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과 발목이 아플 때

강유· 한의사
20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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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과 발목이 아플 때 사진은 다리에 깁스를 한 모습.
/연합뉴스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우리 몸에서 제일 관리가 안되고 소홀히 취급하는 신체부위가 발이 아닐까 싶습니다. 얼굴이나 손에는 조금만 상처가 나도 바로 치료를 하는데요. 발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발과 발목 부위에 이상이 있을 때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강유 동의사: 기자님 안녕하세요.

기자: 신발을 신었을 때는 덜한데 맨발로 어디에 부딪치거나 하면 그 통증이 심할 뿐 아니라 발톱이 까맣게 멍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강유 동의사: 네. 발톱의 색이 까맣게 되는 것은 타박 당하였거나 무거운 물건에 짓눌려서 발톱이 외상 당한 걸 말합니다. 이렇게 발톱이 까맣게 되면 그 발톱은 빠지고 새 발톱은 거의 안 나오게 됩니다. 발톱이나 머리털은 사람이 살아 있는 한 신진대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한시도 쉬지 않고 자라게 됩니다. 그런데 발톱이 자라는 세포조직이 타박상에 의하여 상하면 재생기능을 잃게 되어 새 발톱이 안 나오는 겁니다.

기자: 그러면 발톱이 있던 자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강유 동의사: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을 때는 다시 발톱이 자랄 수 있는데 전에 발톱보다는 매끄럽지 못하고 변형된 형태로 자라게 됩니다. 이렇게 발톱에 멍이 들었을 때는 침으로 발톱이 시작되는 곳을 찔러서 피를 빼주고 매일 한 번씩 그곳에 피가 나지 않을 때까지 침을 놓습니다. 이렇게 치료하면 발톱이나 손톱이 다시 자라게 됩니다. 이런 타박상에는 찜질이나 뜸은 치료방법에 속하지 않습니다.

기자: 피를 빼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은데요. 젊은 사람보다는 나이를 먹으면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강유 동의사: 그렇지요. 아무래도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모든 기능이 부실해지고 어디에 잘 부딪치게 됩니다. 이것은 자연스런 노화현상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나이를 먹게 되면 발목뿐만 아니라 피부도 윤택이 없어지고 근육도 느슨해지면서 탄력을 잃게 됩니다. 이런 관계로 노인들은 낙상사고가 잘 일어나게 되는데 주로 발목이 삐는 것은 땅을 제대로 보지 않고 가다가 작은 웅덩이나 길이 패인데서 발목을 삐게 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발목 근육은 약해지는데 몸은 비대하면 발목에 부하가 걸리면서 더 자주 발목을 삐게 됩니다. 노인들은 걸을 때 가는 방향의 길을 잘 살피면서 천천히 걸어야 합니다.

기자: 한 번 치료를 한 부위는 더 강해지는 것이 아니고 약해지는 건가요?

강유 동의사: 네. 한번 삔 발목이 자꾸 삐게 되는 것은 그 발목 근육이 상한 후 제대로 회복이 안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제가 환자들을 진찰해보면 노인들이 발목이 삐어서 침을 맞거나 부항을 붙이고 혹은 사혈도 하는데 대부분 처음에 발목이 삔 것을 제대로 치료하여 발목 근육이 완전회복이 되지 않았던 상황에서 다시 발목을 삔 것이 많았습니다.

어떤 환자들은 발목이 삔 것을 그대로 두어서 발목이 안으로 휘거나 밖으로 휘고 발목뼈가 제 위치에서 튀어나온 것도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다시 치료하여도 본 상태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발목뼈가 어긋나면서 그사이에 근육이 자랐기 때문에 정형외과에서 수술하여 발목 사이에 있는 근육 조직을 제거해야 발목이 정상위치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번 삔 곳이 자주 삐게 되는 것은 처음 삐었을 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침이 무섭고 아파도 침을 맞는 것은 잠깐이니 꼭 제대로 치료를 받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기자: 뼈는 한 번 부러졌다가 붙으면 더 단단해진다고 하는데 인대는 약해지는 군요.

강유 동의사: 네, 그렇습니다. 부러졌던 뼈가 붙으면 더 단단해진다는 것은 성장기 때 부러진 뼈 주위에 칼슘을 비롯한 뼈에 영양을 주는 성분들이 많이 모여들어 부러진 뼈를 잇는데 참가하기 때문에 더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부러졌던 뼈 부위에 다시 골절상을 입는다고 해도 한번 부러졌던 곳은 다시 부러지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도 성장기에만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노인들은 한번 뼈가 부러지면 좀처럼 다시 이어지기도 어렵고 시간도 상당히 오래 걸리게 됩니다.

그런데 한번 늘어나 인대는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인대란 건 조직입니다. 이것엔 눈으로도 볼 수 없는 모세 혈관과 신경조직이 있는데 이런 조직은 한번 늘어나면 좀처럼 회복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물건을 멀리 던지려고 하다가 어깨가 탈구되고 또 하품을 하다가 아래턱이 탈구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한번 탈구된 어깨나 턱은 조금만 부주의하면 탈구 됩니다. 어깨 주위와 턱을 이어주고 붙들고 있는 인대가 늘어난 후 제대로 치료해서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계속해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만약 어깨와 손목 그리고 발목 등 인대가 늘어났다면 해당 치료를 받으면서 부목을 대고 회복할 동안 활동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한번 삔 발목은 발목인대가 늘어나면서 발끝은 밑으로 처지고 발 뒤축은 위로 들려지게 되기 때문에 길을 가면서 낮은 턱에도 잘 걸리게 되고 그러면 자꾸 도지게 되는 것입니다. 발목인대를 비롯하여 모든 인대는 치료하면서 회복되는 시일이 두달정도 걸립니다. 그리고 6개월은 걷는데 조심해야 제대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기자: 살짝 부딪쳤는데 남보다 상처가 심하고 멍이 잘 든다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건지요?

강유 동의사: 네. 운동을 잘 하지 않거나 피부가 연한 사람들은 살짝 다쳐도 멍이 들기 일쑤입니다. 운동하여 근육질인 사람은 피부에 탄력이 있어 어지간히 굳은 물체에 부딪쳐도 아무런 흔적도 안 남깁니다. 그러나 피부가 연한 사람들 특히 여성은 피부가 연하여 조금만 부딪혀도 멍이 듭니다. 사람 몸에서 제일 연약한 피부조직이 눈 주위에 있는 피부입니다. 눈 주위 피부는 매우 예민하고 연하기 때문에 조금만 스쳐도 퍼렇게 멍들게 됩니다.

정상인에서도 침을 맞거나 주사를 맞아도 그 자리에 멍이 드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백혈병 환자에서는 조그마한 타박도 멍이 잘 들 수 있습니다. 남보다 멍이 쉽게 들고 자주 멍 자국이 남겨지는 사람은 병원에 내원하여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멍이 든다는 것은 모세 혈관이 파괴되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도 모세혈관이 잘 터지는 것을 볼 수 있으며 그리고 우리가 피암이라고 부르는 백혈병 환자는 다친 데 없어도 멍이 사지말단에서 많이 발견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자: 족근염은 양방에서는 치료가 잘 안 된다고 하는데 정확히 어디가 어떻게 아픈 건가요?

강유 동의사: 네. 족근염은 발바닥 굳은 살과 발 뒤축에 위치한 뼈 사이가 삐끗 하면서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 걷지 않고 딛지 않으면 족근염 때문에 통증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일단 걷기만 하면 어느 순간에 염증이 생긴 부위가 땅에 닿으면서 통증을 느끼게 되고 그 통증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족근염 일 때는 침 치료가 기본입니다. 침으로 발바닥 굳은살과 뼈 사이에 침을 깊이 찔렀다 빼서 그곳에서 피가 나게 하면 그 즉시에 아픔이 없어집니다. 그 외 뜨거운 물 찜질이나 뜸을 놓아도 치료가 되지 않습니다.

기자: 북한 주민들은 많이 걷기 때문에 발바닥에 굳은살이 겨울이면 갈라지고 하는데 이런 것은 어떻게 치료합니까?

강유 동의사: 네. 민간에서는 못이다, 장알이 박혔다고 말하는데 주로 발바닥 앞쪽과 발 앞쪽 모서리 그리고 발뒤꿈치에 못이 잘 박히고 장알은 손바닥에 박히는데 주로 목수와 석공들 노를 젓는 사공들은 손에 장알이 박힙니다. 발바닥에 못이 생기는 것은 군인들과 행상인들에서 많이 생기는데 주로 남자들에게서 장알과 못이 박히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것을 외형에 생기는 직업병으로 부를 수 있는데 장알이 박히는 부위는 그 사람의 손잡이 습관에 의해서 손바닥에서 그 위치가 다르게 나타나고 발도 그 사람이 발걸음 특성에 의하여 못이 박히는 부위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게 됩니다.

발바닥 못이나 손에 난 장알을 치료하려면 뿌리까지 빠지게 해야 없어지므로 손과 발을 더운물에 20여분 퍼지게 한 후 못이 난 곳과 장알이 박힌 곳 피부 겉 층을 긁어 내고 그 위에 뜸을 5장씩 5일 정도 뜸니다. 이렇게 뜸을 뜨면 못과 장알의 굳은 피부조직과 그 주위 정상 피부조직 사이에 균열이 생기면서 못과 장알은 며칠 후에 빠지면서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어떤 사람은 발바닥에 생긴 못과 손바닥의 장알을 뺀다고 그곳 피부를 뚜지고 염산을 조금씩 발라서 굳은 피부조직을 없애려고 하는데 거의 모두 실패합니다. 되려 성한 피부에 화상을 입히는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가서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강유 동의사: 기자님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발과 발목에 생기는 질병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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