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지금] 캐나다 총리의 이혼으로 보는 캐나다 이혼문화

토론토-장소연 xallsl@rfa.org
2023.08.29
[캐나다는 지금] 캐나다 총리의 이혼으로 보는 캐나다 이혼문화 트뤼도 캐나다 총리 부부
/ 연합

지난  8월 초 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 현직 총리가 자신의 쇼셜관계망 서비스에 글을 올려 부인과 헤어지기로 했음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오늘은 캐나다 현직총리의 이혼과 함께 살펴보는 캐나다의 이혼문화 전해드립니다.

지난 8월초 캐나다 총리의 이혼 발표가 공식적으로 이뤄졌을 때 많은 캐나다 사람들이 놀랐습니다.

2015년 그가 첫 총리로 취임할 때 그는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막내를 포함한 세 자녀와 부인 소피와 등장한 모습은 전국민이 열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런 그가 결혼한지 18년만에 전격 이혼한다는 발표는 국민들에게 놀라움을 주기 충분했습니다.  

총리실은 이혼을 발표하면서 “자녀들의 안녕을 위해 사생활을 존중해달라” 고 설명했는데요.

이에 대중들도 총리실에서 내놓은 이혼발표를 받아들였고 트뤼도 총리도 국정을 차질없이 이끌어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총리도 한 국가의 수장이기전에 그냥 한 인간임을 대중들이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 현직 캐나다 총리의 이혼 소식을 들었을 때 좀 놀라기는 했지만 곧 이곳 사람들의 의견에 충분히 동의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김일성과 김정일의 결혼생활도 함께 오버럽되었는데요.  

김일성은 첫번째 부인 김정숙이 사망하고 나서 김성애라는 두번째 부인을 맞았는데요. 지금 북한사람들은 거의 김일성에게 두번째 부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죠.

김정일이 김일성의 후계자로 등장했을 때에도 전혀 부인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서 많은 사람들은 김정일이 전혀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서 우리 인민들을 돌보는 지도자인줄로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일은 공식 결혼을 하고도 애인을 여러명 두었다는 것을 저는 북한을 떠난 다음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북한정권의 입장에서는 지도자는 항상 위대해야 하고 전혀 이혼, 재혼경력이 없어야 하는 무결점 지도자여야 인민들이 따르고 지지 한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릅니다.

배우자가 사망하거나 결혼생활에 문제가 있으면 재혼할수 도 있고 이혼 할수도 있는 것이  인간생활에서 있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일인데도 말입니다.

캐나다의 정치신문 폴리티코는 최근 서구 세계에서 유명정치인이 재직중에 이혼 하는 사례가 종종 있으며 트뤼도 총리의 이혼 소식이 오타와 정계나 캐나다 전역에 충격파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서구사회에서 이혼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진것은 지난 1996년에 있었던 영국왕실의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찰스왕자의 공식 이혼 발표였는데요. 이때 이혼 사유는 부부간의 불화와 불륜문제 등이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영국왕실의 명성을 추락시켰던 이혼 발표이긴 하지만 이로 인해 서구세계에서 이혼자체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을 바꿔놓은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회에서 보는 이혼관점과는 별개로 이혼 본인 당사자들이 이혼 했을 경우 많은 정신적, 경제적부담을 지고 있는 것은 여전히 존재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재산분할과 자녀 양육인데요.  

특히 한집을 쓰고 살다가 서로 분리하면 각기 다른 집을 얻어서 나가야 하는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여전히 같은 집을 쓰고 살면서 서로 따로 생활하는 등 불편한 점을 감수해야 합니다.

캐나다에서는 여자가 먼저 이혼을 신청한 사례가 많고 이혼율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재산분할이라든가 자녀양육문제에서 법원이 여성의 편의를 먼저 봐주는 경우가 많기때문입니다.  

서로 이혼을 합의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변호사를 선임하여 계속 법정 싸움까지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때는 몇년이 지나도 다툼이 끝나지 않아 재산을 다 소비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캐나다 법정에서는 이혼을 할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자녀 양육문제 인데요.  

남자쪽이든 여자쪽이든 자녀가 가장 건강하게 자랄수 있는 환경에 있게 하는 것이 먼저 고려 됩니다.  

그래서 대개는 어머니 쪽에 양육 권이 부여되는데 캐나다 남자들도 요즘은 아이들을 너무 귀하게 여겨 양유권을 가지려고 법정 다툼을 오래 벌이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이들은 일주일의 절반은 어머니 집에 절반은 아버지 집에 있는 경우가 많은 데 아무리 아이들의 편의를 도모한다고 해도 이혼 가정의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가정의 자녀들보다 밝지 않은 것은 경우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혼 가정 아이들도 잘 크는 경우도 많은데요. 10대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수가 된 캐나다 가수 저스틴 비버도 이혼가정에서 어머니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잘 성장한 경우입니다.

에디터 홍알벗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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