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서울] 올해도 통일골든벨을 울리자 (1)

서울-김인선 kimi@rfa.org
2024.06.04
[여기는 서울] 올해도 통일골든벨을 울리자 (1) 지난 5월 17일 서울 안암동에 위치한 고려대학교 내 한 강의실에서 ‘통일골든벨’을 진행하고 있다.
/RFA PHOTO

안녕하세요. ‘여기는 서울’, 김인선입니다.

 

한국에는 통일교육 주간이 있습니다. 국민의 통일 의지를 제고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지정된 법정 주간인데요, 올해 열두 번째 주간을 맞아 지난 520일부터 모두가 누리는 자유, 함께 이루는 통일이라는 주제로 남한 전역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청년들이 주체가 된 행사도 있습니다. 그 현장, <여기는 서울>에서 다녀왔습니다.

 

(현장음) 스크린이 지금.. / 그럼 열 개씩….

 

이곳은 서울 안암동에 위치한 고려대학교 내 한 강의실.

지난 517일 금요일 오후 5, 리베르타스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리베르타스2012년에 만들어진 고려대학교의 북한 인권 소조인데요. 통일과 북한에 대한 정보 전달, 인권 문제와 남북한 문제를 청년의 관점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답니다. 북한 인권을 알릴 수 있는 자체 세미나를 개최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탈북민 학생들과 제3국 출신 학생들을 상대로 학습 봉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지난 2020년부터 매년 통일골든벨을 열고 있습니다.

 

통일골든벨의 제목은 한국의 한 방송사에서 진행했던 인기 방송 ‘도전, 골든벨에서 따왔는데요, 각 고등학교를 돌며 재학생들이 문제 풀이에 도전하는 퀴즈 프로그램으로 우승자를 뽑는 과정도 재미있지만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통일골든벨의 시작도 비슷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인터뷰-이예성) 안녕하세요. 저는 고려대학교 리베르타스 소속, 차기 대표 이예성입니다. 매년 5월 통일 교육 주간을 맞아서 저희 리베르타스가 통일 골든벨을 주최하고 있는데요. 통일 골든벨을 주최하게 된 이유는 청년 세대에서 갈수록 북한이탈주민분들과 통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것 같아서 골든벨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이용해서 저희 청년 세대들에게 통일과 북한 인권에 관한 관심에 대한 증진을 불러오기 위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리베르타스 소속 청년들은 일부 사람들만 북한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북한 인권이 정치, 종교를 떠나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길 바랐고 그 방법에 대해 고민했는데요. 그 결과로 나온 것인 통일골든벨입니다.

 

누가 문제를 많이 맞혀 우승자가 됐다는 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통일과 북한 인권 등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기에 ‘통일골든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출제 문제인데요, 그래서 출제 문제는 책자로 만들어 배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예성) 배부한 문제는 약 300문항 정도 됩니다. 인권 파트, 경제 파트, 문화 파트가 있습니다. 문제의 난이도를 상중하로 나눠 참가자들이 적당히 즐길 수 있도록 난이도 별로 몇 문제씩 선별했습니다. 문제 유형은 매년 바뀌고 있는데요. 올해는 ox 문제, 객관식 문제 그리고 사지, 오지 선다형 문제가 위주로 출제가 됩니다. 오늘 나올 문제들은 대부분 단답식 문항이 많이 출제될 예정입니다.

 

300문항 중에서 최종적으로 출제될 문제를 선별하는 팀, 행사를 알리는 홍보팀 그리고 참가자들을 관리하는 팀 등 학생들은 역할을 분담했고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습니다.

 

남한의 대학에서는 매년 4, 중간고사 시험이 있어서 대다수의 학생들은 학과 공부하느라 바빴고, 시험이 끝난 후에는 개인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5월에 진행하는 통일골든벨에 참가하겠다는 학생들을 모집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요. 리베르타스 소조 구성원들이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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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골든벨’ 행사장   /RFA PHOTO

 

(인터뷰-이예성) 저희는 매년 50명의 참가자를 목표로 모집하는데요. 올해는 홍보가 잘 되어서 6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지원을 해줬습니다. 그런데 골든벨 당일 안 나오는 사람이 매년 있거든요. 매년 한 10% 정도의 불참자가 발생하고 있어서 올해는 총 한 50명 조금 넘는 참가자가 올 것 같습니다. 불참하더라도 통일골든벨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북한 인권이나 통일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저는 사실 청년 세대들에게 통일이나 북한 인권에 대한 주제가 많이 사그라들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아쉬웠거든요. 그런데 오늘 골든벨이라는 즐거운 콘텐츠를 통해서 우리 청년 세대들한테도 북한 인권과 통일에 대한 관심이 생겼으면 좋겠고 그 다음에 계속해서 노력을 기울여서 이제 통일을 위한 한 발자국 나아가는 발걸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통일골든벨행사에 올해 합류하게 된 리베르타스 신입 소조 구성원들도 북한인권, 통일문제 그리고 탈북민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다고 합니다.

 

오늘 행사에서 참가자들 관리를 돕는 역할을 맡은 김가현 학생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김가현) 려대학교 리베르타스 소속 사학과 22학번 김가현이라고 합니다. 막연하게 한반도 통일에 기여하고 싶다는 큰 원대한 목표가 있었는데 마침 고려대학교에 이런 북한 인권 동아리가 있었고 북한 인권뿐만 아니라 한반도 통일에 대해서도 얘기할 수 있다는 동아리 소개 문구를 보고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꿈만 있었지 내가 어떤 역할을 하겠는가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었는데 리베르타스가 주관하고 주최하는 여러 전문가 강연도 많이 들어보고 여러 북한 인권에 기여하는 활동도 몇 번 해보면서 막연하게 큰 권력을 갖고, 큰 명예를 갖고 나서야 기여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지금 청년 세대, 제 세대에서도 뭔가 통일골든벨활동처럼 기여할 수 있는 게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달은 것 같습니다.

 

가현 씨는 제5회 통일골든벨 행사에서 홍보 역할을 맡았다는데요. 그 과정에서 어려운 점도 있었고 고마운 일도 많았답니다. 뭐가 가장 어려웠을까요. 가현 씨의 이야기, 좀 더 들어보시죠.

 

(인터뷰-김가현) 사람을 모으는 게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10명 모으는 것도 되게 힘들었는데 그래도 10명 모으니까 15명씩 모이기 시작하고 점점 30, 40거의 60명이 신청한 걸 봤을 때 포스터도 붙이고 다른 과의 단톡방에도 올렸던 그런 노력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또 막연하게 그냥 골든벨이라고 하면 어려울 것 같아 거리감을 두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이렇게 60명 정도가 그래도 해볼까 하는 마음을 가져준다는 게 참 고마웠습니다.

 

가현 씨는 신청자들이 통일골든벨 행사에 참석 하는지 최종 확인을 위해 분주합니다.

 

또 다른 한 켠에서 신청자 명단을 보고 휴대전화를 수시로 확인하는 청년도 보이는데요. 이 청년과도 잠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인터뷰-박준현) 안녕하세요 현재 고려대학교 국제학부에 재학 중인 박준현이고요. 리베르타스 학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감독하고 진행하는 거 도와드리는 역할을 맡게 됐어요. 북한 문제를 대하고 해결하는 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남한 국민들의 인식 변화라고 생각하는데 특히 청년 세대 가운데 이런 인식이 굉장히 부정적으로 고착화 돼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현장음) 스탭분들. 참가자분들이 자리 찾아갈 수 있게 안내 부탁드려요. / . / 안녕하십니까. 고려대학교 북한인권학회 리베르타스입니다. 2024 5회 북한인권 통일골든벨에 참가해주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통일골든벨 참가자들은 운영진의 안내에 따라 자리에서 대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하여 통일골든벨 행사 시작 후에는 이동을 삼가해 주시고 운영진의 안내에 따라 주시기 바랍니다. 본 행사는 630분에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Closing Music-

이날 진행되는 통일골든벨을 위해 리베르타스 소조 구성원들은 지난 3월부터 준비했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 준비한 행사가 곧 시작되는데요. 올해는 어떤 문제가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청취자 여러분도 함께 풀어주시죠. 남은 얘기, 다음 시간에 계속됩니다. <여기는 서울> 지금까지 김인선이었습니다.

 

에디터 이현주,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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