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일 박사의 주간진단] 김정은 총비서 ‘나홀로 전쟁 준비 중?’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23.09.07
[안찬일 박사의 주간진단] 김정은 총비서 ‘나홀로 전쟁 준비 중?’ 북한군이 한미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ㆍ을지프리덤실드) 연습에 대응한 전군지휘훈련을 지난달 29일 시작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날 훈련 현장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연합

MC: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찬일 박사의 주간진단’ 입니다. 진행을 맡은 홍알벗입니다. 여기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입니다. 며칠 전, 김정은 총비서가 북한군 총참모부 지휘소를 방문해 군 수뇌부들 앞에서 남조선 작전지도까지 걸어놓고 작전 수행 지시를 내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한국 사단법인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인 안찬일 박사와 함께 ‘김정은 총비서의 서울 타격 엄포’를 주제로 이야기 나눕니다. 안찬일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안찬일: 네 안녕하십니까! .

 

MC : 먼저 북한군 총참모부는 어떤 조직이고 또 북한 내에서 갖는 지위는 어느 정도인지 설명해 주시죠.

 

안찬일: 북한군은 대부분 사회주의 국가들이 그랬듯 육, 해, 공군 3군 통합군제입니다. 물론 북한군은 지난 10여 년간 비대칭 전력인 전략군과 특수작전군을 신설해 5군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모두 총참모부의 일률적 지휘를 받는 체계로 북한군에서 총참모부는 군령권을 가지므로 우리 군의 합참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고 보면 됩니다. 과거 군령권을 행사하던 국방성은 현재 군정권만 행사하고 있어 군 서열도 총정치국장이 1위, 총참모장이 2위, 국방상이 3위인 희한한 지휘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MC : 그런데, 총참모장이 별안간 이영길 차수로 바뀌어 있던데 무슨 일이 벌어진 거죠?

 

안찬일: 맞습니다. 실질적인 전쟁지휘소를 방문한 건데 총참모장 이영길 차수가 김정은 총비서를 영접하고 전투지휘 상황을 보고 했습니다. 지난 7.27열병식 때 전 총참모장 박수일 대장은 의전에서 실수를 저질러 일약 잘리고 이영길 노동당 군사비서가 총참모장으로 복귀했습니다. 그는 희한하게도 이번까지 포함해 벌써 3번이나 총참모장직을 맡은 군인입니다. 아마도 제2차 대전 이후, 아니 그 이전까지 포함해 한 사람이 군대의 총참모장을 3번이나 맡은 사람은 이영길 차수가 유일할 것입니다. 김정은 총비서의 ‘계급장 정치’란 말이 한 때 유행했지만 그 횡포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군부의 다른 자리에는 한 사람이 두 번 이상 임명된 적이 없습니다.

 

MC : 북한군의 통수권자인 김정은 최고사령관이 총참모부 지휘소를 방문했다는 것은 뭔가 보여주려고 그랬다는 분석인데요. 김 총비서는 지휘소를 방문해서 뭘 한 건가요?

 

안찬일: 네, 김정은 총비서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방문해 전군지휘훈련 진행 정형을 료해(점검)했으며, 총참모장으로부터 전쟁 발발 시 시간별, 단계별 정황에 따르는 적군과 아군의 예상 행동 기도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노동신문이 31일 보도했습니다. 인민군 총참모부는 “30일 밤 ‘대한민국’ 군사깡패들의 중요 지휘 거점과 작전비행장들을 초토화시켜 버리는 것을 가상한 전술핵 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는데, 30일 밤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가 “전술핵타격훈련”이라는 것입니다. 아예 전술핵 사용을 노골적으로 떠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총비서의 인민군 총참모부 방문과 관련해, 총참모부는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 깡패들이 전면전쟁을 가상한 대규모 연합훈련을 벌려놓은 상황에 대응해 29일부터 전군 지휘훈련을 조직하고 각급 대연합부대, 연합부대 지휘관, 참모부들의 작전조직과 지휘능력을 판정 검열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총비서는 총참모장으로부터 전쟁 발생 시 원쑤들의 무력침공을 격퇴하고 전면적인 반공격전으로 이행해 남반부 전 영토를 점령하는 데 총적 목표를 둔 연습참모부의 기도와 작전계획 전투문건들을 료해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남반부 전 영토 점령” 운운은 ‘김정은 집권기’엔 전례를 찾기 어려운 도발적 표현입니다. 이것은 말이 반공격이지 저들의 비대칭 전력인 전술핵무기를 이용한 선제공격을 노골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MC : 김정은 총비서는 이번 방문을 통해 마치 전쟁을 일으킬 것 같은 발언과 행동들을 보여줬는데요. 김정은 총비서가 왜 이러는 걸까요?

 

안찬일: 네, 김정은 총비서는 “작전 초기에 적들의 중추적인 군사지휘 거점들과 군항과 작전비행장 등 중요 군사대상물들, 사회정치, 경제적 혼란 상태를 연발시킬 수 있는 핵심 요소들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초강도 타격을 가해 전략적 주도권을 틀어쥘 데 대한 문제”를 포함한 “작전조직과 지휘, 전쟁준비에서 인민군대가 견지해야 할 전면적인 과업들과 원칙적 요구와 방도들을 구체적으로 밝혔다”고 하는데, 이건 상당히 호전적인 엄포로 거의 망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조선 국군이 보유한 40여 대의 최첨단 F-35A 스텔기 전투기들을 초기에 타격하여 공격수단들을 제거하겠다는 것인데 과연 한국군이 그러라고 가만 놔둘까요? 한국군은 북한의 선제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충분한 방어능력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으며, 즉각적인 반공격 능력 또한 대단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얼마 전 러시아 국방상의 평양방문을 계기로 뭔가 무기 수출 등으로 외화벌이가 좀 되고 북-러 합동군사훈련이 거론되면서 기고만장한 모양인데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MC : 이런 북한에 맞서는 우리 대한민국의 군사력은 어느 정도에 와 있다고 봐야 합니까?

 

안찬일: 네, 한 나라의 군사력은 곧 경제력과 비례한다고 봐야겠죠. 대한민국의 경제력은 세계 10위 권으로 북한 경제력에 약 40년 이상 앞서 있습니다. 그런즉 한국의 군사력이 세계 6위권이라고 하니 군사력에서는 북한에 최소한 30년 이상은 앞서 있다고 봐도 될 것입니다. 물론 북한이 핵무기를 가졌다고 허장성세하지만 그걸 사용 못하게 손발을 묶는 방어 무기를 한국군은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KAMD 즉 한국형 미사일방어시스템은 북한 미사일 요격의 골든타임을 탐지부터 5분까지로 설정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사 후 탐지된 북한 미사일 정보를 작전통제소에서 분석한 뒤 요격부대를 정해 요격미사일을 발사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입니다. 깃대령 미사일 기지에서 서울까지는 163 km인데, 마하 8로 비행하면 불과 1분 거리로, 깃대령 미사일 기지에서 매우 빠른 탄도 미사일을 저각 발사하는 경우, 서울까지 도달시간이 KAMD 요격시간 5분 이내고 그 어떤 북한 미사일도 서울에 1방 못 떨어지게 막아낼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군의 조기경보위성인 DSP 위성은 미사일이 열 감지가 어려운 구름층을 벗어나 고도 10 km에 도달한 이후에 탐지할 수 있어 발사 이후 탐지까지 40초 이내에 목표물을 탐지해 방어미사일 부대에 통보해 줍니다. 현대 전쟁은 과학의 대결이지 6.25 때처럼 인해전술이 아닙니다.

 

MC :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안찬일: , 수고하셨습니다

 

MC: 청취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에디터: 정영, 웹담당: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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