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뮤직비디오 촬영지도 큰 인기

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20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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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뮤직비디오 촬영지도 큰 인기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유튜브 캡쳐

여러분 안녕하세요,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지난 주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에는 남한에서 인기 영화, 드라마의 촬영 현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그런데 이런 드라마, 영화 촬영 장소 뿐만 아니라 K-POP, 요즘 세계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우리 젊은이들이 노래를 동영상으로 제작한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현지에도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관련 내용을 자세히 알아봅니다. 문화평론가이신 동아방송예술대 김헌식 교수님 모셨습니다.

전 세계에서 40억 번 본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촬영지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이 뮤직비디오가 출시된 이후 촬영지인 인천지하철 국제업무지구역과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공원에는 영화와 CF, UCC 등 촬영 문의가 크게 늘었다.

교통공사는 시민들이 현장을 방문해 뮤직비디오 동작을 흉내 내며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한다고 설명했다. 교통공사의 한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 지하철 역사가 깨끗한 데다 서울처럼 붐비지도 않아 촬영지로 뜨고 있다"며 "제한적으로 촬영을 허가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 '강남스타일'은 인천에서 가수 싸이와 현아가 국제업무지구역 플랫폼과 열차 안에서 현란한 춤을 추는 장면 등이 포함돼 있다.

단체 말 춤을 추는 마구간 장면은 경기도 고양시의 승마 체험장이며, 회전목마를 타며 춤을 추는 장면은 광진구에 위치한 한 테마파크. 강남스타일의 하이라이트 싸이와 현아의 댄스 장면 역시 강남이 아닌 인천의 지하철역에서 촬영됐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대취타' 뮤직비디오 촬영지 용인 대장금 파크도 큰 관심

곤룡포를 입고 처음 등장하는 BTS 슈가가 인정전에서 검무를 추고 광기 넘치는 왕의 모습을 보여준 '대취타' 뮤직비디오는 용인 대장금 파크의 창덕궁 인정전 야외세트, 전옥서 세트 등에서 촬영했다.

용인 대장금 파크는 총 277만6859m²(84만평) 부지에 삼국시대에서 조선 시대까지 시대별 거리와 집들을 재현한 곳이다. 사극뿐 아니라 현대극, 영화, CF 촬영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신돈', '주몽', '이산', '해를 품은 달', '기황후' 등 수많은 MBC의 사극 작품들이 이곳에서 촬영되기도 했다.

대부분 일회용인 일반 세트장과 달리 용인 대장금 파크는 꼼꼼한 고증을 통해 옛 우리나라의 건축양식과 생활공간을 구현하여, 반영구적으로 지어진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19 발생 직전까지 세트장 관람과 함께 궁중의상 체험 등을 즐기려는 한류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제천 모산 비행장도 방탄소년단(BTS)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이색 명소로 큰 인기

충북 제천시는 제천비행장의 호밀밭에 곤포사일리지를 이용해 사진 찍는 장소인 포토존을 조성했다. …

비행장 활주로 양 옆 9000㎡ 규모의 호밀밭에 꾸며진 포토존은 주변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이 비행장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아미(팬클럽)들의 성지순례 코스로 유명하다.곤포사일리지는 건초나 생초를 압축해서 비닐로 감은 것으로, 농촌 들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환경 소재다.

제천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색다른 볼거리 제공을 위해 다양한 꽃들로 만발한 대형 꽃밭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며 "방문객들께서는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뮤직비디오 영상 속에서 BTS 멤버들이 걷는 포장도로가 바로 제천시 고암동에 있는 모산비행장 활주로다. 국방부 소유의 이 비행장은 1950년 전쟁 방지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훈련장으로 건설됐다. 민간 항공기까지 뜨고 내릴 정도로 규모가 있었지만, 지금은 비행장보다 시민 공원에 가까운 기능을 하고 있다.

시와 군이 협의해 비행장 일부 지역(4만1천㎡)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줬기 때문이다. 시는 군부대와 협의를 거쳐 이 지역을 무상으로 사용·관리하기로 했고 올해는 금계국(3만3천㎡)과 메밀꽃(6천㎡)을 심기도 했다. 일부에는 산책로(8천㎡)도 조성했다.

비행장은 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텅 빈 활주로 주변에는 커피전문점과 음식점도 들어서 관광지 느낌을 자아낸다. 제천시 관계자는 "BTS의 인기에 힘입어 모산비행장이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며 "비행장뿐만 아니라 청풍호와 의림지 등 수려한 관광자원이 있는 제천을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쇼날 지오그래픽, BTS 뮤직 비디오에 등장하는 주문진해변 백사장 버스정류장 조명

최근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레블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앨범 재킷 촬영지를 추천 여행지로 소개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레블은 "K-POP 돌풍을 일으킨 방탄소년단은 2017년 주문진 해수욕장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YOU NEVER WALK ALONE'의 앨범 커버를 장식했다"며 현재 같은 장소의 사진을 게재했다.

강릉시는 방탄소년단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 앨범 사진에 등장한 버스정류장을 최근 주문진해변 백사장에 폭 3.8m, 높이 2.6m 규모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버스를 타기위한 버스정류장이 아닌 케이 팝 최초 미국 빌보드 음반 차트 1위를 기록한 방탄소년단(BTS)의 앨범 사진 속 버스정류장을 동일 장소에 재현한 것이다.

강릉시가 방탄소년단 앨범의 타이틀곡인 ‘봄날’의 뮤직비디오 촬영현장에 버스정류장을 재현한 것은 유명 연예인들의 발자취를 찾는 젊은이와 관광객에게 사진 촬영지로 제공하기 위해서다.

‘1995년 SBS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로 알려진 강릉 정동진은 지금도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tvN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알려진 강릉 주문진 해안 방사제는 젊은 연인들의 인증사진 명소로 알려지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청주 옛연초창도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화제

방탄소년단은 앨범 ‘YOU NEVER WALK ALONE’의 수록곡인 ‘낫 투데이(Not Today)’를 옛 청주 연초제조창에서 제작했다. '낫 투데이'는 K팝의 순수 강점인 역동적인 칼군무로 가득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1940년대 담배공장이었던 '옛 연초제조창'이 국토의 정중앙이라는 최고의 접근성과 도·농이 결합돼 근현대가 혼재하는 독특한 촬영환경이 뮤직비디오 제작의 강점으로 떠올랐다.

영상위는 청주시가 영상문화도시로 노출되면 큰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 낫 투데이는 공개 100여 일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한 바 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의 팬과 뮤직비디오 시청자 등이 영상의 배경이 된 청주 옛 연초제조창을 찾으면 관광·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실제, 뮤직비디오를 지켜본 온라인 네티즌들의 댓글 사이에선 ‘촬영지가 어디인가’

한국관광홍보 8개 외국어 사이트에서 '방탄소년단 발자취’ 인기 명소' 인기투표

먼저 가장 인기가 많은 성지순례 명소는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해수욕장 향호해변 버스정거장이다. 이곳은 방탄소년단 '봄날' '피 땀 눈물' 등의 히트곡이 수록된 2017년 발매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의 표지로 등장한 곳이다.

총 137개 국가 2만227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 버스정거장은 전체 응답자의 21.8%의 선택을 받으며 최고의 명소로 꼽혔다. 원래 버스정거장은 재킷 촬영을 위해 만들었다가 촬영 후 철거했는데 팬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지속되며 비슷한 모습으로 다시 설치했다.

명소 2위는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휴가차 다녀간 부산 다대포해수욕장(12.2%)이었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도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3위는 멤버 RM이 다년간 전남 담양 메타세쿼이아길(12.1%)이 차지했다. 이곳 역시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여러 차례 선정된 바 있다.

4위는 굿즈 판매 장소이자 멤버 전원이 방문한 적 있는 서울 라인프렌즈 이태원점(11.8%)이었으며 5위는 뮤직비디오 촬영지인 경기도 양주 일영역(7.0%)이었다. 이 외에도 방탄소년단 단골식당인 서울의 지리산황토골흑돼지식당(유정식당)와 전국에 걸쳐 퍼져있는 멤버들의 모교, 뮤직비디와 촬영지였던 서울의 반포한강공원 등도 방탄소년단 성지순례 명소로 이름을 올렸다.

블랙핑크 멤버 로제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는 '한국의 고속도로 휴게소'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의 뮤직비디오 촬영지가 뜻밖의 장소로 밝혀져 화제가 됐다. 블랙핑크 유튜브에는 로제의 첫 솔로 싱글 앨범의 타이틀곡 'On The Ground'의 뮤직비디오 해당 영상에서는 로제가 고풍스런 느낌을 풍기는 외국의 한 극장에서 홀로 걸어 나온다. 배경에 걸려 있는 거대한 샹들리에와 극장 간판 조명, 로제의 화려한 의상 등은 마치 미국의 고급스러운 빈티지 극장을 연상케 한다.

영상이 공개된 후 해당 장면의 촬영지가 외국이 아닌 경기 양평군에 위치한 용두 휴게소로 밝혀져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실제로 용두 휴게소는 이전에도 지코의 '만화영화' 뮤직비디오와 세븐틴의 자체 콘텐츠 '고잉 세븐틴'의 촬영지로 사용된 바 있다.

레드벨벳 슬기의 '언커버' 뮤직비디오의 촬영장소는 안양예술공원

안양예술공원은 안양유원지의 새로운 이름으로 관악산과 삼성산 사이의 계곡과 울창한 숲이 주변의 전통사찰 및 문화재와 조화를 이루어 과거 수도권의 휴양지로 주목을 받던 곳이다

그러나 1950년대 이후 음식점 등이 무질서하게 형성되면서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훼손되어 안타깝게도 유원지라는 명맥만 유지해 왔다. 이후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해 노후 불량 건물을 철거하고 주변 환경을 새로 정비했다.

안양예술공원에서는 인공폭포, 야외무대, 전시관을 비롯해 곳곳에 국내외 유명작가의 예술작품 52점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어린이놀이터, 방갈로 등 편의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고 계곡을 따라 냇물 우거진 수림과 어우러져 있어 언제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수도권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스타들이 선택한 뮤직비디오 속 새만금도 주목 받아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지평선을 만나볼 수 있는 부안의 새만금 간척지가 방탄소년단 스페셜 앨범 화양연화 Young Forever 수록곡 세이브 미(SAVE ME)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새만금 간척지는 전북 부안과 군산을 잇는 새만금방조제를 건설하면서 생겨났다. 세계 최장 방조제로 길이는 33.9㎞에 달하며 2만9천100㏊ 면적의 바다가 토사로 메워져 만들어졌다.

특히 새만금 방조제 홍보관 전망대에서는 드넓은 바다와 간척지를 대형 유리창으로 바라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는 인기 명소다.

이외에도 방탄소년단의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앨범 사진 역시 이 곳에서 촬영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6년에 새만금홍보관 앞 관광레저용지에서 '세이브 미(SAVE ME)'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했고, 2018년에는 앨범 재킷 사진을 찍었다.

방탄 소년단의 포토존은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촬영지가 가장 잘 보이는 새만금홍보관 공원 정면에 설치했다. 이곳은 새만금 1호 방조제와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계화도 그리고 석불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기자 이장균,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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