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우리 생활] 북한의 삼지연 외국인 관광객 유치전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24.08.09
[경제와 우리 생활] 북한의 삼지연 외국인 관광객 유치전 삼지연시 전경
/REUTERS

북한의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의 현실과 앞으로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RFA 주관 프로그램 경제와 우리 생활 진행을 맡은 정영입니다. 오늘은 북한의 삼지연 건설과 관련한 외국인 유치 정책과 현실에 대해 남한의 통일연구원 정은이 연구위원과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연구위원님 안녕하십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네 안녕하세요.

 

기자: 북한이 삼지연 건설을 겨울철 관광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삼지연시 건설 3단계에서는 어떤 특징들이 부각되고 있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무엇보다 어쨌든 삼지연 하면 당국에서는 관광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관광과 관련된 시설들이 완공이 되거나, 재정비되거나, 혹은 새롭게 들어서는 그런 모습들도 위성 사진을 통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잘 알려진 삼지연 시의 빙상 경기장, 그리고 스키장 삼지연 시의 경기장, 이런 건물들이 코로나19 기간에 증설 또는 완공이 되었고요. 또 이와 더불어서 또 주목할 점은 새로 신축된 굉장히 높은 층의 호텔들이 새롭게 지어지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호텔들이 어디에 지어지는지를 위성지도를 놓고 보니까 김일성 동상 그리고 삼지연의 소위 못가라고 하는 곳, 그리고 시군당 보안서, 한편 학생 소년 공전, 김일성 김정일화 온실 등의 국가 주요 시설들이 집중된 중심부에 바로 이 호텔들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중심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제일 집중되고 굉장히 깨끗하게 정비된 이런 곳에 바로 호텔이 들어섰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마지막으로 큰 특징은 도로가 상당히 많이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1, 2단계에서는 주택을 막 짓는 데 정신이 없었다면 3단계에서는 도로가 굉장히 예쁘게 잘 포장된 도로 모습들을 볼 수가 있었고요. 또 다른 특징은 이 도로만이 아니라 그 주변에 나무들이라든지 푸른 잔디들이 깔린 것도 있었는데 이것이 어떻게 보면 다른 지역과 다른 모습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 그렇다면 1단계와 2단계와 비교해서 김정은 위원장의 질책에도 불구하고 삼지연시 3단계 공사에서는 상당한 진척이 이루어졌다고 알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네 사실 이제는 이 삼지연시가 도로가 정비되고 다리나 역전 그리고 비행장 포함 인프라가 건설됐다는 것은 삼지연 시가 앞으로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서 발돋움 할 그런 모습들이 보이고 있고요. 또 관광객 하면은 삼지연시는 단순히 외국인 관광객이 아니라 내부 관광객도 또 적지 않잖아요. 그래서 아마 삼지연시와 관련된 기사들이 나온다면 아마 이런 식의 정책들이 좀 더 심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무리한 양적인 팽창 그리고 없는 국가의 재원과 인력을 전국에서 동원해서 삼지연시 하나에만 집중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과연 이것이 북한 국가 경제 전체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지는 한번 고민해보게 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런 측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삼지연 시 현지 지도 과정에서 지적한 이 구조적인 문제점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향후 얼마만큼의 관광객을 삼지연시에 유치하느냐 이것이 또 하나의 관건일 것 같습니다.

 

기자: 예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를 보면 차후 북한이 어디로 갈 것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데요. 삼지연 건설 이것을 강조하는 것도 북한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이 있은 다음에 또 강조하고 하고 있는데, 사실 김정은 위원장의 언급에서도 해외 관광객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이 향후 삼지연시를 단순히 농촌 발전 모델의 전형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는데요. 그 문제는 관광객 유치가 제일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강원도에 마식령 스키장도 엄청 크게 조성해 놨는데요. 관광객이 없어서 텅 빈 그런 스키장이 공개되곤 하는데요. 만약 삼지연시를 중심으로 백두산이 개발되고 또 스키 관광 휴양지가 된다면 온 나라 관광객들이 찾아올 수 있을까요?

 

정은이 연구위원: 네 일단은 뭐 가까운 미래에는 지리적으로 보면 중국인 관광객이 한정될 가능성이 제일 높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런데요 삼지연 또 눈 쪽을 보면 러시아 관광객들이 좀 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스키 시설도 있어서 러시아 사람들이 참 좋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네 러시아 같은 경우는 오히려 북한의 겨울은 러시아 극동 지역보다는 훨씬 따뜻하다그래서 좋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래도 그럴 가능성의 측면에서 보면요. 러시아 같은 경우는 삼지연시는 지리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워서 경쟁력이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중국인 관광객 같은 경우는 지구 동북 지역 자체의 인구가 워낙 또 많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백두산 관광 자체가 이미 성공한 관광 모델로서 판명이 나지 않았습니까? 왜냐하면 매일 중국 쪽 백두산을 방문하는 중국인들, 심지어 외국인 관광객까지 포함하면 규모가 굉장히 클 것으로 보입니다. 오죽했으면 중국 쪽의 백두산 지역을 보면 시간제로 인원들을 통제하고 있잖아요.

 

기자: 그렇군요. 그러면 중국의 장백산이나 또 연변 지역에 놀러 갔던 외국인 관광객들을 북한의 삼지연 관광까지 연계시키는 그런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면 굉장히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네 맞습니다. 따라서 북한 쪽으로 백두산 관광이 이어지면 성장의 가능성 잠재력은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삼지연시 같은 경우는 스키 관광이 가능합니다. 중국보다 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스키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면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또 산악지대에서 누릴 수 있는 극한(익스트림)의 스포츠도 있는데 만약에 이런 마니아들이 많이 있다면 또 그들 또한 삼지연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기자: 아무래도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중국과의 관계도 또 좋게 가져야 된다 그런 또 과제가 나서네요. 이러한 삼지연시 관광업 발전과 관련해서 북한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한 어떤 움직임 중국 측과 어떤 협의 같은 것이 있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네 중국당국이 코로나19 이전에도 육로로 시범적으로요. 중국인 관광객들을 이곳에 보낸 적이 있고요. 또 삼지연 시 세관도 보면 코로나19 이전에 이미 확장 완비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기간조차도 중국에서 수차례 학술 또는 정부 기관에서 삼지연 입구까지 답사를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의 관광 상품은 주로 중국에 돈 많은 원조 상인들이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그렇지만 실제로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는 것을 중국이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지금 미중 충돌 국면 속에서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서 미국의 대중 압박이 오히려 러시아로 분산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것은 어쨌든 중국에 대한 관심도가 분산이 되니까 유리하다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또 글로벌 질서에서 지도력 상승 효과를 거두고 있으니까요. 왜냐하면 이것은 미국의 대중 압박의 최전선에 러시아가 앞장을 서면서 중국은 손을 대지도 않고도  코를 풀 수 있는그런 환경을 만들고 있으니까요. 미국과의 직접적인 대결을 오히려 러시아가 하면서 중국은 시간을 벌고, 또 올해 미국 대선까지 겹치면 또 일시적인 데탕트, 즉 긴장 완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반미 연대를 끌어들이는 전략적 공간의 확장으로까지 됩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의 제재 완화, 노동자 파견, 무역 확대 등의 다양한 요구를 하고 있지만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미국과 함께 책임대국으로서의 약속을 지키면서 러시아를 통해서 중국은 제재를 무력화하고 있습니다.그래서 이번 협정으로 위안화 경제권이 확장이 되고 또 중국이 동북으로 동해로 진출하는 중국몽을 실현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따라서 북러 간의 밀착이 북중 간의 관계가 소원해진다라기보다는 오히려 이러한 상황이 중국에게는 훨씬 더 유리한 그런 환경들을 조성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북러 정상회담으로 북한이 러시아와 군사 기술 교류 같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것이 국제사회에 어떤 영향이 있겠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네 중국이나 러시아가 북한으로의 첨단 기술 이전은 상당히 민감한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북중러 관계는 역사상 최상의 관계지만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한다면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첨단 기술 제공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고, 또 장래 국제 질서가 변화하고 또 북러 관계가 불편해진다면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압박 수단을 상실하게 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무기 지원보다 군사 기술 지원은 훨씬 더 민감한 사안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 역시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 러시아와의 협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자: 자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재미나는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정 연구위원: 네 감사합니다.

 

경제와 우리 생활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남한의 통일연구원 정은이 연구위원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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