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손전화

김연호-조지 워싱턴 대학교 한국학연구소 부소장
20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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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손전화 황사 영향 등으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이 뿌옇다.
/연합뉴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연호입니다. ‘모바일 북한’, 오늘의 주제는 ‘미세먼지와 손전화’입니다.

지난 주 중국과 한반도가 황사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을 포함해 중국 북부 지역은 10년 만에 최악이었습니다. 베이징은 뿌연 먼지로 뒤덮여서 앞이 잘 보이지 않은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어서 바깥 활동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학교가 문을 닫고 한낮에도 차들이 등을 켜고 다녀야 했습니다. 공황이 임시 폐쇄되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기까지 했습니다.

황사는 서해를 거쳐 한반도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됐는데요, 특히 황사가 한반도의 허리를 지나면서 경기도와 강원도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중국 땅에서부터 날아온 황사가 점점 약해지면서 미세먼지로 변했지만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들은 여전히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북한도 황해도가 제일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북한 관영언론들도 주민들에게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면서 방안과 사무실들의 공기갈이를 하지 말고, 소독과 마스크 착용, 손 씻기를 더욱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전에는 봄철에만 잠깐 황사로 고생했지만 요즘에는 어느 계절에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자주 덮치고 있습니다. 원인은 여러가지겠지만, 일단 미세먼지가 얼마나 심각한지 확인해서 거기에 따라 안전조치를 취하고 주의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미세먼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지능형 손전화 앱이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한국환경공단이 제공하는 지역별 대기오염 측정치를 전달하는 건데요, 내 위치를 설정해 놓으면 자동으로 내가 있는 곳의 미세먼지 농도를 알 수 있습니다. 그밖에 다른 지역도 관심지역으로 설정해서 미세먼지 농도를 알 수 있습니다. 가족과 친지가 있는 곳의 미세먼지 상황이 궁금할 때 보면 되겠죠.

한국은 2004년에 국가 대기오염 정보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는데요, 전국 560개의 대기오염 측정소에서 나온 자료를 인터넷과 손전화 앱으로 실시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미세먼지 걱정없이 외출해도 되는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서 대기오염 상황을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 이렇게 네 단계로 쉽게 구분해 놓았습니다.

요즘에는 넓은 지역이 아니라 내 집앞의 대기오염 상태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설도 늘고 있습니다. 주로 새로 짓는 아파트 단지에 이런 시설이 많이 설치되고 있는데요, 단지 곳곳에 공기측정 신호등을 달아 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신호등을 아파트 입주민들의 지능형 손전화에 연동해서 정보를 전달합니다.

아파트에 살지 않더라도 지능형 손전화만 있으면 내집앞 미세먼지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미세찰칵이라는 앱을 사용하면 되는데요, 손전화로 짧은 분량의 영상을 촬영하면, 이 앱이 미세먼지 농도를 판독해 줍니다. 외출하기 전에 이렇게 미세먼지 상황을 한번 확인하면 좋을 겁니다. 이제는 건강을 위해서 날씨와 함께 미세먼지도 꼭 확인해야 합니다.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특히 더 조심해야겠죠.

한국에서는 전에 사치품으로 여겨졌던 공기청정기가 이제는 필수 혼수품이 되었다고 합니다. 미세먼지로 더럽혀진 안경과 손전화를 닦는 일회용 물휴지도 잘 팔립니다. 물론 마스크는 어디가나 잘 써야겠죠.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마스크는 한국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필수품이 돼 버렸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다음 시간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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