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지역 소식] 탈북민 영화, PBS서 방영

시카고- 김성한 xallsl@rfa.org
2024.01.30
[미국 중서부지역 소식] 탈북민 영화, PBS서  방영 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 '비욘드 유토피아' 상영회에서 공동 제작자인 수미 테리 박사(왼쪽 세 번째)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레이첼 코언 공동 제작자, 탈북민 북한 인권 활동가 이서현씨.
/ 연합뉴스

요사이 북극에서 내려온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한파와 눈폭풍으로 중서부가 하얗게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점차 회복되는 날씨와 더불어 미국의 대표적인 공영방송인 PBS가 최근 간판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인디펜던트 렌즈’를 통해 탈북민 가족의 탈출 이야기를 그린 기록영화 ‘비욘드 유토피아’를 방영했습니다.

 

미국 독립영화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매들린 개빈 감독의 영화인 비욘드 유토피아가 방영됨으로서 많은 미국인들에게 북한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고 있다는 평입니다. 오늘은 이 영화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탈북민 출신 이소연씨 이야기를 청취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지난 2008년 탈북한 이소연씨는 지금 방송과 신문에 출연하며 유명인이 됐습니다.  

 

이소연 : 어떻게 하는 것이 아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엄마이기 때문에 그영화에 출연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우리아들이 북한에서 받는 고통과 데려오지 못하는 죄책감때문에 저는 자격이 없는 죄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같은 아픔을 갖은 탈북민들을 대표한다고도 생각하면서

 

최근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를 방송하는 PBS는 이 영화에 대해 탈북민들이 “모든 것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 감동 스토리”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가혹한 처벌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 조국 북한을 탈출하기 위해 위험한 여정을 떠나는 가족들을 따라가면서 많은 사람이 보지 못한 세상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소연씨는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2008년, 매달리는 6살 아들을 다독이고 생활고를 해결하고자 국경을 넘었습니다. 그날이 아들을 본 마지막 날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 영화는 아들을 구출하려 애쓰는 김성은 목사와 탈북민 이소연씨와 탈북민 노영길씨 가족 5명의 집단 탈북을 교차해 보줍니다.

 

탈북민 노영길씨 장모, 노영길씨 부부, 두 딸은 중국에서 베트남 국경을 넘어 라오스 밀림을 지나 메콩강을 건너 태국까지 이르는 1만2천 킬로미터를 목숨을 걸고 뚫어나갑니다. 노씨 가족이 마침내 한국행에 성공하는 것과 달리, 이소연씨 아들은 도중에 중국 공안에 잡혀 강제 북송됩니다.

 

북한주민의 탈북여정을 담은 기록영화 ‘비욘드 유토피아’는 지난해 1월 미국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 수상 후 입소문을 타고 지난해 10월 미국 영화관 600여 곳에서 정식 개봉해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이소연 : 미국에서 탈북민의 이야기가 그것도 600개 극장에서 상영되고 한인간의 또는 북한인권 상황에 대해 굉장히 관심을 보여주신 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어떤 미국 어머니는 이 영화를 보고나서 울면서 나도 같은 엄마다라면서 이소연씨를 와락 껴안고 흐느끼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이 영화의 참여에 주저하였던 소연씨는 영화출연에 결국 잘 했다고 말합니다.

 

이소연: 사실은 미국은 막연하게 거대한 나라, 자유의 나라로만 생각했는데, 미국시민들이 볼 수 있는 PBS 방송에서 방영된다는 것은 정말 이것은 꿈을 꿔서도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PBS 재단은 이 방송의 시청자가 월 단위로 평균 1억 명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미국인들이 북한 주민들의 현실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시카고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성한 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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