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지역 소식] 탈북민의 미국정착을 돕는 온정의 손길

시카고- 김성한 xallsl@rfa.org
2023.09.26
[미국 중서부지역 소식] 탈북민의 미국정착을 돕는 온정의 손길 사진은 미국 시민권 및 이민국 마이애미 현장 사무소.
/ AP

이곳 미국 중서부는 차가운 바람이 아침저녁으로 불고, 저녁 즈음 풀숲에서 들리는 가을 귀뚜라미의 합창이 가을의 정취를 더해줍니다. 전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와 유별난 지각변동으로 모로코, 리비아, 투르키에등 전세계 많은 곳이 지진과 홍수 그리고 가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런가운데서도 중서부의 가을은 초저녁과 이른아침의 풀벌레들과 새들의 화음소리로 평화롭기 그지없습니다.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은 가을이 되면서 다가올 겨울을 대비해 더욱 열심히 미국생활에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보통 미국에 오면 탈북민들은 한국에서 이민 오는 이민자들보다 몇배로 더 힘들다고 합니다. 미국같은 자본주의 사회와는 전혀 다른 사회에서 나고 자랐고 언어도 너무 낯설기 때문이지요. 이런 쉽지 않은 탈북민들의 미국정착생활을 옆에서 항상 돕는 따뜻한 손길이 있는데요. 미국 서부에 있는 로버트 홍 변호사입니다. 책장에 빼곡히 꽂힌 영어로된 법전이 가득한 사무실 한켠에서 로버트 홍 변호사는 자신의 본업인 이민법과 소송업무에 몰두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그런 바쁜가운데서도 홍 변호사의 마음 한 구석은 탈북민에 대한 연민과 애잔함이 항상 자리하고 있습니다.홍 변호사는 미국에 정착하는 탈북민들은 비록 세계 최강의 나라이고 기회에 땅인 미국에 왔지만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로버트 홍변호사의 말을 들어보시죠.   

 

로버트 홍 변호사: 우선은 북한에서 살았던 시스템이 아주 달라요. 우리 미국사회같은 자본주의에 사는것이 아주 적응하기 쉽지 않아요. 힘들어요. 북한에서는 모든것이 배급 주고 했었는데. 그것만 따라하면 되었는데요. 여기서는 자기가 개별적으로 해야되잖아요. 문화적으로도 한국문화는 서양화, 미국화 되있지만 북한은 그런것이 없어요. 영어도, 문화도 문제가 있고요. 다음 문제는 재정적으로 문제가 있어요. 아무래도 탈북민들은 돈이 없어요.

 

로버트 홍 변호사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바쁩니다. 자신의 주업인 미국 변호사 업무하랴  한편으로는 미국에 온 탈북민들의 정착을 돕느라고 몸이 두개라도 모자를 지경입니다. 지난 2004년 부터 그는 본격적으로 미주 탈북민들의 정착을 여러 부문에서 도와 왔습니다.  이민법 변호사로서 미국체류에 문제가 있는 탈북민들을 돕고 있지만 이민법의 한계 때문에 정식 체류자 신분 취득을 돕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신분 문제를 돕는것 이외에도 탈북민들의 도움 요청의 손길은 언제나 있습니다. 영어습득문제, 직업을 찾는 문제, 사업에 대한 상담, 거주할 집을 알아보는 일 등 많은 부분에서 홍변호사는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자신의 사비를 털어서 탈북민들을 돕기도 합니다. 이런 그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에 많은 탈북민들이 그를 진심으로 따릅니다. 요새 그는 북한식 만두 사업을 하는 탈북민이 사업이 어렵다는 말을 듣고서 흔쾌히 많은 양의 만두를 직접사서 주변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였습니다. 홍변호사의 말입니다.   

 

홍변호사: 탈북민들이 요리에 경험이 많아요. 이중에 잘하는 것이 만두에요. 북한식 만두요. 인기가 있고요. 그래서 그 관계로 요구해서 샀고요. 한달에 한번 정도요. 어느 정도 매상이 되도록 해주려고요. 만두를 가지고 오면, 저 혼자서는 많으니까요. 여러분에게 나누어 주죠. 

 

미주 탈북민들에게 여러면에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로버트 홍 변호사는 최근에는 탈북민의 정착에 필수적인 영어습득과 법률상담에도 도움을 주었습니다.

 

홍 변호사: 탈북민 어머니가 한분이 있고 딸도 있고요. 탈북민 어머니는 도와준것이, 법적인 문제가 있어서 좀 의논을 하겠다고 해서 상담을 해주었고요. 그래서 이러 이렇게 하라고 상담해 주었고요. 그리고 영어를 배우고 싶다고 해서 누구를 소개해 주었죠. 영어개인교사요.

 

영향력있는 직업을 가진 홍 변호사는 영어습득, 학교 입학, 학교 논문쓰기 등 미국생활에 필요한 모든 부분에서 탈북민들을 돕고 있습니다. 이런 순수하고 애정어린 마음으로 미주 탈북민들을 돕는 로버트 홍 변호사가 건승하기를 바래봅니다.          

 

지금까지 시카고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성한 입니다.    

 

에디터 정영,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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