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첨단기술과 북한의 IT] 천지개벽 세상 “핵융합 혁명”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날 세계는 세기적인 첨단 과학기술과 지능경제의 고도 발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결과 산업과 인간생활의 모든 분야가 하루가 멀다하게 새로운 이상적인 모습으로 변모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무거운 과제가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호출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초미의 문제라고도 볼 수 있는 그 중대한 연구과제가 무엇일까요? 예, 바로 핵융합 기술에 의한 청정 에너지 생산 입니다. 핵융합은 원자핵을 결합하여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방출하는 과정으로 원자를 쪼개는(그리고 종종 큰 혼란을 일으키는) 핵분열의 반대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핵융합은 깨끗하고 친환경적이며 사실상 무한한 에너지를 만들어내므로 화석 연료 중독에 대한 완벽한 해독제입니다.

그렇다면 핵융합 분야의 최신 소식은 무엇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여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연구원들은 2020년대 중반까지 500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거대한 원자로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이는 작은 도시를 밝힐 수 있는 충분한 전력량입니다. 한편, 미국의 록히드 마틴과 제너럴 퓨전 같은 세계 굴지의 민간 기업들은 트럭의 뒷자석  침대나 뒷마당에도 들어갈 수 있는 소형 원자로를 개발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인류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몇 가지 중요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첫번째는 공해가 없는 깨끗한 공기 입니다. 핵융합의 힘으로 우리는 지저분한 탄소 배출과 작별을 고하고 다시 한번 편히 숨을 쉴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연기로 가득한 도시나 산성비가 아니라 모두에게 맑고 신선한 공기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에너지의 독립입니다. 더 이상 중동을 포함한 콧대높은 석유생산국들의 생산량 결정에 의존하거나 가격 충격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필요한 양의 전력은 스스로 생산할 수 있습니다. 모든 국가가 자체 핵융합로를 보유하여 지정학적 다툼 없이 풍부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그런 세상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게 과거는 꿈이었지만 지금은 당장의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무한한 가능성입니다.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도시 전체에 전력을 공급하거나, 우주선을 먼 행성으로 보내거나 심지어 핵융합 원심분리기를 통해 인공 중력을 만들 수 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핵융합을 이용하면 하늘은 한계가 없으며 어쩌면 그것조차도 한계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물론 성가신 플라즈마 반응을 억제하고 원자로가 미니 태양으로 변하지 않도록 하는 등 아직 극복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가장 뛰어난 인재들이 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암호를 푸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 캘리포니아의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에서 이룬 획기적인 성과는 참으로 놀랍기만 합니다. 2022년 12월, 과학자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핵융합 반응에서 순 에너지 증가를 달성했습니다. 즉, 반응에 투입한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얻었으며 이는 실용적인 핵융합 발전으로 가는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방출된 에너지는 주전자 몇개를 끓일 수 있는 정도에 불과했지만 과학계가 흥분하고 있는 현실의 증명입니다.

그리고 핵융합 동력 우주 여행의 잠재력도 잊지 마세요. 핵융합 추진력을 이용하면 화성까지의 여행 시간을 몇 달에서 몇 주로 단축하여 탐험과 우주 개척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습니다. 주말 휴가를 위해 핵융합 추진 우주선을 타고 붉은 행성으로 떠난다고 상상해 보세요.

확실한 것은 앞으로 1~2년 안에 우리는 핵융합으로 구동되는 세상에서 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날이 오면 우리는 화석연료 시대를 떠올리면서 이 획기적인 기술 없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궁금해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진지하게 말하자면 이것은 인류 역사상 중요한 순간입니다. 핵융합 혁명이 모든 것을 바꿀 것입니다.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부터 우주로 나아가는 것까지 핵융합은 모든 인류를 위해 더 밝고 깨끗하며 흥미로운 미래를 열어줄 열쇠입니다.

대한민국은 지구촌 선진국들이 공동으로 연구하는 핵융합발전소 개발의 회원국입니다.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최신 원자력 발전소는 세계가 그 기술을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상황은  대부분의 사람이 전기를 명절공급물자처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는 참 궁금합니다. 몇 년 후에 미국과 유럽, 일본, 대한민국 등 선진국들에서 인류 수천년의 꿈인 핵융합발전을 본격화할 때 북한 지도자는 뭐라고 둘러댈까요?

지금까지 서울에서 김흥광이었습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담당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