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눈이 또 부었어요

김지은-한의사
2024.10.08
[건강하게 삽시다] 눈이 또 부었어요 안과 의사가 환자에게 눈 수술을 실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고는 당황하는 경우 있습니다. 눈이 퉁퉁 부어있어서 자신이 보기에도 영 모습이 불편하기 때문인데요. 눈이 붓는 이유는 여러가지 입니다. 그리고 그 붓기를 빨리 빼는 것도 궁금한데요. 오늘은 눈이 부었어요라는 주제로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를 전화연결 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지은 한의사: 네 안녕하세요.

 

기자: 보통 아침에 눈이 자주 붓는 사람은 왜 그런 건가요?

김지은 한의사: 우리는 보통 피곤하거나 또는 저녁에 과식했거나 특히 라면과 같은 음식을 먹고 잤거나 할 때 다음날 눈이 부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몇시간 지나면 붓기가 사라지고 또 세수하거나 찬수건으로 얼굴 찜질을 해도 붓기는 사라집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질병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눈이 붓는 경우는 보통 심장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 또는 심장을 주축으로 하여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길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자: 그리고 흔히 눈이 부은 사람이 있을 때 의심하는 것이 눈다래끼인데요. 이것은 전염이 됩니까?

김지은 한의사: 눈다래끼는 우리 일상에서 많이 보는 증상의 하나입니다. 눈꺼풀에는 기름성분을 분비하는 주머니들이 있습니다. 보통 분비샘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분비샘의 배출구가 막혀서 기름 성분이 빠져 나오지 못하고 안에 축적되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바로 눈다래끼죠.

 

이런 분비샘에 염증이 생기는 원인은 한의학에서는 음식을 탁하게 먹을 때 즉 기름지고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비, 위장에 영향을 미쳐서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체력에 비해서 노동량이 많고 만성피로가 있는 경우도 눈다래끼가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붓고 가렵고 벌겋게 되는 증상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전염이 되는냐인데요. 절대로 전염은 되지 않습니다. 보통 눈병에서는 결막염이 많이 전염이 되죠. 하지만 눈다래끼는 눈에 발생하기는 하지만 눈병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면역력 저하, 비위기능 장애로 보는거죠. 따라서 조금 안정하고 휴식을 취하거나 식사 조절하면서 간단한 소염치료를 함께 하면 금방 호전됩니다.

 

간혹 분비샘 주변이 붉고 가려워서 짜내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이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눈의 신경은 뇌와 직접적으로 연결 되어 있기 때문이고요. 필요하면 전문의 상담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개인위생 잘지키면서 가렵다고 눈을 함부로 비비지 말아야 합니다. 한방에서 침치료 받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습관적으로 눈다래끼가 생긴다면 평상시에 달고 기름진 음식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 눈다래끼하니까 생각이 나는데 제가 어렸을 적에는 어머니들이 아기 오줌으로 눈을 씻으면 빨리 낫는다 아런 말을 했던 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김지은 한의사: 옛날에 약이 없을 때 그런 말을 많이했죠. 세살 되는 아이의 오줌을 먹어도 보약이다 이런 말이 있었지만 오줌에는 요소 암모니아 이런 성분이 있어서 지금 상식으로는 말인 안되는 이야기지만 옛날에는 아이의 모든 것은 좋은 것이란 생각에 그런 것이 아닌가 싶지만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기자: 갑상선에 문제가 있어도 붕어눈이 된다고 하는데 맞나요?

김지은 한의사: .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눈이 커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는 위에서 말씀드린 눈이 붓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갑상선 문제로 눈이 커지는 경우를 안구돌출이라고 하고 이는 갑상선 기능이 항진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의 하나입니다.

 

갑상선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호르몬 대사에 참여하며 갑상선 기능이 항진된 경우와 저하된 경우가 있습니다. 안구돌출증을 포함한 갑상선 기능항진때는 가슴두근거림, 안면 홍조(얼굴이 달아오르는 느낌), 불안하고 떨리는 증상, 부정맥이나 수면장애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안구돌출증을 동반하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자가면역성 질환으로서 매우 중요한 질병중의 하나입니다. 신진대사를 촉진하기 때문에 환자가 쉽게 피로하고 무기력 하며 식은땀을 많이 흘립니다. 식욕이 저하되면서 체중감소도 동반됩니다. 안구돌출 뿐만 아니라 목부위까지 부풀어 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눈이 평상시보다 커지는 느낌을 받는다면 병원진료를 반드시 받는 것이 정답입니다.

 

기자: 눈의 붓기를 빨리 빼는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

김지은 한의사: 눈의 붓기를 없애는 방법은 쉽지 않습니다. 물론 큰 질병이 아니고 피로하거나 전날에 과식했을 경우는 찬수건으로 찜질하는 방법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눈이 붓는 증상이 있다면 전문가의 진찰은 필수입니다.

 

기자: 눈주위 근육을 풀어주는 운동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지은 한의사: 눈을 가볍게 맛사지 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눈 주위 근육은 눈의 둘레를 빙둘러 싸고 있습니다. 근육의 결을 따라 가볍고 조심스럽게 둥글게 원을그리듯 근육을 맛사지 해줍니다.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눈알을 좌우, 상하로 돌리면서 신경과 근육을 함께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두 손바닥을 마주 비벼서 열을 낸 다음 눈을 감고 손바닥의 엄지부분으로 눈을 살포시 눌러주면 따뜻한 열기로 인해 눈주위 혈액순환이 원활해 지면서 붓기가 빨리 빠져나가도록 도움이 됩니다. 눈 주위 맛사지를 한다고 해서 지나치게 힘을 주면 결막이나 각막의 출혈이 생겨 또 다른 증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눈 주위 부종이 있을 때는 소변을 통하여 부종이 해소될 수 있게 합니다. 조금만 피로해도 눈이 자주 붓는 사람이라면 아침에는 호박죽으로 해결하거나 평상시 옥수수 수염차를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기자: 선생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지은 한의사: ,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눈이 자주 붓는 것에 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의 도움말을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워싱턴에서 이진서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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