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간부들에게] 식량자급자족 위해 노력해야

강인덕· 전 통일부장관
2024.10.16
[북한 노동당 간부들에게] 식량자급자족 위해 노력해야 사진은 함경남도의 한 식량배급소에서 밀가루를 배급하는 모습.
/afp

당 간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가을걷이의 계절이 왔습니다. 지난달 9.9절 기념식에서 한 김정은의 연설에는 알곡생산계획을 수행하는 것은 단지 농업부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사회주의의 승리적 진전을 담보하는 정치적 사업이라고 언명한 바 있었기에 내각이나 지방당에서 농업을 담당하는 간부 여러분의 걱정이 적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수해를 입어 농경지가 뭉개진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일대를 제외한 서북부의 농경지대, 평안남도, 황해남북도 등의 농도 이 지역 농민에게, 특히 간부 여러분에게 주어진 구호는 쌀로써 우리 혁명을 보위하자였습니다. 당 중앙은 기회 있을 때마다 현 시기 농업전선은 혁명보위, 국가수호의 전초선이며 알곡생산 문제는 우리 혁명의 성격을 좌우하는 심각한 정치적 문제이다. 따라서 사회주의 전야마다에서 다수확의 자랑찬 성과를 이루어 전반적 경제발전의 근본 동력을 백배로 높이고 강력한 주체적 힘에 의거하여 마음 먹은 대로 강국건설을 내밀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과연 이 지역 쌀 생산 중심 도인 황해남북도의 작황은 어떠합니까?

 

당 간부 여러분! 여러분은 우리들 해외의 북한관찰자들보다 당 중앙이 이처럼 농업부문의 작황여부가 사회주의 혁명의 전초선이며 경제문제가 아니라 정치문제라고 규정한 그 속내를 잘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을 겪었던 여러분 당으로서는 만약 현 시기에도 인민대중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을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를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문제는 그렇다고 여러분 당 중앙이 말하는 대로 식량문제를 자급자족 방법으로 풀어야 하는가, 자급자족 외에 다른 방법은 없는가 하는 것입니다.

 

얼마든지 다른 방법으로 풀 수 있습니다. 한국처럼 공업제품을 수출하고 식량을 수입하면 됩니다. 그런가 하면 지금 유엔을 비롯한 세계 여러 국가들은 북한의 식량문제가 지극히 긴박하다는 것을 잘 알고 지원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지원을 받으면 됩니다. 7월 하순, 압록강 일대에 수재가 났을 때도 각국은 여러분 당에 대한 지원을 제의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당은 이를 즉석에서 거절했습니다. 그 이유는 지원을 받지 않아도 자력으로 수해지역 복구가 가능하며, 식량 부족현상도 자급자족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국제사회에 제시했던 거부 이유와는 달리 북한 당국이 북한인민에게 하는 말은 전혀 다릅니다. 마치 세계 각국의 지원의사 표명이 북한 체제를 붕괴시키기 위한 노력인 양 선전선동, 왜곡하고 있습니다. 지난 922일자 노동신문은 제국주의자들은 지금 우리의 불가역적인 강세에 겁을 먹고 어떻게 하면 우리들을 고립시키고 우리 혁명을 좌절시켜 보려고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다. 적대세력들의 온갖 반혁명적 책동을 짓부시며 자체의 힘으로 강대하고 부유한 나라를 건설하려는 우리의 신념과 노력이 성공적인 결실로 이어지는가 마는가 하는 것은 중요하게 식량문제, 먹는 문제 해결에 달려있다. 나라의 농업생산을 높은 수준에서 안정화해서 식량의 자급자족을 실현하면 두려울 것도 무서울 것도 없다. 사회주의 전야마다에서 다수확의 자랑찬 성과가 이룩되어야 전반적 경제발전의 근본 동력이 백배해지고 강력한 주체적 힘에 의거하여 마음 먹은 대로 강대국 건설을 내밀 수 있다라는 글을 썼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여러분은 이런 주장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아마도 이 기사에서 지적한, 제국주의 세력이 겁을 먹고 여러분 당의 식량자급자족계획을 방해하고 있다라고 한 말은 여러분 당이 NPT(핵확산금지조약) 약정을 어기고 세계를 위협하는 핵개발에 전력하는, 즉 호전적이고 도발적인 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실수하고 있는 경제적 군사적 제재를 지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제재의 범위에는 식량지원, 물자지원 같은 인도적 지원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엔을 비롯한 국제적인 농업부문 기구에서 지난 여름 압록강 일대의 수해로 고통받고 있는 북한 인민을 돕기 위한 지원을 제의했던 것입니다. 식량부족으로 굶어 죽거나 영양부족으로 병마에 시달리다 사망하는 노약자를 구하기 위해 식량을 비롯한 필요한 물자 지원을 제의한 것입니다.

 

본 방송자는 이러한 여러분 당의 악의적 주장을 보면서 세계 각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식량자급자족을 위한 노력에 눈을 돌리기를 권고합니다. 선진국가의 경우 이미 식량안보를 위해 식량자급자족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주장은 낡은 주장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첨단과학기술을 농업부문에 도입함으로써 두 벌 농사는 옛말이고 연중 세 벌, 네 벌의 남새와 알곡 생산이 가능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팜(온실농원)은 여러분도 시도하고 있지 않습니까? 대부분의 국가들이 다수확 품종개발과 변덕스러운 이상기후를 견뎌내는 알곡 생산에 전력하여, 좁은 경작지로 식량자급자족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러분 당처럼 식량자급자족문제를 정치문제화하고, “인민대중의 당에 대한 충성심의 강약이 성패를 좌우한다는 해괴한 논리로 식량자급자족을 선동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여러분 당이 50여 년 전부터 제기한 2400여만 북한인민의 식량문제를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이유는 바로 식량생산을 정치문제화 했기 때문입니다. 경제문제로 과학기술 문제로 해결하려 했다면 지난 여름 압록강 일대의 큰물피해 같은 참사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수해방지를 위해 제방을 강화하고 강줄기를 돌리고 강바닥에 대한 준설공사에 힘을 넣었다면 충분히 수해방지를 실현했을 것이고, 집단농장을 해체하고 농민에게 땅을 나누어 주어 생산의욕을 조치하는 토지개혁을 실시했더라면 농업부문 발전은 획기적 발전을 이룩하여 시장에는 쌀이 넘쳤을 것입니다. 오늘의 중국이 그렇고 베트남(윁남)이 그렇습니다. 투자없이 생산증대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진리가 아닙니까?

 

당 간부 여러분! 이런 의미에서, 식량생산문제를 정치문제화하여 농민의 생산의욕을 감퇴시키는 낡은 방법을 폐기하고 농민의 신뢰를 받는 농업정책을 실시할 것을 권고합니다. 이 방법이 가장 빠른 식량문제 해결 방법임을 다시 강조합니다.

 

** 이 칼럼 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이경하 간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가을걷이의 계절이 왔습니다. 지난달 9.9절 기념식에서 한 김정은의 연설에는 “알곡생산계획을 수행하는 것은 단지 농업부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사회주의의 승리적 진전을 담보하는 정치적 사업”이라고 언명한 바 있었기에 내각이나 지방당에서 농업을 담당하는 간부 여러분의 걱정이 적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수해를 입어 농경지가 뭉개진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일대를 제외한 서북부의 농경지대, 평안남도, 황해남북도 등의 농도 이 지역 농민에게, 특히 간부 여러분에게 주어진 구호는 “쌀로써 우리 혁명을 보위하자”였습니다. 당 중앙은 기회 있을 때마다 “현 시기 농업전선은 혁명보위, 국가수호의 전초선이며 알곡생산 문제는 우리 혁명의 성격을 좌우하는 심각한 정치적 문제이다. 따라서 사회주의 전야마다에서 다수확의 자랑찬 성과를 이루어 전반적 경제발전의 근본 동력을 백배로 높이고 강력한 주체적 힘에 의거하여 마음 먹은 대로 강국건설을 내밀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과연 이 지역 쌀 생산 중심 도인 황해남북도의 작황은 어떠합니까?

 

 

 

당 간부 여러분! 여러분은 우리들 해외의 북한관찰자들보다 당 중앙이 이처럼 농업부문의 작황여부가 “사회주의 혁명의 전초선이며 경제문제가 아니라 정치문제”라고 규정한 그 속내를 잘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을 겪었던 여러분 당으로서는 만약 현 시기에도 인민대중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을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를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문제는 그렇다고 여러분 당 중앙이 말하는 대로 식량문제를 자급자족 방법으로 풀어야 하는가, 자급자족 외에 다른 방법은 없는가 하는 것입니다.

 

 

 

얼마든지 다른 방법으로 풀 수 있습니다. 한국처럼 공업제품을 수출하고 식량을 수입하면 됩니다. 그런가 하면 지금 유엔을 비롯한 세계 여러 국가들은 북한의 식량문제가 지극히 긴박하다는 것을 잘 알고 지원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지원을 받으면 됩니다. 7월 하순, 압록강 일대에 수재가 났을 때도 각국은 여러분 당에 대한 지원을 제의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당은 이를 즉석에서 거절했습니다. 그 이유는 지원을 받지 않아도 자력으로 수해지역 복구가 가능하며, 식량 부족현상도 자급자족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국제사회에 제시했던 거부 이유와는 달리 북한 당국이 북한인민에게 하는 말은 전혀 다릅니다. 마치 세계 각국의 지원의사 표명이 북한 체제를 붕괴시키기 위한 노력인 양 선전선동, 왜곡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2일자 노동신문은 “제국주의자들은 지금 우리의 불가역적인 강세에 겁을 먹고 어떻게 하면 우리들을 고립시키고 우리 혁명을 좌절시켜 보려고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다. 적대세력들의 온갖 반혁명적 책동을 짓부시며 자체의 힘으로 강대하고 부유한 나라를 건설하려는 우리의 신념과 노력이 성공적인 결실로 이어지는가 마는가 하는 것은 중요하게 식량문제, 먹는 문제 해결에 달려있다. 나라의 농업생산을 높은 수준에서 안정화해서 식량의 자급자족을 실현하면 두려울 것도 무서울 것도 없다. 사회주의 전야마다에서 다수확의 자랑찬 성과가 이룩되어야 전반적 경제발전의 근본 동력이 백배해지고 강력한 주체적 힘에 의거하여 마음 먹은 대로 강대국 건설을 내밀 수 있다”라는 글을 썼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여러분은 이런 주장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아마도 이 기사에서 지적한, 제국주의 세력이 겁을 먹고 여러분 당의 식량자급자족계획을 방해하고 있다라고 한 말은 여러분 당이 NPT(핵확산금지조약) 약정을 어기고 세계를 위협하는 핵개발에 전력하는, 즉 호전적이고 도발적인 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실수하고 있는 경제적 군사적 제재를 지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제재의 범위에는 식량지원, 물자지원 같은 인도적 지원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엔을 비롯한 국제적인 농업부문 기구에서 지난 여름 압록강 일대의 수해로 고통받고 있는 북한 인민을 돕기 위한 지원을 제의했던 것입니다. 식량부족으로 굶어 죽거나 영양부족으로 병마에 시달리다 사망하는 노약자를 구하기 위해 식량을 비롯한 필요한 물자 지원을 제의한 것입니다.

 

 

 

본 방송자는 이러한 여러분 당의 악의적 주장을 보면서 세계 각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식량자급자족을 위한 노력에 눈을 돌리기를 권고합니다. 선진국가의 경우 이미 식량안보를 위해 “식량자급자족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주장은 낡은 주장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첨단과학기술을 농업부문에 도입함으로써 두 벌 농사는 옛말이고 연중 세 벌, 네 벌의 남새와 알곡 생산이 가능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팜(온실농원)은 여러분도 시도하고 있지 않습니까? 대부분의 국가들이 다수확 품종개발과 변덕스러운 이상기후를 견뎌내는 알곡 생산에 전력하여, 좁은 경작지로 식량자급자족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러분 당처럼 식량자급자족문제를 정치문제화하고, “인민대중의 당에 대한 충성심의 강약이 성패를 좌우한다”는 해괴한 논리로 식량자급자족을 선동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여러분 당이 50여 년 전부터 제기한 2400여만 북한인민의 식량문제를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이유는 바로 식량생산을 정치문제화 했기 때문입니다. 경제문제로 과학기술 문제로 해결하려 했다면 지난 여름 압록강 일대의 큰물피해 같은 참사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수해방지를 위해 제방을 강화하고 강줄기를 돌리고 강바닥에 대한 준설공사에 힘을 넣었다면 충분히 수해방지를 실현했을 것이고, 집단농장을 해체하고 농민에게 땅을 나누어 주어 생산의욕을 조치하는 토지개혁을 실시했더라면 농업부문 발전은 획기적 발전을 이룩하여 시장에는 쌀이 넘쳤을 것입니다. 오늘의 중국이 그렇고 베트남(윁남)이 그렇습니다. 투자없이 생산증대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진리가 아닙니까?

 

 

 

당 간부 여러분! 이런 의미에서, 식량생산문제를 정치문제화하여 농민의 생산의욕을 감퇴시키는 낡은 방법을 폐기하고 농민의 신뢰를 받는 농업정책을 실시할 것을 권고합니다. 이 방법이 가장 빠른 식량문제 해결 방법임을 다시 강조합니다.

 

 

 

** 이 칼럼 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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