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일 박사의 주간진단] 북한, 비정상국가의 절정에 서다. 딸까지 등장시켜 4대 세습 강조?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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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찬일 박사의 주간진단] 북한, 비정상국가의 절정에 서다. 딸까지 등장시켜 4대 세습 강조? 북한이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0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이날 추가로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꼭 닮은 딸.
/연합

MC: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찬일 박사의 주간진단 시간입니다. 이 시간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북한은 지난 18 ICBM, 즉 대륙간탄도로켓인 화성-17을 시험발사했습니다. 특히 이번 발사 장소에는 김정은 총비서의 딸 김주애도 함께 등장했는데요. 이는 대내외에 4대 세습을 알리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비정상국가의 절정에 선 북한과 딸까지 등장시켜 4대 세습을 강조한 김 씨 정권”란 주제를 갖고 한국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인 안찬일 박사와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안찬일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한 주간 잘 지내셨습니까?

 

안찬일: 네 안녕하십니까! 잘 지냈습니다.

 

MC : 앞서 언급했습니다만, 지난 18일 북한은 화성-17호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성공시켰다고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주장했습니다. 먼저 이 ICBM, 그러니까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 설명 좀 해 주시죠.

 

안찬일: 대륙간 탄도 미사일(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줄여서 ICBM은 유효 사거리가 5,500 킬로미터를 초과하여, 대륙을 넘어 먼 거리에 위치한 적국의 전략적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가리킵니다. 표준 국어 대사전에는 '대륙 간 탄도 유도탄(大陸間彈道誘導彈)'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5,500km는 미국이 냉전 시대에 분류한 기준에 따른 것으로, 당시 적성국이었던 소련의 극동지역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최단 거리였습니다. 이에 미국과 소련이 태평양을 건너 상대 대륙에 핵탄두를 쏘아 보낼 수 있을 수준의 탄도 미사일을 대륙간 탄도 미사일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 정의는 냉전이 끝난 뒤에도 미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대치가 이어지면서 계속 사용되고 있는데, 2017년의 미국 국방부 보고서 19쪽 등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MC :그렇군요, 그러면, 이번에 북한이 성공했다고 자랑하는 화성-17호 로켓의 성능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나요?

 

안찬일: , 이번에 북한의 관영통신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평양국제비행장에서 발사된 신형대륙간탄도미싸일화성포-17’형은 최대정점고도 6040.9㎞까지 상승하며 거리 999.2㎞를 4135(69)간 비행하여 조선동해 공해상의 예정수역에 정확히 탄착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우리 국가 전략무력을 대표하게 될 신형 중요전략 무기체계에 대한 신뢰성과 세계 최강의 전략 무기로서의 위력한 전투적 성능이 뚜렷이 검증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계속하여 통신은 김 총비서가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셨다며 김 위원장의 딸이 리설주 여사와 동행한 사실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김 위원장의 딸이 공개석상에 등장한 사실이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단히 주목되는 일입니다.

 

MC : 먼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로 과연 미국과 대결할 수 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어떤 해석이 가능할까요?

 

안찬일: 북한이 이번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성공시켰다고 하나 그것을 무기화하기까지에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즉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의 핵심은 대기권을 벗어난 로켓이 다시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기술인데 북한은 이번에 그 기술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대기권으로 다시 진입할 때는 이른바 삭마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는 로켓 탄두에서 5,000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면서 탄두 마모 현상이 일어나는데 과연 이 기술을 북한이 개발하였느냐 하는 것입니다.

 

또 미국은 그 어떤 대륙간탄도마실이 본토에 진입할 경우 그것을 완벽하게 방어하는 일명 사드 방어체계를 완벽하게 갖추어 놓고 있습니다. 아마도 북한의 대륙간탄도마사일이 미국을 향해 발사를 시도할 경우 바로 미국의 공격을 받게 되겠지만 설사 발사되었다 하더라도 태평양상에서 모두 산산조각난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겨우 장거리 로켓 화성-17 시험 발사 한 번 성공시켜놓고 미국과의 핵대결이니 뭐니 망발하는 것은 그야말로 하루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까부는 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 북한의 2,550만 인구가 식량이 없어 헐벗고 굶주리는데 대륙간탄도미사일은 그야말로 돼지발톱에 봉숭아 물들이는 격이다 이 말입니다. 현재 북한 인민들은 만세를 부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쟁공포에 빠져들고 있다는 사실을 평양의 집권자들은 알아야 할 것입니다.

 

MC : 그런가 하면, 김 총비서가 미사일 시험장에 딸을 데리고 나왔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안찬일: ,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장면을 공개하면서 거기에 딸과 함께 등장한 김정은 총비서의 사진 여러 컷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흰색 패딩에 검은색 바지, 붉은색 구두를 착용한 어린 여자아이가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미사일 옆을 걷거나 발사를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사진 속 아이의 연령대를 감안하면 2013년 북한을 방문한 미국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통해 알려진 둘째 김주애일 가능성이 있지만, 나이나 이름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발사 성공에 울부짖듯 격렬하게 기뻐하는 장면이 담겨 이번 미사일 발사에 건 기대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조용원 당 중앙위 조직비서, 리일환·전현철 당 중앙위 비서, 리충길 당 과학교육부장,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도 이번 발사에서 김 위원장을 수행했습니다.

 

MC : 그렇다면, 북한 당국이 김 총비서의 딸을 공개한 배경은 무엇이라고 봐야 할까요?

 

안찬일: , 우선 가장 큰 이유 첫 번째로 저는 김정은 정권이 제4대 세습도 준비되어 있다는 암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간혹 조선왕조 500년을 빗대 1000년 집권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건 4대 세습이 아니라 400대 세습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제스쳐입니다. 이번에 등장한 김주애는 큰딸로 2010년 경 출생자로 볼 때 올해 12살입니다. 김 총비서가 세습 직전 2009년에 결혼했으니 2010년에 출산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MC : 그런데, 과거 김일성 주석 시절에도 김정일 위원장의 어린 시절 모습 사진이 간혹 공개된 적이 있었죠?

 

안찬일: , 있습니다. 1960년대 초반 김정일이 김일성종합대학을 다닐 때 김경희 등과 김일성이 가족사진을 찍어 노동신문에 올린 적이 있는데 그것이 세습을 암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사회주의 나라에서 세습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때 아니겠습니까? 김정일 집권 후 그의 가족은 모두 베일에 가려져 있었습니다. 김정은과 그의 형 김정철, 동생 김여정의 사진은 북한에서 1급 비밀이었습니다. 이번에 예상을 깨고 김정은 총비서의 딸을 일찍이 공개한 것은 세습 외에 김정은의 신변을 보호하려는 의도, 또 북한의 정상국가 선전, 김 총비서의 가족애 등등 여러 정치적 목적이 깔려 있지만, 어쨌든 이제 북한은 4대 세습도 준비되어 있다는 암시로 저는 이해하고 싶습니다. 아무튼 북한이 다시 4대 세습으로 간다면 그것은 곧 북한 사회주의 종말로 매듭짓게 될 것입니다.

 

MC : 네, 어느덧 마칠 시간이 다 됐습니다. 안찬일 박사님,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안찬일: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MC: 청취자 여러분, 저희는 다음 주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끝>

 

기자: 홍알벗, 데스크: 이진서, 웹담당: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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