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칭찬합니다] 칭찬 주인공 15명의 뒷이야기(1)
2024.04.18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예진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좀처럼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때, 내 뜻대로 아무 것도 이루어지지 않을 때, 결국은 그래서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을 때가 혹시 있으셨나요? 그럴 때 누군가 단지 손 내밀어주는 것만으로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든 게 낯설고 서툰 탈북민들의 손을 잡아주고 등을 토닥여준 사람들과 그들로 인해 빛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탈북민들의 이야기, <당신을 칭찬합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이지요: 당신을, 당신을, 당신을 칭찬합니다. 불꽃이 막 엄청 튀는데 와 잘 찾아왔네요. 바로 그 사람~ 칭찬은 계속됩니다!
<당신을 칭찬합니다>, 6개월 동안 칭찬 배달부 이지요 씨가 만난 칭찬 주인공은 모두 15명. 오늘은 지금까지 칭찬 주인공들을 소개해온 이지요 씨와 함께 프로그램에 소개되지 않았던 주인공들의 뒷이야기를 나눠봅니다. 먼저 지요 씨! <당신을 칭찬합니다> 프로그램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이지요: 한마디로 말한다면? 따뜻함? 어떤 손난로 같은 그런 프로그램이다. 사람이 살면서 환경 탓을 많이 하잖아요. 불평하고 불만스럽게 생각하고 솔직히 저 같은 경우에도 내가 이렇게 시골에서 안 태어났으면 그리고 좀 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면 내가 더 잘 나가지 않았을까? 더 잘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하거든요. 근데 그분들은 그 힘든 역경과 과정들을 다 이겨내서 오신 분들이잖아요. 또 한국에 와서도 순탄하게 흘렀나 이게 또 아니고 이렇게 공부하고, 이렇게 계속 노력하고, 이렇게 부지런하게 움직이는데, 저는 이제 뭐 이렇게 친구들 만나면 다음날 늦잠 푹 자고 죽겠네~ 막 이러고 그랬던 제 모습이 너무 이렇게 상반되게 비춰지니까 좀 부끄럽고, 내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이런 생각도 들어요.
돌아보면 지요 씨가 만난 탈북민들 모두 책 몇 권은 써낼 수 있을 만큼의 파란만장하고 우여곡절이 많은 삶을 살았지만, 거기에 절망하거나 주저앉지 않고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지금도 달려가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인데요. 그렇다면 지요 씨가 뽑은 가장 인상 깊었던 칭찬 주인공 3명은 과연 누구일까요? 먼저 3위는요.
이지요: 박호환 교수님?
박호환: 이런 얘기는 처음이에요. 많이 봤습니다. 탈북민들 극과 극으로 대비되는 그런 상황을 보고…(눈물)
이지요: 이분이 얼마만큼 진심인가가 느껴지더라고요.
(현장음)
이지요: 첫 편이어서 더 인상 깊었기도 하고 그 제자분들 막 노래 불러주고 하는데 저도 막 가슴이 막 뭉클하더라고요.
(현장음)
박호환: 나는 항상 여러분 뒤에 있을 테니까 좋은 일 나쁜 일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고 파이팅!
지요 씨가 꼽은 가장 인상 깊었던 칭찬 주인공 3위는 바로 탈북 학생들의 대부로 불리는 아주대학교 경영학과 박호환 교수님! 중국에 갔다가 열악한 환경 속에 놓인 북한 어린이들을 만난 뒤로 어떻게든 탈북민들을 돕고 싶었던 박호환 교수님은 7년간 110명의 탈북학생들이 대학원을 졸업할 수 있도록 학비부터 조언까지 아낌없는 지원을 해오셨는데요. 그래서 탈북학생들에게 아빠상까지 받았죠. 그럼 지요 씨가 꼽은 인상 깊었던 칭찬 주인공 2위는 누구일까요?
이지요: 다온 요양원에 정은심 님.
정은심: 이거 카메라봉 든 것도 지금 힘들지 않으십니까? 감자 반찬 좀 드실까요? 감자 반찬 맛있어요. 이런 일이 저는 마음이 뭐라 그럴까 안정감을 느끼고 편안하다고 할까 더 좋아해요.
이지요: 그리고 이제 거기에 계시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너무 정이 넘치고 막 저한테 막 이렇게 딸기 먹여주시고 막 그랬잖아요.
지요 씨를 만나자마자 먼저 칭찬세례를 퍼부었던 정은심 원장님. 탈북 후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 간호사가 됐는데요. 어르신들 돌보는 일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껴 지금의 요양원을 설립했습니다. 은심 씨는 언젠간 북한의 홀로 계신 어르신들을 돌보고 싶다고 하네요.
이지요: 나라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이렇게 침 흘리는 어르신들 내가 기꺼이 가서 막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왜냐면 나랑 피가 섞인 분들이 아니잖아요. 그분들이 진짜 대단하다. 진심이 느껴진다 이런 생각이 들었던 같아요.
대망의 1위! 지요 씨가 가장 인상 깊었던 칭찬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요?
이지요: 파라아이스하키의 최강혁 선수. 만약에 나라면 진짜 어땠을까 이런 걸 생각하니까 인터뷰 하면서도 아 이거 내가 물어봐도 되나 막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최광혁: 기차에 떨어져서 기차 바퀴에 발이 끼었어요. 아무래도 어리다 보니까 어른들한테 툭 밀려서 떨어져서 사고가 났어요.
이지요: 아 그걸 어떻게 극복했을까 극복하고 어떻게 그 국가대표까지 됐을까 얼마큼 노력을 했으면 그런 생각을 해보니까 진짜 대단하다. 이 사람이야말로 제대로 된 성공을 한 사람이 아닌가 진짜 칭찬받아야 한다. 이 사람은.
어렸을 때 기차에서 떨어져 발목이 절단된 뒤 탈북을 했지만, 한국에 와서도 차가운 시선에 방황하던 광혁 씨는 우연히 장애인 빙상호케이를 시작하게 됐고, 인생을 걸었습니다. 결국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광혁 씨는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메달을 목에 걸었죠. 칭찬 받아 마땅하죠?
일동: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칭찬합니다. 당신을 칭찬합니다.
사랑합니다.
나도요.
이렇게 칭찬배달부 이지요 씨는 칭찬 주인공들을 만나러 전국 방방곡곡 다니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더 커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감동의 주인공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고 하는데요. <당신을 칭찬합니다> 그 뒷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계속됩니다.
에디터 이예진,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