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의 분류와 대처법

강유· 한의사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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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의 분류와 대처법 사진은 서울의 한 화상전문 치료병원에서 다친 학생이 치료 중인 모습.
/연합뉴스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날이 몹시 춥다 보니 모두들 조금이라도 불 가까이 가려고 합니다. 꽁꽁 얼어버린 몸을 뜨거운 기운으로 녹이려고 하는 건데요. 이러다 보면 불에 데이거나 뜨거운 물을 쏟아 화상을 입게 되는 일도 벌어집니다. 오늘은 화상의 정도를 분류하는 기준은 무엇인지 그리고 화상을 입었을 때 알아야 할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보통 화상을 입으면 병원에서는 몇도 화상이다. 이렇게 말하는 데 쉽게 설명을 좀 해주시죠.

강유 동의사: 화상의 정도는 세가지로 말합니다. 우선 1도 화상은 피부가 불길에 살짝 덴 것을 말하는데 이 때는 화상에 의한 피부 수포 즉 물집이 안 생기고 피부가 벌겋게 되면서 경한 통증만 있습니다. 그냥 화상연고를 바르든지 술을 솜에 묻혀 화상을 입은 상처에 자주 발라주면 2-3일이면 상처를 남기지 않고 낫습니다.

  기자: 2도 화상일 때는 조금 더 정도가 심하겠군요.

강유 동의사: 그렇습니다. 2도 화상일 때는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벌겋게 되면서 통증이 있습니다. 2도 화상일 때는 몸 어느 곳에 얼마만큼 큰 상처를 입었는가에 따라서 통증과 염증 상태가 결정됩니다. 북한에서는 평양을 제외하고 주거형태가 하모니카식 연립주택이고 난방이 구멍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주부들이 화상을 많이 입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상을 입는 부위는 아이들 경우는 손과 발, 엉덩이가 주를 이루고 주부인 경우에는 구멍탄을 갈아주다가 불이 있는 구멍탄이 발등에 떨어지면서 발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2도 화상 때에는 물집이 피부염증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를 잘해야 합니다. 하지만 화상부위는 나아도 피부가 검스레 하게 변합니다.

  기자: 2도 화상 때는 그 상처가 남는다고 했는데 3도 화상은 얼마나 심한 겁니까?

강유 동의사: 3도 화상은 피부 밑 진피까지 데었을 때를 말합니다. 이때는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막말로 피부가 익어서 벗겨지고 참기 힘든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3도 화상을 입었을 때는 즉시 전문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병원이나 진료소가 멀면 깨끗한 가제 천으로 화상 당한 곳을 덮고 술을 뿌려 화상 부위가 마르지 않게 해야 합니다. 2도 화상이나 3도 화상에는 민간요법을 잘못 사용하면 상처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1도 화상처럼 가볍게 데였을 때는 명태껍질을 적시어 화상 입은 부위를 덮거나 술을 이용할 수 있지만 2도 화상과 3도 화상 때는 될수록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자: 화상 범위와 부위에 따라 통증도 다르다는 것은 무슨 말씀인가요?

  강유 동의사: 네. 제일 먼저 머리와 얼굴에 입은 화상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머리는 두개골에 쌓여 있는 뇌가 있습니다. 뇌는 몸 전체를 움직이는 신경 지휘처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몸의 아픔보다도 머리 아픔에 더 많이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머리털이 화상을 입으면 타버리지만 머리 피부까지 화상을 입으면 그때는 모낭이 파괴되면서 영영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화상 때문에 염증이 생기면서 머리 전체에 아픔이 심하여 수면이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다음은 얼굴에 생기는 화상입니다. 얼굴 피부는 콜라겐으로 된 수 천 개에 근육조직으로 되어 있습니다. 화상을 입은 곳이 어느 부위에 있는가 그리고 몇도 화상인가에 따라 얼굴의 형태가 변하게 되고 웃고 우는 그리고 즐거움과 분노를 나타내는 표정이 변하게 됩니다. 화상으로 변한 피부를 정형외과에서 피부이식을 한다고 해서 원래 모습으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얼굴의 표정근육은 우리 몸에서 다른 피부가 대신할 수 없는 그런 특이한 근육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특별하게 주의해야 할 것은 얼굴에 화상을 입으면 절대로 집에서 민간요법으로 치료하지 말고 병원에 가서 전문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기자: 음식을 먹거나 숨을 쉬면 계속 움직이는 부위가 배인데요. 이런 부위에 화상을 입으면 회복이 더뎌지는 겁니까?

  강유 동의사: 그렇지요. 몸에 난 외상은 거의 모두 압박붕대를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움직이면 상처가 봉합이 안되고 균열이 생기면서 통증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배에 생기는 화상은 주로 뜨거운 물에 데거나 화재로 인하여 화상을 입는데 배에 화상을 입으면 피부가 연하고 움직임이 심하기 때문에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아픔이 굉장히 심합니다. 배는 호흡할 때마다 움직이기 때문에 고정시킬 수도 없습니다.

  이렇게 화상을 입은 곳이 움직이는 신체 부위에 생기면 좀처럼 낫지 않고 아픔도 그만치 심해지기 마련입니다. 특히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런 화상은 대부분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모든 화상이 그러하듯 감염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1도화상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화상은 감염 없이 낫는 사례가 거이 없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2도 화상부터는 감염을 제일 조심해야 하니까 민간요법을 쓰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겠군요.

강유 동의사: 그렇습니다. 2도나 3도 화상은 근육이나 피하 지방 조직이 두터울수록 감염이 깊이 생기게 되기 때문에 살이 많은 궁둥이나 허벅지 화상은 감염이 되지 않도록 하면서 전문병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욕창이 생기는 이유도 살이 많은 위치인 궁둥이와 허리에 많이 생기기 때문에 병원에 입원해서도 그렇지만 집에서 만약 병간호를 한다면 자주 상처를 통기 시키고 화상처가 한곳에 놓이지 않게 해야 합니다. 외상 중에서 감염이 제일 많이 발생하는 것이 화상입니다. 화상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패혈증으로 진행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기자: 옛날엔 화상으로 피부가 벌겋거나 물집이 생기면 간장이나 된장을 바르지 않았습니까? 그 이유는 뭔가요?

  강유 동의사: 네. 예전뿐만 아니라 진료소가 멀리 있는 농촌 마을에서는 지금도 화상이나 외상으로 생긴 피부에 간장이나 된장을 바릅니다. 그 이유는 된장과 간장에는 소금기가 있기 때문에 상처가 감염 되지 않게 하려고 하는 구급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옛날에 만드는 된장과 간장은 소금을 넣어서 더운 날씨에도 변하지 않게 하려고 소금농도를 높게 하였기 때문에 외상으로 생긴 상처가 감염 되지 않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북한에서 만드는 간장과 된장은 화학적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화상이나 외상에 생긴 상처에 바르면 염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된장과 간장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기자: 화상을 입으면 술을 상처에 바르고 술을 마시라는 민간요법은 옳은 겁니까?

  강유 동의사: 네. 화상을 입으면 즉시 술을 마시고 화상처에 술을 솜에 묻혀 바르라는 민간요법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1도 화상과 2도 화상 때는 효과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술은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며 화상으로 오는 통증도 경감해 주고 화상 독이 몸에 퍼지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술을 솜에 묻혀 상처에 바르는 것은 통증도 진정시켜주고 상처에 염증이 생기지 않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화상 초기에는 술 한 두잔 마시고 상처에 술을 바르면 도움이 되지만 치료는 병원에 가서 받아야 감염을 막고 상처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기자: 가벼운 화상에 사용할 수 있는 민간요법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강유 동의사: 네. 화상에 사용하는 민간요법은 대체적으로 1도 화상 때 사용하는 것입니다. 1도 화상은 피부에 수포도 없고 피부가 벌겋고 통증도 경하기 때문에 상처가 염증으로 번질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이때는 집에서 담근 간장이나 된장을 발라도 되고 술을 상처에 발라도 상처가 낫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2도 화상 때는 민간요법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2도 화상은 피부 표피가 화상에 의하여 벗겨지고 수 포가 생기기 때문에 여기에 민간요법을 잘못 사용하면 즉시 감염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방법은 이밥(쌀밥)을 떡이 될 정도로 짓이겨서 화상 입은 곳에 바릅니다. 주로 많이 움직이지 않는 팔다리와 잔등 부위에 사용하는데 상처 범위가 넓지 않은데 사용합니다. 신기하게도 이 요법을 사용하면 화상처가 빨리 치유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샘터에서 자라는 수초를 화상 입은 곳에 덮으면 통증도 사라지고 흉터를 남기지 않고 완치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북한에 있을 때 이 민간요법을 사용하여 효과 보았다는 사례를 여러 건 보았습니다. 그러나 샘물은 아무 곳에서나 솟아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청정지역이 아니고서는 이용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선생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유 동의사: 네. 기자님 고맙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화상과 분류와 대처법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 유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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