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우리 생활] 압록강 범람 막은 중국 홍수방지벽
2024.09.06
북한의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의 현실과 앞으로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RFA 주관 프로그램 경제와 우리 생활 진행을 맡은 정영입니다. 오늘은 북한 압록강 홍수 피해 규모와 중국 단둥 지역의 홍수 방지 벽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남한의 통일연구원 정은이 연구위원과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연구위원님 안녕하십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오늘은 중국 단둥 지역의 홍수 방지 벽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 텐데요. 먼저 중국 단둥 지역의 피해 상황은 어떠했습니까?
정은의 연구위원: 일단 단동에서부터 길림성 쪽까지 쭉 차를 타고 올라가 (본 사람의 말에 의하면) 보면 지금 현재 단동 지역에 국한돼서 말씀을 드리면 태평만댐 방류 피해가 상당합니다. 호산장성에서 보면 북한 쪽의 의주군 주변 섬들의 피해가 심한 것 같고요. 그리고 단동 앞도 있잖아요. 단둥도 홍수로 인해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도로가 유실된 지역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수풍댐 그쪽도 통행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거기에 방류가 심해서 단동 쪽에도 홍수 피해가 상당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집안까지 가는 약 300킬로미터의 일부 고속도로 구간은 군데군데 홍수 피해로 도로가 유실되고, 이런 것들이 심각해서 통행이 제한된 구역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기자: 예 북한이 수해 피해 규모를 정확히 보도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 언론은 중국 단둥의 중국 사람들이 북한 신의주 쪽 수해 피해 사진과 또 수해 복구를 하는 북한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찍어서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거든요. 그리고 한국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니까 북한의 수해 현장이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그리고 또 “수마가 휩쓸고 지나갔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요. 보니까 정말 북한 쪽은 굉장히 심각한데 중국 쪽은 오히려 중국 사람들이 굉장히 안정된 그런 모습도 보이고 또 수해 방지벽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이 철제로 돼 있는데 그 사이에 널판자 같은 걸 대고 그리고 뒤에는 모래 포대 같은 것들을 쌓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혹시 중국 쪽 상황 구체적으로 좀 더 설명해 주실 부분들이 있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네 원래 신의주와 마주하는 중국 단둥과 같은 경우는 홍수방지벽이 굉장히 굳건히 높이 쌓아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중국 쪽도 이번에 홍수 피해가 적지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다만 북한 쪽에 피해가 더 클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중국 쪽은 지대가 좀 더 높고 북한 쪽이 조금 낮기 때문에 홍수가 발생 하면 물이 북한 쪽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북한 쪽에서는 홍수가 날 때마다 항상 피해가 많다 이런 얘기들이 있죠.
기자: 한국 언론에서 보도한 것 보니까 북한 쪽으로 피해가 좀 더 큰 곳은 중국이 홍수 방지벽을 쌓아서 그쪽으로 가야 될 물들이 북한 쪽으로 몰리면서 피해가 컸다 이렇게 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중국 측에 불만이 있어 한다는 그런 보도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어떻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네 어쨌든 신의주 한쪽에만 국한해서 본다면 신의주 시와 경은 경우는 방화벽이 워낙 늘 항상 틈틈이 쳐 있기 때문에 황금평 그쪽까지도 피해가 적은 것 같고요. 다만 말씀드린 것처럼 의주 이쪽 특히 위화도 이쪽에 피해가 상당히 큰 것 같고, 또 수풍댐 그 다음에 또 태평만댐 이쪽의 방류로 인해서 상당히 피해를 입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북한 쪽이 피해가 좀 더 클 수도 있겠지만, 중국 측도 이번에 워낙 많은 비가 내려서 단순히 단동 쪽뿐만 아니라 단동에서 길림성까지 가는 도로가 상당히 홍수 피해로 인해서 산사태가 나고 도로가 유실되고 통행을 할 수 없는 그런 구간들이 생겨났고요. 매번 수풍댐 이런 곳으로 사람들이 방문하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홍수 피해로 인해서 수풍댐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가 있죠.
기자: 예 북한과 중국 간에는 수풍발전소 댐 때문에 여러 가지 오해도 있고 마찰도 좀 있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인지 중국이 북한에 수해 지원을 하겠다고 제의를 했는데도 북한은 러시아의 지원을 수용하면서도 중국의 지원을 수용하지 않는 그런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의주 일부 지역에서는 홍수 피해로 인해서 그런지 야간 조명이 좀 줄어들었다는 관측도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네 관찰한 바에 따르면 매해 신의주시내 야간 조명 밝기는 물론 우리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둡다라고 할 수 있지만, 이번 8월 말에 찍은 즉 홍수 피해가 있었다고 알려진 한달 후의 신의주의 상황을 보면 야간에 불 밝기에는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3월만큼 밝았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보면 신의주시만큼은 어쨌든 홍수 피해가 적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자: 예, 시내는 좀 안전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그렇다면 이번 홍수 피해는 의주군과 위화도 그리고 신의주시 주변 농촌 지역이 될 텐데요. 그렇게 봐도 되겠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네 어쨌든 북중 접경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보면 북한 홍수 피해가 단지 신의주에 국한되지 않고 국경 지역 전반에 걸쳐서 피해가 있는 것 같아요. 보면 혜산 지역 같은 경우도 홍수 피해가 있고 양강도 쪽도 피해를 봤고, 만포 등 그쪽이 다 피해를 봤는데, 다만 신의주에 한해서 국한되어 본다면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신의주 홍수 피해에 대해서 대대적인 지원을 할 것을 명령을 했고, 실제로 그 이야기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니까 오히려 이 수해 지역 자체는 원래부터 굉장히 집이 너무나 노후화됐고, 도로도 흙도로이고 인프라가 정말 너무나 오래돼서 엉망인데, 어쨌든 이번 수해로 인해서 이 지역만큼은 집도 새로 지어주고 특히 보통 일반 주택이 아니라 아파트로 새로 지어준다고 하고 또 그리고 흙도로였던 도로도 새로 시멘트나 포장도로로 건설을 다시 해주고, 뿐만 아니라 전기 가전제품, 주방 제품, 가구 등도 다 나라에서 해준다고 하니까, 그리고 이런 집들이 언제 지어지는가 하면 올해 10월 말까지 완공을 해서 11월에 입주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홍수에 대한 보상 이런 것들을 국가가 굉장히 잘해주는 것처럼 보이고 있지만, 사실은 그 범위가 신의주 도시 하나에 포괄하는 시 전체가 아니라 일부 섬 읍 군 이런 데에 한정되어 있다라는 거죠.
기자: 북한이 압록강 지역 수재민 가운데 1만 5천 명을 평양의 4.15 문화회관에 입주시키고 돌봐주고 있는데요. 사실 이번에 피해를 당한 주민들은 그보다 더 훨씬 많다 그런 보도도 있거든요. 현재 북한의 홍수 피해가 신의주시만이 아니라 해산을 비롯해서 많은 북중 접경지역 도시들에 해당이 될 텐데 신의주의 주변 농촌 지역만 꼭 찍어서 선전하는 것을 보면 국가가 선전 효과를 노리고 있다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정은이 연구위원: 네 어떻게 보면 이것을 선전 기회로 활용하겠죠. 노동신문에 어떠한 문구가 있는가 하면 “김정은 동지께서 재난을 당한 인민들을 또다시 찾아오시어 위로와 용기를 주시고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 지시 하에 하고 있다” 이런 보도를 피해 발생 이후에 신의주에 한정해서 대대적으로 보도를 하고 있죠.
기자: 북한이 현재 상황으로서는 자력갱생으로 복구에 나서기에는 너무나도 힘이 부치지 않느냐 그런 관측도 있는데요. 북한이 남한과 국제사회에서 제공하겠다는 수해복구 지원도 마다하고, 지금 수해복구 현장에 동원된 또 대학생들과 군인들이 맨손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요. 수마가 휩쓸고 간 피해 지역이 빨리 복구되고 주민들이 안정을 찾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다른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정은이 연구위원: 네 고맙습니다.
경제와 우리 생활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남한의 통일연구원 정은이 연구위원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