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우리 생활] 삼지연 국제관광도시로 탈바꿈?
2024.07.19
북한의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의 현실과 앞으로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 ‘경제와 우리생활’ 진행을 맡은 정영 입니다. 오늘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삼지연 시찰 배경과 왜 삼지연 건설에 그토록 공을 들이는지 남한의 통일연구원 정은이 연구위원과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연구위원님 안녕하셨습니까?
정 연구위원: 네 안녕하세요.
기자: 지난 7월 11일과 12일 약 이틀에 걸쳐 김정은 위원장이 삼지연시건설 사업을 현지지도 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저희가 북한 매체의 보도를 액면 그대로 보고 평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김 위원장이 삼지연시 건설 관련 간부들을 호되게 질책한 것을 보면 그의 의도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부분이 지적되었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김정은 위원장은 약 이틀간의 삼지연 건설 과정에 그간의 건설 성과에 대한 언급과 함께 동시에 지도 일꾼들의 무책임성과 그로 인해서 야기된 일련의 엄중한 편향들에 대해 강하게 지적을 했습니다. 심지어 리순철 국가건설감독상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그 권리를 정지시키고 또 법 기관에 즉시 넘겨 검토할 것에 대해 지시를 했고요. 또 그리고 그간 삼지연시의 농촌 모델 사업과 업적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서 또 우리에게 일정 정도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코로나19 전후 삼지연 시의 건설 현장 실태에 관해서 한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기자: 예 북한 매체에 저렇게 개별적인 간부의 이름이 이제 그 나열되고 그리고 또 최고지도자가 콕 찍어서 질타했다 이렇게 보도할 정도면 처벌의 강도가 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도대체 삼지연 건설이 상황이 어땠길래 그렇게 화를 낼 정도였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네 그래서 제가 한번 코로나19 전후로 해서 구글 위성 자료를 한번 분석을 해봤는데요. 실제 노동신문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외형적으로의 성과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북한 당국도 2019년에 삼지연 2단계 공사를 마치면서 삼지연군을 시로 승격을 시켰고요. 그리고 그 이후 바로 또 3단계 공사에 돌입을 했는데요. 그렇지만 이 3단계 공사가 코로나19 기간에 진행된 만큼 우여곡절이 많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코로나 시기라면 북한이 비상방역법을 내놓고 주민들을 밖에 나오지 못하게 할 정도로 엄격하게 통제하던 시기가 아니었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네 맞습니다. 우선 3개시의 3단계 공사의 성격을 좀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1, 2단계 공사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즉 1, 2단계 공사가 주로 코로나19 이전에 삼지연시 중심 구역의 정비 사업이었다면 3단계 공사는 이것을 좀 더 외곽으로 확장시키는 작업이었고요. 또 그렇기 때문에 살림집 건설과 더불어서 공공시설 그리고 공장 인프라 건설에 더 집중이 되었습니다. 상당히 공사가 방대해졌기 때문에 어려웠다고 할 수가 있고요.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이것이 코로나19 시기에 진행이 되었기 때문에 주민들의 접촉의 통제도 있었고 특히 이 삼지연시는 접경지역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서 이동의 제한도 강하게 통제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 공사의 진행이 상당히 더 어려웠지 않았나라고 예측을 해볼 수가 있습니다.
기자: 제가 지난해 탈북한 이탈주민을 만나보니까 북한의 코로나 비상방역법은 정말 어떤 선을 하나 띄워놓고 사람이 그걸 넘어가면 교화를 보낼 정도로 그렇게 엄격하게 통제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이 비상방역법이라는 게 굉장히 엄격했는데 우리가 지난 시간에도 삼지연 건설에 대해서 여러 번 다룬 적이 있지만 그 삼지연 건설이라는 게 전국적으로 재정적으로 그리고 또 인력이 동원되어야 하는 작업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인력이 이렇게 움직이지 못했다면 아무래도 3단계 공사가 차질이 있지 않았을까 그렇게 유추해 볼 수 있는데요. 어떤 부분이 좀 지적되었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건설을 위해서 더 많은 건설자재 물자들이 필요했을 것 같고요. 또 건설장 그리고 수송로 개척 운반 등에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을 것으로 보여서 사실상 이제 북한의 실정에서 건설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책임 간부들의 직무 태도에 대해서 엄정히 지적을 했고요. 또 건설 부문 정치그룹과 책임자로서 사업을 하고 있는 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부장을 강직시킬 때에 대하여를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삼지연 시뿐만 아니라 여기에 더해서 평양시 살림집 건설을 지도하는 내각 부총리와 국가 설계 기관의 책임 일꾼들의 사업 능력도 반드시 재검토되어야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불똥이 또 여기로까지 튀는 그런 일들이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노동신문이 이렇게 보도하는 것을 보면 또 성과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삼지연시 3단계 건설 성과는 어떠 했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위성 자료 분석을 통해서 보면은요. 외형적인 성과는 있었다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위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말씀드리면 일단은 삼지연 시 건설 2단계 사업이 코로나 직전 2019년 12월에 완료가 되었잖아요.
따라서 3단계 사업의 진전을 보려면 그 이후 코로나 전후를 비교하면 명확히 알 수 있는데 이제 크게 이 위성 자료를 통해서 보면 외형적으로 몇 가지 특징들을 뽑을 수 있습니다.
우선은 건설이 외곽으로 꾸준히 확장되고 있는 모습들이 보이는데 근데 이것이 단순히 외곽으로만 확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변에 무질서하게 들어섰던 이런 집들이나 이제 공장들이 철거가 되면서 새로운 건물들이 재건이 되는 그런 특징들을 보였습니다.
즉 바꿔 말하면 이번 3전시의 3단계 공사는 외곽에 현대화된 시설들의 공장들을 좀 더 새롭게 건설하고 있다는 특징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제 북한의 노동신문에서도 언급을 하고 있죠. 편의 공사 시설을 비롯한 40여 개의 공공 및 생산 건물 공사와 수십세대의 종업원 살림집 건설, 그리고 2030kg에 달하는 도로 공사를 끝냈으며 삼지연 비행장 재건과 철기 공사를 비롯한 일부 미진된 대상 공사들이 진척 또는 준비 중에 있다 이렇게 또 노동신문에서도 소개하고 있는데 아까 말씀드린 그 위성자료와 노동신문의 내용들을 비교해 보면 상당히 더 많은 인프라 건설이 2~3단계 공사 기간에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기자: 네 어떤 부분에서 보면 살림집 건설이 아닌 공장 건설이다 이런 감이 드는데요. 그렇지 않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네 이제 살림집 건설 같은 경우는 1, 2단계 기본적으로 완성이 되었다라고 볼 수가 있고요. 이 3단계 같은 경우는 좀 더 외곽으로 확장하면서 공장들이 좀 더 새롭게 건설되는 그런 특징들이 있는데 위성 지도에서 보면 어느 지점이냐면 삼지연시의 남새온실 농장이 있습니다. 거기 주변의 집들은 농장 세대의 집들인데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집들인데 이것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즉 3단계에 들어서면서 철거가 되고, 다시 건설되는 특징이 있는데 건설되는 건물들의 특징을 보면은 기존의 산림집보다는 좀 더 높게 건설되고 있었습니다. 즉 바꿔 말하면 공장으로 예상이 되는데 특히 왜 이게 공장이냐라고 본다면 공장 지대에 집중이 더 되고 있고 또 공장들을 보면 살림집 간의 지붕 색깔 자체를 달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은 위성에서도 보면 살림집 지붕이 이제 붉은색이죠. 우리가 사진을 공개된 사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 그런데 공장들 같은 경우는 대체로 청록색들로 지어져 있습니다.
기자: 시장의 지붕 색갈도 파란색을 띠고요. 예 그렇죠 시장도 이제 청록색으로 돼 있고요. 그리고 공공 건물은 대체로 청록색을 띠는 곳입니다. 하지만 살림집은 이제 위성에서 봐도 빨간 기와처럼 된 그런 기와인데 찰판으로 되었던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북한이 현재 벌이고 있는 삼지연 3단계 개발을 보면 어떻게 보면 이것이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북한이 지금 추진하고 있는 지방발전 20* 10 정책과 비슷하게 맞물려서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봐도 되지 않겠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네 삼지연시를 지방 건설 20*10 정책의 표본으로서 당국이 내세우고 있다는 점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요. 특히 삼지연 시 같은 경우는 공장 지대라면 기존의 식료공장, 축산기지, 기념품 공장들이 들어선 바로 이 지점인데 바로 이 주변에 공장들이 더 많이 들어서고 그걸 통해서 삼지연시가 더욱 확장이 되는 그런 모습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삼지연을 방문한 시기를 보면 대체로 여름철에 잦아지고 있는데요. 지금이 또 한반도에서 더운 때라고 할 수 있는 이제 7월 8월인데, 이때는 김정은 위원장이 휴가차 백두산 별장에 가서 피서를 하는 그런 때로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김정은 위원장이 삼지연을 시찰한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아무튼 이제 김씨 일가의 별장 가까이에 있는 그런 삼지연시 사람들만 안쓰럽습니다. 그런 비판을 또 무심히 흘려보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나누겠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뵙겠습니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정은이 연구위원: 네 감사합니다.
기자: 경제와 우리 생활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남한의 통일연구원 정은이 연구위원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한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