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지금] 캐나다, 북한 해외노동자에 대한 강력법안 시사

토론토-장소연 xallsl@rfa.org
2024.04.01
[캐나다는 지금] 캐나다, 북한 해외노동자에 대한 강력법안 시사 북한해외 노동자 고용을 의심받는 하이청의 해산물 식품
/ RFA photo - 장소연

캐나다의 최대 일간지인 글로브 앤 메일이 중국 수산물 공장에서 일하는 북한 해외노동자들에 대해 자세히 보도하면서 캐나다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캐나다 노동부는 북한노동자들이 생산한 중국산 수산물과 가공품 수입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글로브앤메일은 미국 워싱톤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영리 저널리즘 단체인 “아웃로 오션 프로젝트” 일명 무법자 해양프로젝트가 발표한 조사를 인용해 중국 수산물 산업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들의 상황을 자세히 다뤘습니다.

 

무법자 해양프로젝트는 3분의 2가 물로 뒤덮힌 이 지구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권, 노동 및 환경문제에 대한 탐사보도를 제작하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무법자 해양프로젝트는 유출된 정부 문서, 기업홍보 자료, 위성사진, 온라인 포럼, 중국 쇼설미디어 동영상, 현지 뉴스보도, 북한노동자들과의 비밀 인터뷰 등 광범위한 자료를 기반으로한 이번조사를 통해  중국은 지난 2017년 이후 현재 최고 15개 수산물 가공 공장에서 2,500명 이상의 북한노동자들을 고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 파견되어 나가는 여성근로자들은 성분조사로부터 인물검사까지 깐깐한 조사를 거쳐야 하는데 중국에 가족이 있거나 탈북자 가족은 제외되며 미혼에 살아있는 부모가 있어야 하며, 키도 고려하는데 이는 나라 밖으로 나가서 국가망신을 시키지 않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또한 이렇게 선발된 후보자들은 1년동안 합숙훈련을 통해 중국의 관습과 예절, 적국의 정보공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집중교육을 받는다고 보고서에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선발되어 나온 노동자들이 중국현지에서 받는 대우는 처참합니다.

 

북한은 중국에 북한 노동자들을 파견하면서 1인당 현지 직원 월급의 4분의 1 수준인 약 270달러의 월급을 약속하지만 실질적으로 많은 노동자들의 약속된 월급의 10%도 못받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북한에서 비슷한 일을 하면 한달에 3달러밖에 벌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든 중국노동자로 파견되어 나가려고 애쓰고 있다는 겁니다.

 

북한 관리자들은 중국측으로부터 받은 돈을 식비, 관리비, 난방, 수도 등 각종 명목으로 2, 3년 등 북한노동자들의 중국에서 노동기한이 끝날때까지 가지고 있다가 결국 노동자들에게 한푼도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무법자 해양프로젝트가 공개한 북한 여성노동자들의 인터뷰에는 대부분 공장 남성관리자들의 성폭행에 대한 폭로가 생생히 담겨져 있었는데요“숨이 막힐 것 같은 감금, 성적으로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발로 차는 매니저” 등 학대당한 경험을 토로했습니다.

 

무법자 해양프로젝트 제작자들은 인터뷰에 응한 북한 여성노동자들에게 그들의  답변이 서양매체에 공개될수 있다고 전했는데요그들의 자필 인터뷰가 공개될 경우 잡혀서 사형까지도 당할수 있는 위험에 처해질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이들의 프로젝트 보고서는 캐나다 최대 일간지 글로브앤메일을 통해 캐나다 전국에 배포되었는데요. 캐나다국민들이 충격을 받은 것은 이들 북한 노동자들이 생산한 수산물이 캐나다 기업들과 연결되 캐나다의 가장 큰 식품점인 월마트, 코스토, 로브로스, 시스코 등에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시무스 오레건(Seamus O'Regan) 노동부 장관실의  하틀리 위튼 (Hartley Witten) 공보비서관은 연방정부가 올해 말까지 “강력한”법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캐나다 공급망에서 강제노동을 근절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이 법안은 “캐나다에서 강제노동이 설 자리가 없다는 분명한 메세지를 전 세계에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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