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바른 자세

김연호-조지 워싱턴 대학교 한국학연구소 부소장
2021-09-27
Share
컴퓨터와 바른 자세 북한 청소년들이 과학기술전당 내부에 전시된 우주과학 관련 자료를 컴퓨터로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연호입니다. ‘모바일 북한’, 오늘의 주제는 ‘컴퓨터와 바른 자세’입니다.

얼마전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젼에서 건강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걸 봤습니다. 똑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서 일하다 보면 목과 어깨, 허리에 통증이 생길 수 있는데요, 이럴 때 요긴한 근육 펴기 운동을 소개했습니다. 북한에서도 컴퓨터로 사무를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런 방송 프로그램이 나오게 됐나 봅니다.

책상 앞에서 컴퓨터를 쓰다 보면 몸에 안 좋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게 됩니다. 노트형 컴퓨터는 꼭 책상 위에 놓고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침대에 앉아서, 심지어 바닥에 엎드려서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당연히 목과 허리에 부담이 가겠죠. 저도 집중해서 일하다 보면 어느새 한 시간 넘게 같은 자세로 컴퓨터를 들여다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등을 굽히고 목을 앞으로 쭉 뻗은 자세가 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이걸 거북이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거북목 자세라고 부릅니다.

거북목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목이 뻣뻣하게 굳어지면서 목 뼈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걸 거북목 증후군이라고 부르는데요, 원래 곡선 모양이던 목뼈가 서서히 앞으로 기울어지면서 일자형으로 변형되면서 나타나는 통증입니다. 뒷목이 아플 뿐만 아니라 심하면 어깨와 등, 허리까지 통증으로 시달리게 됩니다. 지능형 손전화에 빠져서 고개를 푹 숙이고 구부정한 자세로 화면을 계속 들여다봐도 비슷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고 어깨를 똑바로 펴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화면이 눈높이 보다 낮으면 다시 거북목 자세로 돌아가겠죠. 그리고 목과 어깨, 등,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는 운동을 자주 해야 합니다. 조선중앙텔레비젼의 프로그램에서도 이런 운동을 소개했는데요, ‘어깨 근육 늘구기’라는 표현을 쓰더군요. 한국이나 미국에서는 스트레칭이라는 영어 표현을 쓰는데 뜻은 같습니다. 한 사람이 나와서 정확히 어떻게 운동을 하는지 시범을 보이고, 여성 안내자의 목소리로 자세한 설명도 나오더군요.

한국에서도 요즘 건강관련 프로그램들이 많아지면서 이런 근육 늘구기 운동을 많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방송시간을 놓치더라도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투브에 접속하면 관련 프로그램들을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의사와 한의사, 물리치료사들도 유투브 개인방송을 많이 하는데요, 예를 들어 어깨 스트레칭, 어깨 근육 늘구기란 뜻이죠, 이걸 검색어로 치면 수많은 동영상들이 뜹니다. “목, 어깨 통증 사라지는 하루 10분 초간단 운동”,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하고 쉬운 다섯 가지 어깨 운동법”. 이런 제목을 보면 안 볼 수가 없죠.

지능형 손전화로도 유투브 검색을 하면 이런 동영상을 똑같이 볼 수 있는데요, 편한 장소에 지능형 손전화가 잘 보이도록 놓고 동영상에 나오는대로 근육 늘구기 운동을 따라하면 효과를 볼 수 있겠죠. 저도 앉아서 일하다 목과 어깨, 허리가 안 좋을 때면 일어나서 동영상을 켜 놓고 운동을 합니다. 물론 지능형 손전화로 동영상을 볼 때는 데이터 요금이 많이 나가기 때문에 와이파이로 접속합니다.

유투브의 장점은 검색어로 이런 저런 동영상을 열어보면 비슷한 내용의 동영상을 자동으로 찾아서 추천해 준다는 데 있습니다. 일일이 여기저기 찾아볼 필요가 없는 거죠. 평소에 내가 어떤 내용을 자주 찾아보는지 유투브가 기억했다가 이 사이트를 열면 추천 동영상을 쭉 띄워줍니다. 정말 편한 세상이죠.

추석이 지나고 본격적인 환절기에 접어들었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다음 시간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