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감동의 물결, 도쿄패럴림픽

서울-윤하정 xallsl@rfa.org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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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감동의 물결, 도쿄패럴림픽 1일 일본 사이타마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혼성 10m 공기소총 복사(SH1) 결선에서 박진호(왼쪽)가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연합

남한에서 생활하는 청년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청춘 만세>.

저는 진행자 윤하정입니다.

먼저 이 시간을 함께 꾸며갈 세 청년을 소개할게요.

 

 

예은 :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반이고,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한국 청년 강예은입니다.

북한에 관심이 많아서 이 방송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정하늘 : 안녕하세요. 정하늘입니다.

제 고향은 북한 함흥이고,

2012년 대한민국에 와서 현재 대학생입니다.

 

로베르토 : 안녕하세요. 로베르토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왔는데, 한국에서 거의 5년 정도 살고 있어요.

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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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 824일 도쿄 패럴림픽, 장애인올림픽이 시작됐다.

전 세계 181개국에서 4,400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대한민국에서는 14개 종목에 약 160명의 선수단이 참여하고 있다.

종목은 양궁, 육상, 사이클, 유도, 사격, 수영, 태권도, 휠체어 테니스, 농구 등인데

여러분 관심 있게 보고 있는지?

 

예은 : 뉴스나 인터넷 등을 통해 주요 장면 등을 보고 있다.

패럴림픽은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몸이 불편한 상태에서 무언가에 도전한다는 데 큰 성취감을 느낄 것이고

올림픽에 참여하는 전 세계 선수들을 만날 수 있고,

그런 교류와 공감의 장이 마련됐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로베르토 : 패럴림픽은 굉장히 중요한 대회이다.

사고 등으로 장애인이 되면 사람들은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을 보면서 용기를 얻고,

스스로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을 바꿀 수 있다.

 

진행자 : 패럴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장애를 극복한 모습을 보면서

다른 어려움에 처한 분들도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하늘 : 나는 한국에 와서 패럴림픽을 처음 봤다.

장애인도 올림픽에 출전하다니!

패럴림픽을 보고 있으면 장애가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장애가 없는 사람에게도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주요 경기를 잘 챙겨보고 있다.

 

로베르토 : 사실 이모가 몇 년 전에 자동차 사고로 가슴 아래가 마비됐다.

걸어 다니지 못하고 휠체어를 탄다.

처음에는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어했다.

그런데 스포츠를 하면서 굉장히 좋아졌다.

요즘은 테니스, 서핑, 비행기 조종까지 한다.

그런 활동을 통해 다른 장애인도 많이 만났고, 이제는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늘 : 내 주변에도 장애인이 있고, 국가대표도 있는데

신체적으로 불편한 면은 있지만 무언가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 존경스럽더라.

 

로베르토 : 패럴림픽 통해 장애인의 불편 등에 대한 의식을 높일 수 있다.

우리는 장애인의 생활에 대해 잘 모른다.

유럽 국가도 마찬가지지만 아직도 승강기나 경사로 등이 없는 건물이 많다.

그런데 이런 경기를 통해 사람들이 좀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도 한다.

 

진행자 : 선천적인 장애뿐 아니라 후천적으로 장애를 갖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겪어 보지 않으면 계단 하나가 커다란 장벽이 될 수 있다는 걸 모르는 경우가 많다.

패럴림픽을 보면서 장애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

또 잘못된 인식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운동 선수가 아니더라도 휠체어를 타고 춤을 추거나

4개 손가락으로 피아노를 치는 분도 있지 않나.

그런데 평양에는 장애인이 없다고 들었다.

 

하늘 : 북한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다.

장애인이 돌아다니면 국가에 대한 망신이라고 하고.

또 북한은 시설이 안 좋으니까 장애인들이 정말 불편하게 다닐 수밖에 없다.

휠체어도 수동이라도 있으면 좋은데, 대부분 목발을 이용한다.

한국에는 의료용 팔다리도 있는데, 그런 것도 없고.

북한에서 장애인은 수모나 학대를 많이 당하는 편이다.

그래서 장애를 갖고 남한으로 탈북한 분들은 훨씬 편하고 나은 생활을 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국가에 정말 영웅적인 일을 했다면 모를까,

장애가 있다면 평양에서는 살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은 : 그럼 북한에는 장애인을 위한 복지가 따로 없는지?

 

하늘 : 탈북민들이 북한 인권 관련해 유엔에 의견을 많이 내다 보니까

북한에서도 겉으로는 관련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고 하는데

장애인들이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남한에는 장애인 택시도 있고,

버스도 장애인이 탈 경우 휠체어가 이동할 수 있도록 발판을 자동으로 깔아주지 않나.

물론 한국도 개선할 부분이 많다고 하지만, 북한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진행자 : 한국도 장애와 관련해 부족한 점을 꾸준히 찾아서 개선하고,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한 교육도 이뤄지고 있다.  

 

로베르토 : 이탈리아 선수 중에 자동차 레이싱, 경주하던 사람이 있다.

사고로 다리를 잃었는데, 몇 년 뒤에 사이클 선수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런 모습 보면 무척 감동스럽다.

 

예은 : 나는 이번 도쿄올림픽을 보면서 사람들의 의식이 달라졌다는 것도 많이 느꼈다.

예전에는 메달, 특히 금메달 획득한 선수에게만 관심을 가졌는데

이제는 메달을 못 따도 선수들의 노력과 성과에 대해 주목하고 응원하더라.

졌지만 잘 싸웠다고 말해주고.

물론 대회니까 순위가 나오지만

다 함께 즐기는 모습, 이게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 아닐까 생각했다.

 

로베르토 : 올림픽에는 각 나라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가 출전한다.

그러니까 누가 이기든, 멋진 경기를 보는 재미가 있다.

함께 만나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전 세계가 함께 즐기는 게 올림픽 정신이다.

 

Insert. 도쿄패럴림픽 주요 감동적인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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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패럴림픽, 장애인올림픽은 오는 95일 막을 내립니다.

전 세계 모든 선수들이 그동안 노력한 모습을 멋지게 펼쳐 보이고

무사히, 또 건강하게 귀국하는 것만으로도 모두 금메달감일 겁니다.

북한에서도 함께 응원해 주시고요.

이번 도쿄올림픽은 역대 올림픽과는 많은 점에서 다를 수밖에 없었는데요.

다음 시간에 도쿄올림픽을 둘러싼 이런저런 이야기, 또 청년들의 생각을 계속해서 들어보시죠.

<청춘 만세> 지금까지 윤하정이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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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윤하정, 에디터 오중석, 웹팀 최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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