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음식 한류

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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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음식 한류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냉동만두 제품을 진열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유망품목 AI(인공지능) 리포트-냉동만두'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냉동만두 수출은 연평균 23.4%씩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가정 간편식 해외수요가 늘면서 전년 대비 46.2% 증가한 5천89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연합뉴스

여러분 안녕하세요,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의 대중문화 이른바 앞에 한국, KOREA를 상징하는 K가 붙은 여러 분야, 그러니까 K 무비, K드라마, K팝 등과 나란히 어깨를 함께 하고 있는 것이 K푸드, 즉 한국음식이죠.

이 시간을 통해 전해드렸듯이 이제 한국 음식은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아가고 있습니다. 더구나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인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음식을 직접해먹거나 새로운 요리를 시도해 보는 과정에서 우리의 한국음식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전염병의 장기화 시기에 한국음식은 맛 뿐만 아니라 건강식으로서도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얘기 문화평론가이신 동아방송예술대 김헌식 교수님 모시고 들어보겠습니다.

한국의 ‘뻥튀기’ 미국에서 다이어트 음식으로 인기

에펨코리아, 루리웹, 더쿠 등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미국에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팔린다는 뻥튀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뻥튀기 상품 사진과 미국인들이 촬영해서 올린 음식 사진 등이 첨부돼 있다. 미국에서 ‘킴스 매직 팝(Kim's Magic Pop)’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뻥튀기는 현지 대형마켓 등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체다치즈맛, 양파맛, 계피맛, 딸기맛, 바나나맛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한 봉지에 2.49달러 정도에 팔리고 있다.

이 제품은 ‘저칼로리’ ‘쌀로 만들어서 글루텐 프리’ ‘바삭한 식감’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음’ 등이 매력 요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최근 미국에 불어온 ‘곡물 열풍’과 맞물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미국인들은 이 뻥튀기를 그냥 먹지 않는다. 현지에서는 누텔라, 아이스크림, 치즈, 토마토소스, 생크림, 과일 등을 뻥튀기에 얹어 먹는 방식이 유행하고 있다. 사회 관계망 서비스, SNS에서는 ‘뻥튀기 요리 레시피(조리법)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업체 ‘델리스’는 10여년 전부터 미국에 진출해 뻥튀기를 만들어왔고, 결국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사회관계망 서비스 이용자들은 댓글을 통해 “뻥튀기가 미국 음식이랑 매치가 잘 되는 듯” “중국이 또 자기네 거라고 하겠네” “뻥튀기를 접시처럼 쓰네” “미국은 저게 저칼로리구나” 등 다양한 의견들을 올렸다.

해당 뻥튀기 사진이 포함된 게시물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25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국과 캐나다 언론도 한국의 맛에 대한 관심 보여

영국 더 선데이 텔레그래프(The Sunday Telegraph)는 지난 달 18일 ‘한국 미식여행’에 대해 소개했다. 한국의 노점, 카페, 술집, 작은 식당 등 맛있는 반찬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며, 한국의 주식은 김치, 국, 쌀밥으로 구성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볶은 채소에 고추장을 곁들여 먹는 비빔밥이 유명한데 정말로 놀랍다는 표현까지 동원했다. 타파스식 반찬의 가짓수와 맛이 좋다는 평가도 달았다. 더욱 특별한 별미로는 도토리묵, 느타리버섯, 우엉무침 등이 있다고 알렸다.

캐나다의 더 트래블(The Travel) 매거진은 19일 온라인판을 통해 ‘한국의 소불고기와 비빔밥’에 대해 전했다. 한국에는 전통과 문화를 잘 보여주는 음식이 많다고 전제한 뒤 비빔밥과 불고기는 한국을 처음 여행하는 사람이 접할 수 있는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불고기는 한국의 양념이 고루 섞여 진짜 풍미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라면서 비빔밥은 고추장에 여러 채소를 곁들여 먹는데, 특히 김치와 먹으면 풍미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인기 배우 ‘기네스 팰트로’ “코로나 완치 후 김치 먹으며 건강 회복하고 있다”

지난 달 CNN 방송에 따르면 펠트로는 자신이 창간한 잡지 '굽'(Goop)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에서 회복된후 만성 피로, '브레인 포그'(brain fog) 같은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브레인 포그는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하면서 집중력 및 기억력 감퇴, 식욕 저하, 피로감, 우울증 등이 나타나는 증세다.

펠트로는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최근 로나19에서 회복하는 과정에서 건강 관리를 위한 식단을 소개하면서 김치를 먹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훌륭한 무설탕 김치도 발견했는데, 놀라운 음식"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과거에도 한국 비빔밥을 먹는 모습을 유튜브에 올리는 등 K푸드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1991년 영화 '정렬의 샤우트'로 데뷔한 후 '어벤저스'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등 수십편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에미상과 골든글로브상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발효음식이 체네 면역력 향상 도움준다는 인식으로 올해 김치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1∼11월 김치 수출액은 1억3152만달러로 집계됐다. 한 달이 제외 인데도 역대 최고치였던 2012년 1억661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수출 대상은 일본이 6495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 2104만달러, 그리고 홍콩, 대만, 호주 등이 뒤를 이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종가집 김치는 일본, 미국, 네덜란드, 캐나다, 호주 등 세계 40여개 국에 수출되고 있다”며 특히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곳은 미국으로, 지난해 1∼10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외에서 한국 전통음식이나 발효음식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커졌다. 미국 현지에서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판로를 개척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음악 : 북한가요 ‘김치 깍두기’ )

한류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 수출 상승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추장 수출액은 5093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3767만달러보다 35.2% 증가한 규모다.

국가별로는 미국(26.5%), 중국(17.3%), 일본(10.3%)의 수출 비중이 컸다. 최근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로의 수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태국은 전년 대비 고추장 수출이 2배 이상 늘었고, 필리핀은 55.8% 증가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 음식에 관심을 갖게 된 해외 시청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한식에 빠지지 않는 고추장 수출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유럽에도 한식 바람... 독일에서 한국 식품 판매량 일본 추월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이 지난해 독일의 최대 아시아 식품 수입상인 크라이엔호프&클루게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독일에서 한국 식품 판매량은 최근 매년 20% 이상 증가하며 아시아 식품 분야에서 일본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 20.3%를 자랑하는 독일 최대의 슈퍼마켓 체인 에데카(Edeka)에서 지난 1월 아시아 음식 특별전을 열었다. 라면과 간장 등 이미 인기가 많은 한국 식품은 독일의 일반 슈퍼마켓에서 구할 수 있게 된 지 한참 됐지만 이번 특별전에서 전국 각지로 뿌려지는 홍보물에는 삼립식품의 빵가루가 한국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소개됐다.

치킨을 필두로 한국의 튀김 요리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빵가루가 치킨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재료는 아니지만 한국 음식의 이미지에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튀김 요리의 인기에 힘입어 독일 최대의 슈퍼 체인까지 진출한 것이다. 독일에서 아시아 음식은 ‘맛이 좋고 건강한’ 이미지로 사랑 받고 있다. 에데카에서는 라면·컵라면·김·간장·된장·고추장·쌈장뿐만 아니라 생우동·만두·알로에 음료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외국 여행객에 의해 알음알음 소개되다 최근엔 유튜브 등의 다양한 매체 통해 확산

한국에서 시작된 ‘달고나 커피’는 독일의 전국 식품판매점 에데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독일의 일반 즉석커피인 인스턴트커피 가루 매대 앞에 달고나(Dalgona)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해 홍보물을 부착하고 달고나 커피 만들기에 도전해 보라는 광고전략을 펼치고 있다.

유튜브에서 시작된 ‘불닭볶음면’ 먹기 챌린지(도전)는 독일의 청소년들이 사랑하는 도전 중 하나다. 불닭볶음면을 먹고 한국의 알로에 주스를 마시는 풍경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 세계적인 동영상 공급업체 넷플릭스의 영향력도 컷다.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작년 드라마 시청률 순위 중 20위권 안에 들었고 ‘스위트 홈’, ‘사랑의 불시착’, ‘킹덤’, ‘이태원 클라쓰’ 등의 드라마가 100위권 안에 들면서 한국의 문화와 식생활 등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한국식 이름 표기를 그대로 사용

외국에서 인기를 끄는 한국식품들은 한국식 표기르 그대로 쓰고 있다. 즉 김밥을 스시가 아닌 ‘Gimbap’으로, 만두를 교자나 덤플링이 아닌 ‘Mandu’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쌈(Ssam) 문화’를 소개하며 음식과 연관된 식생활 문화 등에 대한 소개도 함께했다. 에데카에 이어 독일에서 둘째로 큰 슈퍼마켓 체인인 레베(Rewe)도 이러한 한식 열풍에 동참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김치에서 비빔밥까지’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음식 문화를 소개했고 잡채 등의 전통적인 한국 음식뿐만 아니라 ‘김치맥앤치즈’ 등 한식과 서양식 퓨전 요리법도 소개했다. 유럽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도 쉽게 한국식 재료를 구할 수 있다.

김치, 단순한 건강 식품이 아닌 유기농 고급 식품으로 유통되기도

유럽의 고급 식품점에서 유기농 배추를 사용하고 젓갈을 넣지 않아 비건으로 만들어진 김치는 고급 식품 중 하나로 소개된다. 이 밖에 여러 온라인 고급 식료품 전문 사이트에도 팽이버섯·흑마늘·인삼·버섯·고추장·유자 등이 한국의 특색 있는 식재료로 소개되고 있다.

특히 버섯은 고기의 대체재로서도 각광 받고 있고 기존에는 양송이버섯이 98%의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점점 새송이버섯·표고버섯 등도 일반 슈퍼마켓에 소개되는 등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즉, 관련 업체에서는 한국에서는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식재료들이 건강식, 고급 식재료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사업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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