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도 사람 살 곳이 못 되더군요

김광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원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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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도 사람 살 곳이 못 되더군요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17일 북한의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 전창혁(31), 김일(27), 박진혁(36) 얼굴이 담긴 공개수배 전단지를 공개했다.
Photo courtesy of FBI

북한의 은어와 유머를 통해 북한사회를 이해하는 ‘김광진의 대동강 이야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김광진씨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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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정국으로 전 세계가 꽁꽁 얼어붙은 상황이지만 북한관련 민감한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 법무부가 북한정찰총국 소속 3명을 13억 달러 어치의 가상화폐 및 현금탈취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박진혁, 전창혁, 김일인데요, 이들은 정찰총국이 만든 해킹조직들인 '라자루스 그룹', 'APT38'과 연계돼 있고, 지금까지 많은 불법적인 해킹으로 인한 자금탈취, 은행공격, 위협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소된 내용들을 보면 아주 구체적인데요, 2017년 5월 파괴적인 랜섬웨어 바이러스인 워너크라이를 만들어 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했다, 2018년 3월부터 적어도 2020년 9월까지 여러 개의 악성 가상화폐 앱을 개발해 해커들에게 제공했다, 그리고 2017년에는 슬로베니아 기업에서 7천 500만 달러, 2018년 인도네시아 기업으로부터 2천 500만 달러를 훔쳤다네요. 이 과정에 ‘크립토뉴로 트레이더’라는 앱을 침투경로로 사용했고요.

제가 근무했던 대외보험총국에서는 소위 ‘날아다니는 돈을 잡는다’면서 해외 재보험시장에 진출해 보험사기로 해마다 2천만 달러 현금수익을 김정일 생일통치자금으로 바치면서 떵떵거리며 살았는데, 요즘은 해커들을 이용해 훨씬 더 적은 비용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네요.

돈 뿐만 아니라 북한해커들은 화이자 코로나 백신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최근 작업을 부쩍 늘였고, 미 국무부, 국방부는 물론 방위산업체들, 에너지, 항공우주 기업들을 대상으로 삼은 이메일을 보내 정보를 훔치는 ‘스피어 피싱’공격도 시도하고 있다죠. 한때 남한의 금융기관들, 언론사들도 많은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미 법무부가 작년 트럼프행정부 때 시작한 이번 정찰총국 해커들에 대한 기소를 바이든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공식화하고 관련 자료들을 공개해 미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북한 내에서는 요즘 경제문제, 특히 내각의 통일적인 경제지휘권을 회복하는 이슈가 가장 큰 문제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사설을 통해 당 조직들이 경제 사업에 대한 방향타 역할을 잘해나가자고 하면서도 ‘행정경제 일군들을 존중하고 내세워주며, 기관 안에 정연한 행정사업체계를 세워 행정적 지시가 아래에 거침없이 내려가고, 정확히 집행되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제사령부라고 하는 내각위에 노동당이 있고 수령이 있는데 과연 이 목표가 잘 달성될까요? 지금까지 7.1경제관리 개선조치를 비롯해 선군정치 등 여러 계기 때마다 다 실패했었죠.

또 다른 주요 이슈는 제국주의 반동들이 북한사회주의 제도를 내부로부터 와해시켜보려고 썩어빠진 부르주아 사상문화침투책동을 강화하는데 맞서 전사회적인 준법 기강을 바로 세워 사회주의 조국을 수호하고 후대들의 운명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까지 새로 제정해 주민들 처벌을 시작했죠.

요즘 전 세계적으로 화성탐사가 큰 이슈가 되고 있죠. 그렇다면 구소련에서 저들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현실을 화성과 어떻게 비교했을까요?

‘화성탐사’

때는 미국과 소련이 우주 개척 경쟁에 열을 올리던 60년대 초. 소련이 화성으로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화성 탐사를 마치고 돌아온 우주비행사에게 흐루쇼프가 물었다.

수고했네, 비행사 동지. 화성은 어떻던가?

거기도 사람 살 곳은 못 되더군요.

‘대동강이야기’의 김광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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