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지금] 서안사건의 순교자들

토론토-장소연 xallsl@rfa.org
2024.04.15
[캐나다는 지금] 서안사건의 순교자들 서안사건의 생존자 신소광씨
/RFA Photo - 장소연

국제기독교 선교단체인 오픈 도어스가 지난 1월 발표한 2024년 세계에서 기독교인이 극심한 박해를 받고 있는 10개국 중에서 제1위는 북한이었습니다.

 

2020년 한국의 비영리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정보센터에서 발간한 북한 종교자유백서에는 서안사건은 많이 알려진 사건인데 이는 탈북자 60명이 중국 서안에서 기독교를 공부하다가 체포된 사건을 말한다. 그중 우두머리격에 해당하는 5명은 시범 케이스로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공개처형 당했다는 한 탈북민의 증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그 서안사건의 우두머리 즉 탈북인 선생, 선교사들은 모두 8명이었고 그중에서 유일한 생존자가 있습니다. 바로 캐나다 토론토시에서 살고 있는 신소광씨인데요. 이번 시간에는 신소광씨가 전하는 서안사건과 순교한 탈북인 선교사들에 대한 이야기 전해드립니다

 

신소광씨의 소광이라는 이름은 기독교 공부를 시작하면서 받은 세례명 입니다. 이는 작은 등불이라는 뜻입니다. 그가 처음 기독교를 접하게 된 것은 2000년경 탈북해서 한 일년정도 중국에서 머물고 있을 때였습니다. 연변에서 탈북자 최순교 선생을 만난 그는 중국 섬서성 서안에 있는 탈북자 선교 사역장에 오게 됩니다.

 

신씨를 비롯한 탈북자들은 매일 성경통독을 하였고 기독교의 역사, 복음, 선교, 조직신학에 대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신씨에게 읽을수록 성경의 말씀은 마음에 와닿았고 하루빨리 선생, 즉 선교사의 자격을 받아 북한에 가서 복음을 전파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이 사역장은 서안에만 총 8개가 있었고 중국공안의 눈을 피해 비밀리에 70여명의 탈북자, 조선족들이 함께 성경통독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신소광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선생으로 선발이 되었고 연변으로 선교사 파송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숙식하던 주인의 밀고로 중국 공안에 체포되게 됩니다.   

 

40일동안 곤봉과 전기충격기로 고문을 받아 반주검이 된 상태로 북송이 된 소광씨는 북한 보위부와의 신문에서 기독교와의 연관성에 대해 끝까지 함구했고 다행히 생계형 탈북자로 분류돼 석방될수 있었습니다.

 

몸을 회복한후 탈북한 신씨는 두번째로 탈북해 서안으로 돌아와 다시 성경통독반에 합류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한달 후에 신씨를 포함해 서안의 전체 8개 사역장에서 공부하고 있던 통독반 학생들 78명이 한꺼번에 중국공안에 체포됩니다. 바로 서안사건이 터진 것이었습니다.

 

이때 북송된 탈북자중에 신소광씨를 포함해 8명은 주모자로 분류되어 철저한 조사와 신문을 받았습니다.

 

신소광: 선교사로 세워진 학생 선생님과 탈북자들을 분류했어요. 그 선생님들 중에서 저를 포함한 모든 선생님들은 정치범 수용소로 갔고요. 저만은 정치범수용소로 가다가 탈출해서 지금 현재 오늘 캐나다까지 오게 되었어요.

 

정치범수용소로 이송된 7명중 5명은 바로 앞서 북한종교자유백서에 수록된 증언대로 청진시에서 공개처형되었습니다.

 

신씨는 목숨이 다하는 순간에도 찬송가를 부르고 주기도문을 읇고 중국의 감옥에서, 북한 보위부 감옥에서, 또 공개처형장에서 순교한 탈북인 선교사들을 세상이 부디 잊지 말았으면 한다며 그들의 이름을 자유아시아방송국에 전했습니다.

 

장아바이, 주광호, 진칼빈, 박요한, 김누가, 김주복, 이용섭, 이선장, 김기철, 김철수, 장용철, 조복화, 강규홍, 신용재, 차덕순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