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몸에 돌이 생기는 이유

김지은-한의사 xallsl@rfa.org
2024.10.15
[건강하게 삽시다] 몸에 돌이 생기는 이유 울산대병원 비뇨의학과.
/연합뉴스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갑자기 소변을 볼 때 또는 가만히 있다가 너무 아프다고 진땀을 흘리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통증이 너무 심해 어쩔줄 몰라하는 데요. 당연히 옆에 있던 사람도 놀라서 무슨일인가 하고 당황하게 됩니다. 이렇게 누군가 극심한 몸안의 통증을 호소한다면 결석증을 의심해 볼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몸에 돌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를 전화연결 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지은 한의사: 네 안녕하세요.

 

기자: 몸안에 돌이 생겼다는 말은 무슨 말인가요?

김지은 한의사: 돌이 생기는 이유는 우리 몸에 있는 체액속에 섞여있던 물질들이 서로 뭉쳐서 단단한 덩어리로 굳어지는 것을 말하는데요. 몸의 여러 부위에 생길 수 있지만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요로결석, 담석증입니다.

 

어떤 물질들이 어디에서 굳어지는 가에 따라 담석에 발생하면 담석증, 요도에 발생하면 요로결석, 또는 신석증(콩팥결석)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담석증은 담즙의 주요구성 성분인 담즙산과 콜레스테롤이 뭉치면서 발생하는데요. 주로 고령일 때, 고지방 식사를 많이 하는 경우, 비만인 경우일 때 발생할 수 있구요. 또는 여러가지 원인으로 담낭의 운동성이 떨어지는 경우, 12지장에 문제가 있어서 12지장액이 담낭으로 역류하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자: 돌을 먹은 것이 아니고 몸안에서 생겼다는 말인데요. 어떤 사람은 이 돌이 생기고 어떤 사람은 평생 돌이 생기지 않지 않습니까?

김지은 한의사: 요로결석 발생 원인은 수분섭취 감소입니다. 물을 필요한 양만큼 마시지 않는 경우 소변량이 적어지고 요소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것이 돌로 굳어지게 됩니다.

 

요로결석은 유전적 소인이 있는 걸로 알려져 있구요. 후천석인 생활습관도 연관성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20-40대의 젊은 층에서, 그리고 최근에는 고연령층에서의 발생도 꽤 많아지고 있습니다. 요로결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인자들로 계절과 온도가 있는데요. 더운 날씨에 땀은 많이 흘리고 물은 적게 마시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기자: 옆구리 통증이 심해 맹장염으로 의심한다고 하는 데 결석일 때 특징은 뭔가요?

김지은 한의사: 몸속에 돌이 있을 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바로 통증입니다. 그 통증의 정도도 그냥아파요가 아니고요. 극렬하고 격심한 통증이라고 표현될 정도입니다. 통증의 정도가 너무 심해서동통성 쇼크즉 아파서 정신잃으는 현상, 기절할 수도 있다는 거죠.

 

요로결석이나 담석증의 경우 그 위치가 옆구리쪽에 있기 때문에 옆구리 통증을 호소합니다. 통증이 있으면서 구역, 구토도 나타날 수 있구요. 배에 가스가 차면서 소화장애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복부 옆구리가 아프기 때문에 맹장염으로 오인할 수도 있습니다. 소화장애까지 겹치면 충분히 오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석증이나 맹장염의 경우의 아픔은 구별되는 점이 있습니다. 우선 결석증은 통증이 매우 심하고 몇초, 몇분, 또는 몇십분 지속되다가 순간적으로 사라지기도 하며 이때는 언제 아팠나 싶기도 할 정도로 통증이 없어집니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는 거죠.

 

반면 맹장염 같은 경우는 처음에 소화장애처럼 명치 밑이 답답하다가 점차 하복부 우측으로 통증이 천천히 이동하기도 합니다. 담석증같은 경우는 옆구리 통증외에서 통증이 우측 어깨쪽으로 퍼지기도 하기 때문에 처음에 어깨가 아프다고 먼저 호소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자: 요즘은 병원에 가서 방사선 촬영을 해서 바로 확인을 하지만 옛날에는 어떻게 대처를 했나요.

김지은 한의사: 의학이 지금처럼 발달되기 전에는 진단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뭔가 뭉쳤다는 것은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그걸 풀어주는 약재 위주로 처방이 내려입니다. 보통 사용하던 처방에오적산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쌓인 것을 흩어지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민간에서 할 수 있다면 살살 문지르거나 따뜻하게 하는 방법이 유일합니다. 좀 더 가능하다면 감초나 꿀 같은 것을 따뜻한 물에 타서 또는 달여서 마시는 방법도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긴 쉽지 않습니다.

 

기자: 물을 많이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했는데 얼마나 많이 마셔야 하는 겁니까?   

김지은 한의사: 보통 인체에 필요한 물의 양은 하루에 1.5~2리터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정도의 물을 한번에 마시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겠죠. 정해진 시간은 없지만 하루에 마시면 된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땀을 많이 흘렸거나 뜨거운 날씨에 외부에서 작업한 경우 또는 고칼로리 식사를 많이 하셨을 경우는 좀 더 드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염분이 많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절인 생선, 육류를 가공해 만든 캔류 식품, 김치, 우리 일상의 된장, 고추장, 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런 식품들은 우리 일상에서 늘 섭취해야 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먹지 않는다는 건 어렵고 짜지않게 먹거나 적당량 먹는 이 좋습니다.

 

기자: 남여의 요로결석 증상에 차이가 있습니까?

김지은 한의사: 보통은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이 발생합니다. 그 이유는 요로라는 것이 소변이 나가는 길이고 생리적으로 남성의 경우는 여성보다 소변배출 기관이 좁고 길기 때문에 소변이 시원히 배설되지 못하면 쉽게 뭉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좁고 긴 요로에 돌이 끼어 있다면 증상은 더 심하겠죠.

 

일단 결석은 한번 발생하면 반복해서 재발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걸리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그러기 위해서 일상생활에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짜게 먹지 말고 평상시 물을 하루에 2리터는 마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선생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지은 한의사: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몸에 돌이 생기는 것에 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의 도움말을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워싱턴에서 이진서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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