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간부들에게] 6.25가 오늘의 북한에 주는 교훈

강인덕· 전 통일부장관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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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간부들에게] 6.25가 오늘의 북한에 주는 교훈 미군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진은 1951년 남쪽으로 향하는 경북 지역 피란민 행렬을 담고 있다. 사진은 피란민들이 어느 농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2020.6.25 [부경근대사료연구소 제공]
/연합뉴스

당 간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매년 이맘 때가 되면 연로한 간부 여러분은 70여 년 전 처절했던 전쟁에서의 경험을 회상할 것입니다. 해방 이후 5년간, 국제공산주의 운동의 종주국인 소련공산당의 수령, 스탈린에 의해서 북조선 공산당의 수뇌 자리에 앉은 김일성과 그 일당은 소련의 막강한 군사 지원으로 인민군을 양성하고 이 군사력으로 남침을 자행했습니다. 육군 10개 사단과 특수부대, 지상군 병력 19만여 명, 해군 1 4,000여 명, 공군 2만여 명 등 총병력 21 6천여 명, 막강한 장비로 무장한 인민군에 비해서 당시 남한군은 일본군의 구식 소총과 기관총으로 무장한 10만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때까지도 38도선에 방어 철조망조차 치지 못한 남한을 향해 여러분 당의 인민군은 파죽지세로 밀고 내려와서 3일 만에 서울을 함락시켰습니다.

 

후대 간부 여러분은 남조선의 이승만 도당과 이를 지원하는 미제가 38도 선을 넘어 침공해왔기 때문에 북조선이 이를 격퇴하면서 이 기회에 이승만 정부를 응징하고, 38도 선으로 분단된 국토를 통합 즉 국토완정(國土完整)하여 한반도에 하나의 통일된 공산정권을 수립하기 위한 혁명 임무를 수행하기로 결정하고조국 해방전쟁에 돌입했다는, 여러분 당의 거짓 선전을 믿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6.25전쟁을 경험하지 못했던 간부 여러분도 아무리 무식하고 무모한 남한의 군 지휘관이라 하더라도 자기들 군사력보다 몇십 배 강한 상대방을 먼저 공격하여 전쟁을 일으켰다는 여러분 당의 선전 교양이 과연 믿어집니까? 어떻게 선제공격을 걸었던 남한 국군이 3일 만에 자기들의 수도 서울을 점령당할 수 있겠습니까?

 

당 간부 여러분! 남한의 국민은 물론 전 세계 북한 연구자들은무엇보다도 이 전쟁이 초래한 군인과 민간인의 희생이 너무나 컸다, 이런 전쟁을 다시는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전쟁으로 희생된 남한의 군인은 전사자 14 7천여 명, 부상자 71만여 명, 북한 인민군 전사자 50만여 명, 부상자 41만여 명, 이 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3 4천여 명이 전사, 10만여 명 부상, 기타 유엔 참전군 1 4천여 명 전사했습니다. 반대로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참전했던 중공군 18 4천여 명 전사, 72만 명이 부상 당했습니다. 이외 양측 행방불명자 20만여 명, 여기에 남북한의 민간인 희생자 200만여 명 그리고 수십만의 전쟁고아와 전쟁미망인 발생했습니다. 당시의 남북한 인구 3천 만이었는데 1900만여 명이 전쟁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금도 1천만여 명의 이산가족이 헤어진 핏줄을 찾고 있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우리들 북한 관찰자들은 이처럼 처참했던 한국전쟁의 후과를 당 간부 여러분이 절대로 잊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당시 여러분 당 수뇌부가 무슨 오판을 저질렀는지를 곰곰이 생각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김일성 일당의 오판의 첫째는 인간의 자유와 인권을 수호하려는 자유세계 국가의 의지를 가볍게 평가했다는 것입니다. 1948 8, 남한 정부가 수립되고 주한미군이 철수하자, 힘의 우위에 섰음을 확신한 김일성 일당은 1950 1월 미국의 애치슨 국무장관의 발표한 성명을 보면서 자신들이 남침해도 미군이 개입하지 않으리라 판단했지요. 김일성 자신이 스탈린과의 면접 대화에서 미군의 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김일성 일당의 남침소식이 전해지자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은 당장 일본 주둔 미군 24사단의 출동을 명령했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도 당일전쟁행위의 중지에 관한 결의를 채택하고는 북한군에 38도선 이남으로부터 철수를 명했으며, 이틀 후인 6 27일에는대한민국에 대한 군사원조에 관한 결의를 채택하였습니다. 또한 마침내 7 7일에는유엔연합통합군사령부 설치에 관한 결의를 채택하면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S-1588호에 의해 미국 육군의 5성 장군인 맥아더 장관이 유엔군사령관으로 임명된 것입니다.

 

둘째로 김일성 일당의 오판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남한 국민의 의지를 잘못 판단했습니다. 해방직후 한국정부가 수립되기까지 3년간의 미군정기간, 남한에서 활동한 남로당을 비롯한 신민당, 인민당 등 좌익세력의 갖은 폭력적 불법행위와 파괴행위를 목격한 남한 국민들은 여러분 당의 선전선동, 통일전선 공작의 검은 속셈과 거짓 선전을 이미 꿰뚫어 보고 있었습니다. 남로당의 당수 박헌영이 미군정의 체포령을 피해 월북하여인민군이 남침하면 때에 맞추어 20만 아니 30만의 남한 인민들이 궐기하여, 인민군의 진격을 환영하며 남한 국군에 대한 치열한 게릴라 교란 작전을 전개할 모든 준비가 갖추어져 있다고 호언했지만, 이런 박헌영의 호언도 완전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이처럼 남한 국민들은 2개월여 기간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일대를 점령한 여러분 당의 정치일꾼들이 자행한 반인간적, 반민주적 만행과 작태를 보면서 당연히 공산당과의 투쟁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지난주 6 8일부터 10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된 제8 5차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김정은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북한 인민이 굶어죽던 말던, 핵미사일 개발을 다그쳐서강대 강으로 대결하자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은의 말인즉 “억제뿐만 아니라 임의의 전쟁 상황에서 각이한 작전의 목적과 임무에 따라 각이한 수단으로 핵전투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인데, 이 말은 다시 한번 남북간 전쟁이 발발하면 이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위협인데 과연 이를 한미일 자유세계 상대방이 허용하리라고 생각합니까? 최근 한미 양국군의 연합 군사훈련, 미일 양국간의 연합 군사훈련 그리고 아시아의 민주주의 국가의 군대, 여기에 유럽 국가 중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국 군대가 인도 태평양 일대에서 전개하고 있는 연합훈련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군 수뇌부도 제대로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시는 6.25당시 여러분 당 첫째 수령 김일성과 같은 오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강대 강 대결로는 여러분 당의 입지가 송두리째 날아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핵보유 운운하면 선제공격의 대상이 됨을 경고하는, 자유세계의 경고에 귀를 기울이고 더 이상 오판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바입니다.

 

강인덕, 에디터 이현주,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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