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드라마 촬영 장소 관광 인기

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20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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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 촬영 장소 관광 인기 배용준 일본팬들이 겨울연가 촬영지인 강원도 춘천의 남이섬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여러분 안녕하세요,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옛 공산주의 소련을 붕괴시킨 것이 외국의 청바지와 재즈였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그만큼 봉쇄적인 독재체제에서 바깥 세계의 대중문화가 확산하는 것은 체제유지에 큰 위협이 된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겠죠.

북한도 최근 대중들에게 확산되고 있는 남한의 영화나 드라마에 굉장히 큰 위협을 느끼는 지 단속이 강화되고 있고 심지어 김정은 제1비서는 K팝을 ‘악성 암’이라고 규정하고 처벌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남한 문화에 이미 빠져들기 시작한 젊은 세대들에게 과연 단속을 강화한다고 해서 그들의 욕구를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남한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나 영화를 북한의 많은 주민 여러분들이 보셨을 텐데요, 남한에서는 이런 인기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한 현지를 찾아가 보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열린 문화여행을 통해 관련 내용을 자세히 알아봅니다. 문화평론가이신 동아방송예술대 김헌식 교수님 모셨습니다.

드라마 사랑이 촬영지까지 이어져

인기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은 자기가 감명 깊게 보았던 장면을 다시 회상하며 그 느낌에 젖어보고 싶어서 일 수도 있고, 영화 장면의 주인공처럼 그런 추억을 남기고 싶은 마음에서 일 것이다. 물론 드라마나 영화를 너무나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그곳이 국내가 아니라 해외라도 찾아가는 이들도 많다.

한류 드라마 촬영 장소 여행의 대표 주자는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 남이섬

드라마 겨울연가는 2002년 국내에 이어 다음 해 일본에서 방영돼 한류 관광 붐을 일으켰다. 흰 눈 덮인 메타세콰이어 길에서 애틋한 첫사랑을 나누는 준상과 유진의 모습을 비롯한 여러 장면을 촬영 주 무대였던 곳이 남이섬이다. 남이섬 뿐 아니라 춘천 시내 곳곳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몰리며 한류 관광의 원조 도시로 이름을 알렸다.

춘천 닭갈비 골목과 스키장 등 드라마 속 장면은 관광상품으로 연계되면서 남이섬은겨울 연가를 기억하는 외국인들의 필수관광코스가 되었다.

겨울연가에서 준상(배용준)이와 유진(최지우)이가 함께 자전거를 탔던 아름다운 장면을 기억하고 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곳은 본래 70~80년대에는 대학생들의 친목과 화합을 위해 함께 수련하는 MT 장소로, 그리고 강변가요제로 유명한 곳이었다.

조선 세조 때 압록강을 넘나드는 여진족을 토벌한 남이 장군의 묘가 있다고 해서 ‘남이섬’이라고 불리게 된 곳이다.

춘천에 있는 주인공 준상이의 집도 관광객들로 붐벼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강준상(배용준 분)의 춘천시절을 촬영했던 ‘준상이네 집’은 일본에서 드라마가 방영된 뒤 2004년 6월부터 성수기에는 하루 500~600여명씩 찾는 등 지역의 유명관광지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준상이네 집’이 있는 기와집골은 해방 이후부터 1960년대까지 춘천의 관료와 부호들이 주로 거주하던 부촌으로 전주 한옥마을과 비슷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매일 수백 명씩 이어지면서 관광차량 소음과 골목길 주차로 인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당시 일본의 한 방송사는 직접 춘천을 찾아 드라마 겨울연가의 흥행신화를 다룬 이야기를 인터뷰와 영상으로 재구성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방영하기도 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로 유명해진 서울 대학로의 학림다방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 등지에서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 속 주요 촬영지인 학림다방이 한류관광지로 재조명 됐다.

도민준과 장영목이 고풍스러운 다방에서 대화를 하거나 장기를 두는 장면이 수차례 등장하면서 학림다방은 이들이 30여 년간 이어온 우정을 상징하는 장소가 됐다.

특히 ‘별에서 온 그대’ 열풍이 강했던 중국에서 온 관광객과 우리나라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들도 많이 찾는다. 1956년 문을 연 학림다방은 ‘서울대 문리대 제25강의실’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서울대생들이 즐겨 찾던 명소였다.

또한 드라마를 촬영했던 송도 인천대 교정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 됐다.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였던 인천대에는 천송이(전지역)가 강의를 듣던 도민준 강의실을 비롯한 11곳의 주요 촬영장소가 있다.

한때 중국인 관광객, 이른바 유커들의 성지 순례 코스처럼 인기를 끌었다. 중국 20여 개 성에서 위성방송으로 방영된 ‘별에서 온 그대를 시청한 유커들이 2015, 2016년 한국 관광 때 송도석산을 최우선 방문지로 선택할 정도였다.

대만 매체 소개로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도 큰 인기 모아

대만의 ‘야후 여행’ 채널에서는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등장했던 경기도와 강원도를 드라마의 촬영지를 하나하나 세심하게 설명했다.

첫 번째로 소개된 촬영지는 바로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미리내 성당으로 배우 김고은이 미사를 드리며, 도깨비 공유와 만나는 곳으로 설정되어 있는 장소다. 야후 여행지는 공유의 열혈팬이 방문한 사진을 함께 보도하며, 드라마에 방영된 모습과 비교해 보도했는데, 미리내 성당 주소 및 교통편 그리고 홈페이지 등을 소개했다.

다음으로 소개된 장소는 석남사로 안성시에서 12km 떨어진 서운산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절사 석남사는도깨비 ‘김신’이 저승사자를 보고 올라오는 계단 신(scene)과 저승사자와 만남의 장소로도 유명한데, 야후 여행지는 덧붙여 석남사의 보물로 알려진 영산전과 경기도 유형문화재 대웅전, 마래여애입상을 함께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촬영지는 파주에 위치한 커피숍 ‘지노(Zino Chocolate Cafe)’로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 외에 드라마 ‘상속자들’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이국적이면서 복고적인 실내장식으로 꾸며져 커피숍 ‘지노’가 캐나다에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실제 대한민국 경기도 파주에 있고 드라마에서는 여주인공 은탁이 캐나다에서 다시 도깨비 김신과 마주하는 미래의 설정으로 방영되었다.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 태백시 한때 관광 명소로 급부상

‘태양의 후예’는 2016년 2월 24일부터 2016년 4월 14일까지 방영된 KBS 공사 창립 43주년이자 한국방송 89주년을 기념하는 수목 특별기획 드라마이다.

KBS(한국방송공사)가 야심차게 기획하여, 지상파 유일의 사전 제작 드라마로서, 김은숙과 김원석이 공동 집필. 2016년 2월 24일부터 한중 동시 방영을 개시하였다. 30%를 웃도는 압도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역대 최대 기록으로, 마지막회에는 38.8%의 압도적인 시청률을 기록하였다.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내어, 유럽의 발칸 반도에 위치한 가상 국가 우르크를 배경으로 전쟁과 질병으로 얼룩진 기상 이변 속에서, 고난과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현역 군인과 의사들의 전우애와 동기애를 담은 작품이다.

KBS가 드라마 촬영이 끝난 후 촬영장을 철거했지만 방영 이후 촬영장소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자 태백시는 시 예산을 들여 다시 촬영장으로 복원해 한때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렸지만 드라마 주역 배우 송중기와 손예진이 실제 열애 관계에 빠졌다가 관계가 깨어지는 바람에 촬영장을 찾는 발길도 줄어들었다.

북한과 남한 오가는 사랑 이야기 사랑의 불시착' 촬영장도 큰 인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손예진(윤세리)이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부대원들과 소풍 가는 장면을 촬영한 곳은 충주시 양성면 비내섬이다.

남한강과 갈대, 노을이 남녀 주인공과 어우러져 낭만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비내섬은 낚시나 캠핑을 즐기거나 철새 떼, 노을을 사진에 담으려는 방문객들이 몰리는 충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사랑의 불시착' 노출 이후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첫 회, 손예진이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숲에 불시착하게 된다. 그 곳은 제주도 서귀포의 치유의 숲이다. 나무가 빼곡한 숲으로 산림욕을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 드라마 이후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북한 군부대 촬영지는 강원도 횡성 묵계리다. 이 곳에서 '타인은 지옥이다' '달리는 조사관' 등도 촬영했다. 군 관련 영상을 찍는 대표적인 장소다. 탄약고·생활관 등 시설물이 잘 보존돼 있어 따로 세트 설치가 필요 없다.

‘사랑의 불시착’ 해외 촬영장소도 인기

손예진·현빈(리정혁)·서지혜(서단) 등 주인공들 간 인연의 끈이 된 배경은 스위스다. 특히 재벌가 형제들의 분쟁에 학을 뗀 손예진이 스위스에서 안락사를 거절당한 뒤 다리 위에서 떨어지려 했지만 주변 절경에 감탄한다. 현빈은 갑자기 나타나 사진을 찍자고 제안한다.

이 다리는 브리지 트레일. 스위스 융프라우 지역 한 켠에 있는 180m 높이의 현수교로 베르네제 알프스의 장관을 맛보는 입구다.

몽골도 나온다. 현빈은 유럽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구해 손예진을 대한민국으로 돌려보낼 계획을 세웠고 둘은 여권 사진을 찍기 위해 평양으로 향한다. 광활한 풍경과 기차 내부, 모닥불을 피운 곳 모두 몽골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평양역으로 소개된 곳도 실제로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역이다. '사랑의 불시착' 방송 이후 1980년대로 돌아간 듯한 추억 여행을 할 수 있는 몽골 또한 관광지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기자 이장균,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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