체들이 루마니아 국경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문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그렉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탈북기자가 본 인권> 진행에 정영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발생한 난민 문제가 국제적인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인구 1천만명이 피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체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합니다.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주변국으로 탈출한 난민은 340만명을 넘었고, 이 중 90%가 여성과 어린이들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에 공개된 영상에서 아빠가 전장으로 싸우러 떠나며 딸애와 눈물로 작별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들을 가슴 아프게 했습니다. 또 보호자도 없이 혼자 터벅터벅 국경을 넘는 우크라이나 어린이 모습도 전쟁이 얼마나 아픈 상처를 가져다 주는지를 각인시켜 주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난민들은 폴란드, 체코, 루마니아, 몰도바 등 인접국들로 피난 간 상태입니다. 주변나라들도 무방비로 밀려들어오는 난민들을 어떻게 처리할 지 몰라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1950년 한국전쟁 시기에도1천만명의 이산가족이 발생했고, 흩어진 가족과 친척은 아직도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탈북기자가 본 인권> 오늘 시간에는 루마니아 국경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문제 조사를 진행한 그렉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로부터 관련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질문: 현지에서는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그렉 스칼라튜 북한인권위 사무총장: 열흘 동안 로무니아(루마니아)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있는 난민촌도 방문하고, 제가 이전에 국제개발 이슈, 인도주의적 이슈에 대해 전문으로 했는데요. 제가 이전에 함께 일했던 미국 동기들과 난민촌을 방문하면서 봉사활동도 하고, 그리고 여기 루마니아, 뽈스카, 마자르 이 나라들이 앞으로 난민 위기 대책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그러한 프로젝트를 좀 운영했습니다. 그래서 난민들도 직접 만났고,이 비극을 직접 목격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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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구호 단체들이 루마니아 국경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문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그렉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질문: 난민촌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스칼라튜 사무총장: 거기에는 이스라엘 사람들, 그리스 사람들, 프랑스, 미국, 스위스, 루마니아, 뽈스카(폴랜드)에서 온 사람들이 거기서 요리를 하고 다 같이 음식 나누고, 난민이든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이든, 경찰이든, 경비대이든 모두 음식을 나누고 국적과 상관없이 좋은 사람들만 모였기 때문에 분위기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게 인상이 너무 깊었고요.

 

질문: 우크라이나 난민들 상황은 어떠합니까?

 

스칼라튜 사무총장: 21세기에 그렇게 사악한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그리고 국경을 넘어 오는 사람들은 대다수 여성들과 아이들입니다. 여성들이 아이들 2~3명을 데리고 넘어 오는 것입니다. 넘어 오자마자 루마니아, 마자르 뽈스카 경비대나 소방관들이 가방 들어주고, “배 고프냐?”고 물어보고 음식 대접할 수 있는 곳으로 안내를 해주고, 버스표, 기차표 모두 공짜이니까 목적지에 따라 안내를 해주고, 이게 상당히 인상이 깊었습니다.

 

질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폴란드를 비롯해 체코, 루마니아, 몰도바 등 인접국에서는 이들 난민을 적극 수용하고 있지만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달했다고 하는 데 난민 지원에 있어 어떤 어려움이 있었습니까?

 

스칼라튜 사무총장: 처음에 루마니아 정부도 그렇고 비정부 기관도 준비가 안되어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아무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다는 것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준비가 안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반 주민들은 아, 전쟁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고, 그냥 개인 승용차 타고 물병, 식량, 약 등을 싣고 국경으로 갔어요. 처음에 한 시간에 500명 정도 넘어왔다고 해요. 그런데 그때 경찰 두 명 밖에 없었 대요. 처음에 민간인들이 이 사태를 담당했어요. 물 주고, 음식 주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는 정부기관도 대책을 세우고, 비정부 기관들도 거기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난민 수용 텐트를 하나 치려면 약 7,500유로 (미화 약 8천200달러) 정도 든다고 합니다. 하루에 인도차원에서 이러한 봉사 텐트를 운영하려면 약 1,200~1,500유로(1500~1700달러) 정도 쓴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보니까 봉사활동 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질문: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한 주거와 운송, 식량 공급, 의료 지원 등에 들어가게 될 돈이 첫해에만 약 3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현재 유럽인들의 러시아에 대한 감정은 어떻습니까

 

스칼라튜 사무총장: 러시아의 침략을 역사적으로 많이 당했기 때문에 감정이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루마니아 벌가리아, 크로아티아, 마자르, 슬로벤스코, 체스코 등 (옛 동유럽 사회주의)국가들은 안전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에 가입했다는 것은 사실 역사상 가장 좋은, 가장 효과적인 결심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우크라이나처럼 유럽연합국가 가입국도 아니고,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국도 아니고 그러니까 그렇게 당하는 것입니다. 이제 러시아가 이미지를 고치려면 아마 수백년이 걸릴 것입니다. 그렇게 공격하고, 죽이고, 고문 시키고 하는 것들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습니다.

 

질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유럽인들의 감정은 어떻습니까

 

스칼라튜 사무총장: (유럽 사람들은) 푸틴을 히틀러, 스탈린 만큼 상당한 위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신적으로 뭔가 불안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질문: 북한은 유엔무대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지하고 있는데요. 북한의 행동은 러시아를 규탄하는 국제적인 동정과 지지의 움직임에 배치되는 행동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 러시아의 편이 이길 수 없습니다. 러시아의 편이 현 국제질서를 바꿔 놓으려고 하는데요. 현 국제질서가 2차 세계 대전 이후로 민주주의, 인권을 바탕으로 하여 세계 평화를 지켜왔습니다. 물론 완벽한 세계질서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세계 평화를 지켜왔습니다. 러시아와 그 동맹국들은 그 국제 질서를 바꾸려고 하는데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지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러시아가 미국이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맞서고 있는데요. 전쟁하는 것을 보니까 그렇게 엄청난 군사력도 아니더라구요. 북대서양조약기구와 맞서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북한도 생각을 해야 합니다. 미국과 비교가 하나도 안됩니다. 화성 15형이든, 17형이든 장난이지요. 이게 완전히 돈을 낭비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정말로 21세기 문명국의 질서에 합류하고, 그러기 위해 인권 상황도 향상시키고, 핵무기, 미사일 포기하고 그렇게 해야 합니다. 러시아와 동맹하면서 절대로 성공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와 동맹을 맺고 고집 부리면 비극으로 마무리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질문: 러시아의 편에 선 북한의 앞날을 어떻게 점쳐볼 수 있을까요?

 

스칼라튜 총장: 앞으로 러시아 운명도 비극적입니다. 푸틴을 반대하는 러시아 사람들도 많아요. 러시아 사람들은 역사가 깊고, 문화가 대단하고 문학이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푸틴이나 레닌이나 스탈린 등 지도자들때문에 계속 100년 가까이 고생을 해왔지요. 러시아도 80년대말부터 90년대 개혁과 개방을 하려고 했지만 실패 했습니다. 그러한 독재 정치 경향 때문에 실패했지만, 러시아 사람들이 21세기 문명국 세계에 합류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자면 정말로 개혁과 개방이 필요하고 민주주의가 필요하고 독재 체제를 포기해야 합니다. 같은 유럽 나라를 그렇게 사악하게 공격한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21세기에 그런 일이 있을 수 없습니다.

 

북한도 그렇습니다. 북한과 한국 사람들은 한 민족인데, 한국이 그렇게 성공했는데, 물론 이 세계에 완벽한 나라는 없지만, 한국이 그래도 세계적으로 10위 경제강국이 아닙니까? 그러나 북한은 너무 가난하지요. 먹을 것도 없지요. 아프면 약도 없고, 그런 곳이 어디에 있습니까?

 

북한 사람들도 열심히 일하고 그러는데 왜 발전하지 못합니까, 바로 김씨 일가 정권 때문에 그렇지요. 밝은 미래가 없습니다. 북한도 밝은 미래를 찾으려면 한국과 일본, 미국과 유럽연합과 손을 잡고 동맹국이 되여야 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인권상황을 개선하고, 주민들을 위해 투자하고,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 그렇게 해도 북한을 공격할 나라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개혁과 개방의 길을 선택해야지요. 시기가 바로 지금입니다.

 

<탈북기자가 본 인권> 오늘 시간에는 우크라이나 난민 문제 조사를 진행한 그렉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으로부터 관련 소식과 북한에 주는 시사점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지금까지 RFA 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

 

기사 작성 정영,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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