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지역 소식] 미주 탈북민 뭉쳤다
2024.04.23
이제 반소매 옷을 입어도 될만큼 기온이 올라가고 훈풍이 불어오면서 완연한 봄의 기운을 느끼게 합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움추렸던 계절이 지나면서 미국내 탈북민들도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더욱 활기차게 미국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다른 날과 같이 동이 트기도 책상한켠 컴퓨터에서 편지가 쓰여지고 있습니다. 편지에는 오늘 하루도 힘차고 즐겁게 보내자는 내용의 진심어린 미주 탈북민들에게 전하는 글이 한줄한줄 더해집니다. ‘미주 북한인권통일연대에서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이 편지를 쓰는 탈북민은 함경도에서 탈북을 하여 미국에 와서 정착한지 벌써 17여년이 되는 새미현씨인데요.
그는 올해 1월 미주 탈북민의 전국적 조직으로 설립된 미주 북한인권통일연대의 사무총장입니다. 오늘은 미주북한인권통일연대에 관한 이야기를 청취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새미 현 사무총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새미현 사무총장 : 지금도 북한땅에서 억압받는 북한주민들이 전과 현재의 실상을 사실데로 끝없이 알리 것이고요. 그리고 미주내 탈북민들이 한가족처럼 지내도록 …
새미 사무총장의 하루 일과는 눈코 뜰새 없이 바쁩니다. 대다수의 탈북민들이 바쁘다는 이유와 전면에 나서고 싶어하지 않아 하기 때문에 미국에 사는 탈북민의 생활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현합니다.
그는 올해초에 설립돼 불과 4개월 밖에 되지 않은 단체이지만 이미 알라스카, 캘리포니아주,유타주, 버지니아, 텍사스 주 등 여러주에 지회장이 임명되어 활동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제정된 7월 14일 북한이탈 주민의 날을 맞아 여러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새미 사무총장은 말합니다.
그는 탈북민들이 그동안 자유의 나라 미국에 와서도 미국사회나 한인사회에 나오려고 하지 않고 조용히 살고 있다면서 탈북민들에 대한 잘못된 선입관도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새미 사무총장은 자신도 미국 이민 초기에는 다른 사람들과 교류를 하지 않았지만 이제 이웃과 소통하고 더 나아가서 고향의 굶주림과 여러가지 고통속에서 있는 북한 주민을 위해 활동을 하려고 단체일에 참여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새미현 사무총장 : 저희는 나서기 싫어하는 탈북민들한테 강요하는 것은 아니고 저희들이 하는일을 보여주면서 그리고 어렵고 힘든사람들 서로 도와주면서 하나둘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모일 것 같고요.
매일 아침 북한인권통일연대의 이름으로 편지를 받는 새미 사무총장의 독자층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습니다.
새미현 사무총장 : 탈북민들은 생활력이 매우 강해요. 우리가 미국에 와서 조금 어렵다고 힘들더라도 북한에 비하며 아무것도 아닌데 우리가 견뎌낼 수 있잖냐면서 마음으로 동참을 해주고…
올해 출범한 미주 북한인권통일연대는 미국내 탈북민들과의 친목과 단결을 위하여 미국전역에 흩어져 있는 탈북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카고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성한 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