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집] ③ THE (더) 막혀버린 국경, 막막한 자력갱생

워싱턴-기획팀(정영, 홍알벗, 김진국) jungy@rfa.org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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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집] ③ THE (더) 막혀버린 국경, 막막한 자력갱생 코로나로 본 남과 북의 명암
/그래픽 디자인 - Angelina O , 김태이

(나레이션/이진서) 코로나 세계 대유행 여파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크게 변했다.

 

출근 대신 각자 집에서 일하며 통신 연결망인 온라인으로 대화를 나누고, 물건을 사고, 음식을 주문한다. 주문된 음식은 먹기 좋은 온도로 빠르게 집 문 앞으로 배달된다.

 

미국과 한국, 유럽 등 전 세계 대부분이 코로나를 앓은 후 삶의 형태가 바뀌었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위해 차를 타고 교통혼잡을 경험하지 않아도 되고, 무엇을 사기 위해 직접 가게에 가지 않아도 또 뭘 먹기 위해 식당을 찾지 않아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시대가 된 것이다.

 

코로나 비루스 전파 3년을 지나며 북한의 변화에 대해 RFA 자유아시아방송 기획팀의 정영, 홍알벗, 김진국 기자가 정리한다.   

 

(양윤정) RFA 기획특집, 코로나로 바뀐 북한 오늘은  번째 순서로 ‘(THE) 막혀버린 국경, 막막한 자력갱생’ 입니다.

 

(나레이션/이진서) 3년여 이어지는 코로나는 북한 주민의 삶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

 

(이영화 탈북 여성) 두만강변쪽으로는 누구도 접근을 못하지 않나요. 국경경비대를 통해서 강을 건너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고, 돈이 넘어가기도 힘들고, 사람들이 대부분 살아가기 힘드니까, 남한에서 오는 돈을 조금씩 받자고 하는데, 지금은 중계 수수료가 70% 이상 떼입니다.

 

(정영) 방금 들은 음성의 주인공은 남한에 거주하는 탈북 여성 이영화(보안상 가명 사용)씨인데요. 함경북도 회령시 가족들로부터 코로나 이후 현재 국경지방에 설치된 2킬로미터 구간의 통행금지구역(완충지역)에는 그 누구도 얼씬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김진국) 지난 시간 방송때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북한이 북한이 코로나 봉쇄를 위해 중국과의 국경 1~2km에 완충지대를 설치했다는 소식을 다루었고, 특수작전부대가 배치되어 국경으로 접근하는 사람에 대해 사살 명령까지 내린 내용을 방송한 기억이 납니다.

 

(나레이션/이진서) 2의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다는 언론 보도에 북한 주민이 걱정되는 홍알벗 기자

 

(홍알벗) 최근 남한이나 미국으로 입국하는 탈북민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네요.

 

(정영) 코로나가 북한의 무엇을 바꾸었는가라고 봤을 때 가장 두드러지는 것 중 하나가 탈북입니다. 한국 통일부가 지난 4월 발표한 데 따르면 올해 1분기 남한 입국자 수는 모두 11명입니다. 3개월 동안 11명이라는 것은 과거에 비교해 볼 때 엄청나게 줄어든 수입니다. 서재평 남한 탈북자동지회 사무국장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서재평 국장) 코로나가 퍼지던 2020년에 탈북민 숫자가 줄어들기 시작해서 2021년에 63명이 들어왔어요. 그런데 올해 상반기에 하나원 교육까지 지금 받고 있는 사람이 모두 11명이에요. 올해 입국자 수가 스물다섯 명을 아마 안 넘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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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에 있는 탈북자들이 강의를 듣기 위해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AP

 

(정영) 남한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은 2009년 2천900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 추세를 보여 2019년 1천47명, 2020년엔 200여명으로 입국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김진국 기자) 남한의 경우 탈북자의 사회정착교육 시설인 하나원을 운영하는데 정상 운영이 힘들겠군요.

 

(정영 기자) , 방금 김진국 기자가 언급한대로 대량 탈북 사태를 대비해 남한 정부는 탈북민 교육 시설을 늘렸는데 이제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남한의 북한인권정보센터 윤여상 소장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여상 소장) 지금 사실 통일부에서 운영하는 하나원의 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이 지금 경기도 안성과 강원도 화천에 10여 명이 되지 않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그 시설은 연간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과 관리 인력을 현재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교육생은 10명이지만 실제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은 200여 명 가까이 되는 모순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진국 기자 ) 요즘 세계는 위드 코로나 영어로 하면 코로나와 같이 지낸다는 의미에서 백신을 3차만 접종해도 사람들이 외국 여행을 제약을 받지 않는데요. 최근 해외 여행을 한 분 계신가요? 분위기를 전해주시죠.

 

(정영 기자) , 저는 지난 5월 운전을 해서 캐나다 국경을 넘었는데요. 국경세관에서 백신 접종을 3차까지 했다는 확인서와 여권을 제시하니까, 통과가 되었습니다. 이제 많이들 국내 여행은 물론 해와 여행도 하는데요. 기름값이 오르고 사람들이 몰리면서 학생들의 방학이었던 7월 이곳 워싱턴에서는 워싱턴-서울간 비행기 요금이 원래 보다 2~3폭등하기도 했습니다.

 

(김진국) 이렇게 이제 백신만 맞으면 외국 여행도 문제가 없는데, 북한은 변화가 별로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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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국 비상방역 총화회의에서 코로나 방역 대전 승리를 선포하고 있다. /연합

(정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현재 인민들의 생명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비상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하였다고 주장하면서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문을 열지 않겠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알벗) 국민의 안전을 위해 국경 봉쇄라고 하면 자력갱생 하겠다는 말인데요. 가능할까요

 

(김진국) 남한이나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이 북한 가족에게 송금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졌는데 상황이 어떤가요?

 

(정영) , 제가 남한에 거주하는 탈북민들과 전화를 해보면 지금은 송금은 물론 전화 통화도 어렵다고 합니다. 들어보시죠.

 

(이영화 씨)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전화도 안 된다고…전화를 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는데 북한에서 전화를 하자면 (전화 빌리는 값을)이전보다 비싸게 받는다. 옛날에는 한번 전화를 빌려 하는데 중국 돈 100원 받는다고 했는데 지금은 많이 받는다고 해요. 전화하러 (산에)올라가다 걸리면 죽으니까.

 

(정영) 코로나 이전에는 중국 전화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한 도시에 100명 정도였다면 지금은 3~5명 정도로 줄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북한당국이 외부와 연결하는 손전화 사용자들을 잡으면 엄격하게 처벌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나마 중국 전화기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 뒤를 봐줄 권력자들을 끼고 있어야 안전하다고 합니다.

 

(김진국) 송금 수수료도 많이 올랐다고 하던데요. 그 내용에 대한 것도 있습니까?

 

(정영) 네 직접 들어보시죠.

 

(이영화 씨) 한국돈 100만 원 보내면 중국 브로커에게 수수료로 50% 나간(지불)요. 그러면 북한 브로커가 거기서 또 20% 떼 먹으면 우리 집에 가는 돈은 실제로 30%로만 가는 거지.

 

(정영) 이처럼 코로나로 인해 국경도 막혔고 전화통화도 어렵고, 송금도 힘들어졌습니다. 안드레이 란코프 남한 국민대학교 교수는 코로나로 제3국의 머무는 탈북민도 인도적 지원을 받기 힘든 상황이 됐다고 말합니다.

 

(안드레이 란코프 박사) 코로나가 끝난 다음에 북한은 다시 1990년대 말, 2020~2012년대 처럼 문을 열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은 국경 지역에서 외국인들의 활동을 많이 감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탈북자들이 중국에 왔을 때도 옛날과 달리 지원받기가 어렵습니다.

 

(김진국) 북한의 주장처럼 코로나 비루스 감염병으로부터 승리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중국과의 국경이 막혀있고 국제 사회의 인도적 지원이 거의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북한이 끊임없이 외쳐온 자력갱생제 스스로의 힘으로 어려운 처지에서 벗어나 다시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하는 냉혹한 현실 입니다.  

 

(양윤정) 지금까지 RFA 자유아시아방송 기획 특집 <<코로나가 바꾼 북한>> “(THE) 막혀버린 국경, 막막한 자력갱생”를 보내드렸습니다. 진행 제작에 RFA 기획팀이었습니다.  

 

기자 정영, 홍알벗, 김진국,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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