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어깨통증 ’오십견’

김지은-한의사
2024.11.05
[건강하게 삽시다] 어깨통증 ’오십견’ 오십견
/ 연합뉴스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나이를 먹어 중년이 되면서 몸에 없던 증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특히 50세를 지나면서 흔히 찾아온다 해서 오십견이란 것이 있는데요. 이런 불청객을 만나면 정말 오랫동안 고생하게 됩니다. 오늘은 어깨통증인 오십견에 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를 전화연결 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지은 한의사: 네 안녕하세요.

 

기자: 오십견은 뭐고 특징은 뭡니까?

김지은 한의사: 오십견이라는 것은 50세를 전후로 해서 많이 발생하는 어깨 통증을 말합니다. 일부 동결견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오십견이나 동결견은 정확한 의학적 진단명은 아니지만 많이 사용하고 있고요. 실지로 병원에서는 유착성관절낭염으로 부릅니다만 어느것도 정확하다고 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명칭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명칭이 다양하게 불리운다는 것은 이 질환에 대한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정확하게 이름을 붙이기 힘들만큼 유형이 다양하다는 것이지요. 타박등 외부적인 충격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고 또 어깨의 다른 질환을 앓던 중 파생될 수도 있고, 아무런 원인이 없이 갑자기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단은 어깨관절을 움직이지 못할 만큼 통증이 있습니다. 통증은 처음에 서서히 시작하다가 점차 심해지며 수의적으로도, 불수의적으로도 움직이기 힘들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수의적이라는 것은 팔을 들어올리거나 옆으로 벌리거나 돌리거나 어떤 동작도 스스로 하기 힘들다는 것이고 불수의적이라는 것은 스스로가 힘들 때 다른 사람 또는 다른 팔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움직이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즉 이 질환의 특징은 심한 경우 팔을 전혀 움직이지 못할정도의 통증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밤에 통증이 매우 심한 것이 특징입니다.  

 

기자: 파스를 붙이고 찜질을 하는데도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김지은 한의사: 파스는 부직포에 약물을 바르고 그것을 피부에 붙임으로써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의료품입니다. 일부사람은 파스를 만병통치처럼 생각하고 붙이면 모든 통증이 다 완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파스는 피부와의 삼투압을 통하여 약물을 투입하는 원리입니다.

 

파스의 통증완화 효과는 매우 약하고 미미하죠. 게다가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 뿐이지 염증이 치료되는 것은 전혀 아니기 때문에 파스의 효과가 떨어지면 다시 통증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찜질도 마찬가지입니다. 찜질을 통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염증이 빨리 소실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긴장된 근육을 완화시켜 관절의 가동범위를 넓혀 어깨의 움직임을 편안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사용되기는 하지만 그 자체가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시키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파스나 찜질은 안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어느정도 통증을 없애주고 환자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해보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기자: 운동을 해야 낫는다 또는 저절로 낫는다 하는데 어떤 것이 맞는 겁니까.

김지은 한의사: 오십견의 주 증상은 통증이 심해서 어깨를 마음대로 움직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경우 운동도 당연히 무리겠죠. 일정한 기간은 통증완화를 위하여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이후 조금씩 운동을 하는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운동은 통증을 심하게 유발하지 않는 범위에서 팔을 조금씩 움직이는 것입니다. 굳어진 관절 범위를 조금씩 넓혀주어야 어깨관절 움직임이 정상회복 됩니다. 운동전에는 근육을 편안하게 풀어주기 위하여 따뜻한 찜질을 선행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통증이 지속되면 운동치료와 소염진통제 및 비 스테로이드 진통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즉 운동이 필요하다 입니다.

 

그런데 저절로 낫는다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오십견은 발생하면 치료기간이 굉장히 깁니다. 보통 3개월 내지 4개월 정도이고 호전됐다 재발하면서 다시 3개월 내지 4개월동안 서서히 회복되는 등 전체적으로 1년 내지 3년이라는 긴 기간동안 매우 천천히 회복 되게 됩니다. 따라서 이렇게 긴 시간을 치료해야 회복되는 것이라면 가만 놔두어도 이 시간이면 다 낫지 않겟냐는 것때문에 나온 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운동을 할지 아니면 그냥 둬야할지는 상황에 맞게 의사 선생님과 상의를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자: 당뇨나 갑상선 질환이 원인이 돼서 온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그런가요?

김지은 한의사: 최근에 당뇨나 갑상선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오십견 발생빈도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는 것으로 나오더라구요. 영국에 있는 대학에서 발표한 것을 보면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 오십견 발병률은 당뇨병을 앓지 않는 환자보다 1.3~1.6배 정도 높다고 합니다. 3.6배 높다는 논문도 있습니다.

 

왜 그런지에 대한 이유는 논문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당뇨인 경우 대사성 질환인 만큼 비만이나 운동부족 등으로 어깨관절에 무리가 가는 것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갑상선은 목의 앞부분에 있고 우리 몸에서 중요한 대사성 호르몬과 연결되어 있는 매우 중요한 기관입니다.

 

특히 갑상선 호르몬은 결합조직의 건강을 유지하는데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오십견이 바로 어깨 주위의 결합조직 근육의 긴장과도 연관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고요. 또한 갑상선과 관련되는 호르몬 중 어떤 것은 관절건강과 염증 조절을 하는데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오십견의 발생과 경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통증을 완화하고 민간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십시요.

김지은 한의사: 오십견의 치료 목적은 통증을 완화하면서 어깨관절을 편안하게 움직이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치료도 염증을 줄이고 관절낭을 유연하게 하는 것입니다. 염증치료가 우선이구요.

 

비 스테로이드 제재 또는 소염제도 복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온열찜질이나 물리치료도 도움이 됩니다. 격심한 통증으로 고통스러울 때는 스테로이드 주사요법도 쓸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정말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칭을 할 때는 무리하지 마시고 천천히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운동 전에  따뜻한 찜질 또는 온열요법으로 관절강까지 열이 들어가 관절이 가동될 때 쉽게 움직일 수 있게 사전 준비를 해주는 것이 운동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당뇨나 갑상선이 오십견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대사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식이요법, 평상시 운동 같은 일상생활에서의 규칙도 중요합니다. 평상시 어깨근육이 굳어지지 않도록 팔을 앞뒤로 자주 올리면서 관절운동이 유연해 질 수 있게 하고요.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 자세로 두 주먹을 쥐고 팔꿈치로 잔등을 툭툭 친다는 느낌의 운동을 한번에 10정도씩 하루에 3회정도 실시 합니다.

 

또한 등뒤로 깍지를 끼고 팔을 아래위로 움직이는 동작을 10회씩 하루 3번 실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두 운동을 번갈아 가면서 하면 더 좋다고 생각됩니다. 오십견은 한번 발생하면 통증으로 인한 고통이 심하고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에 평상시 운동으로 예방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기자: 선생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지은 한의사: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어깨통증인 오십견에 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의 도움말을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워싱턴에서 이진서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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