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등 유럽국가들, 서둘러 북에 복귀할 듯”

워싱턴-서혜준 seoh@rfa.org
2023.09.18
“영국 등 유럽국가들, 서둘러 북에 복귀할 듯” 지난 14일 RFA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 중인 영국 의회 내 ‘북한 문제에 관한 초당파 의원 모임' (APPG NK) 사무국장 티모시 조 씨.
/ RFA Photo

앵커: 영국 의회 내 ‘북한에 관한 초당적 의원모임’(All-Party Parliamentary Group on North Korea: APPG NK)의 티모시 조 사무국장은 영국 외교관들의 평양 복귀 시기가 임박했다면서 북한과 대화창구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그는 영국이 한국 등 국제사회와 연대를 강화해 북한 인권뿐 아니라 미사일 시험 발사 등 도발에 관해서도 지속적인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 티모시 조 사무국장을 만나봤습니다.

 

영국 APPG NK, 국제사회에 북한 인권 알리는 발판

 

[기자] 티모시 조 사무국장님, 안녕하세요. 이번 미국 방문 기간 영국 의회 내북한에 관한 초당적 의원모임’(All-Party Parliamentary Group on North Korea: APPG NK)을 대표해 미 의회와 국무부 등을 방문하는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셨는데요. 북한 인권을 다루는 이 모임이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역할은 무엇입니까?

 

[티모시 조] , APPG NK (이하 APPG), 모임이 시작된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0~15년의 시간을 돌이켜 보면 그때가 탈북민들이 영국에 정착하던 시점이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몇 가량이 정착했고, 2세들도 많아졌습니다. 시점 이후로 APPG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됐고, 모임 자체가 하는 역할은 플랫폼(발판) 형성해 주는 겁니다.  탈북민들이 와서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있고, 북한의 참상을 공개적으로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주는 발판을 제공해 주는 역할이거든요. 그리고 북한 주민의 인권 압박과 종교 핍박, 그리고 자유와 관련해 왜 민주주의가 요한지에 대한 역할론을 상당히 부여해주는 모임입니다. 지난 10 동안 꾸준히, 그리고 많이 성장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영국 의회 안에서 영국 내 북한 관련 그룹에 대해 모르는 의원들이 없을 정도로 많이 알려졌고, 아직 영국 내에서 부족한 부분은 저 같은 탈북민 활동가들이 강연을 통해서 계속 알리고 있습니다.

 

APPG 역할은 지금처럼 탈북민들의 권위를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 정치인의 방문시 북한에 대한 상황, 남북한에 관한 통일 전망이나 앞으로 어떤 식으로 (북한에) 접근하면 좋을지, 국제적으로 어떻게 연대성을 만들어야 할지 등을 꾸준히 얘기해 왔습니다. 오는 10 24일에는 APPG에서 한국 통일연구원과 주최하는 인권 행사가 있고, (런던 주재) 한국대사관도 이 행사에 협조하고, 우리가 주최합니다. 이 행사는 해마다 진행됐어요.

 

[기자] 이 모임에서 사무국장으로 계신데, 탈북민 최초라고 알고 있습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계십니까?

 

[티모시 조] 제가 APPG 사무국장으로 있는데, 탈북민 출신이 영국에서 정치 공부를 하고, 북한 관련 그룹의 사무국장이 된 거의 최초입니다. 그리고 이전에는 제가 보좌관으로 일했는데, 어찌 보면 APPG 보좌관뿐 아니라 탈북민으로서 영국 의회 내에서 의원들을 쉽게 만날 있었습니다. 거의 몇백 의원 사무실의 문을 두드렸어요. 탈북민 사람이 등장한 자체만으로도 APPG 역할 중 하나가 됩니다. 그리고 모임의 의원님들이 꾸준히 북한에 대한 목소리를 내주시는데, 특히 데이비드 알톤 상원 의원, 피오나 브루스 의원 등이 많이 활동하고 계십니다. 영국은 유엔 상임이사국 중 한 국가로서 있는 역할이 많은데, 한반도는 상임이사국이라는 민주주의 동맹국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활동 영역이 점점 확대될 거고요. 한반도 외교 부분에서도 APPG가 고문 역할을 할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완전 고립 두려워하는 북에 영국이 대화 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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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티모시 조 사무국장은 RFA 뉴스팟에 참여해 영국 지방선거 세번째 도전 뒷이야기를 전했다 (해당 방송은 25일 팟빵에서 공개 예정). / RFA Photo

 

[기자] 예단하기 어렵겠지만, 북한이 현재 인적교류를 재개했고 국경을 열기 위한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북 영국대사관으로 외교관들이 언제 복귀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티모시 조] 당연하게 우리가 생각해 있는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스웨덴도 북한에 대사관을 두고 있고, 일부 동유럽 국가들도 그렇습니다. 영국도 그중에 하나이고요. 특히 영국 런던에도 북한 대사관이 있기 때문에 북한이 문을 여는 시점에 영국, 스웨덴, 그리고 일부 국가들이 다시 북한 주재 대사관 사무실로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대사가 돌아가려면 동안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준비하는 과정도 있겠지만, 아마 현시점에서 빨리 들어가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커뮤니케이션 채널(대화 창구)이니까 미래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영국이 한국 측과도 이런 부분에 대해 얘기를 나눠볼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기자] 방금 말씀하신 대로 영국이 북한과의 대화 창구로서 어떤 입장을 취할 수 있을까요?

 

[티모시 조] 북한은 항상 인권 문제를 (언급)하기를 매우 거북해 하잖아요. 그러니까 만약 외교적 대화의 에서 인권 문제가 나온다면, 북한은 아마 이를 거절하고 거북하게 반응할 겁니다. 그럼에도 대사급이나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북한에) 있다는 자체가 일단 들어가서 우리가 있는 부분이 있잖아요.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완전한 고립을 조심스러워합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지렛대 되지 않을까’, 여러 부문에 대해 얘기할 있는 공간이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반면, 북한의 입장에서 영국은 유럽에서 중요한 나라임과 동시에 어찌 보면 적대국으로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영국도 한국전쟁 때 남한에 약 6 명을 파병한 나라잖아요. 미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한 나라인데, 그럼에도 외교적인 상호 관계를 이용해 서로 간에 관계를 수립해야 평화적으로 다가갈 있을 겁니다. 영국은 항상 자기 발언권을 확실하게 표현했어요. 최근 북한이 미사일에 해서도 정부 대변인 성명을 냈고, 매번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동북아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 평화에 위협이 되기 때문입니다.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탈북민 강제 북송에 초점둘  

 

[기자] 이런 와중에 북한이 국경을 개방한다면,  APPG는 북한 인권과 관련해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티모시 조] 저희 APPG 입장에서는 이미 갖고 있는 핵심 메시지를 통해 북한 주민의 자유를 대변한다거나 세계에 나와 있는 탈북민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식으로 계속 활동을 이어갈 같습니다. 더 나아가 빨리 북한이 문을 열어야 되잖아요. 이런 차원에서 APPG 계속해서 대화를 통해 해외에 나와 있는 탈북민들,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전문가들과 어떻게 하면 외교적으로 우리가 (북한을) 압박할 수 있을까를 고민할 겁니다.

 

그리고 북한 지도자가 러시아 지도자를 만나 무기 교류 체결을 한 부분은 우리 APPG가 좀 적극적으로 발벗고 나서서 제재할 수 있는 부분은 타격해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자꾸 (북한이) 독재 국가들에게 이런 식으로 다가간다면 어느 시점에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우발적인 상황들을 초래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란이나 베네수엘라, 에리트레아 각종 독재 국가들이 많잖아요. 중국도 있고요. 이런 나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는 국가들에게 위협이 됩니다. APPG 그런 위협을 상대하는 영국 국회 있는 기구이기 때문에 아마 부분에 대해 계속해서 대응할 겁니다.  

 

[기자]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유엔 인권이사회 행사에서 연설을 앞두고 계시는데,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십니까?

 

[티모시 조] 이번주에 유엔에서 북한 인권 행사들이 열립니다. 저도 한 행사에 참여해서 연설을 하는데, 거기에 아마 다른 탈북민들도 오실 거예요. 그리고 (인권)활동가들도 초청됩니다. 행사 자체가 탈북민 강제 북송에 관해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의 문이 열리면서 중국에 구류된 많은 탈북민의 북송이 임박했다 또는 시작됐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 지난 20 동안 중국 당국에 의한 탈북민 북송이 끊긴 적이 없습니다. 저도 그걸 경험한 사람 명이고요. 그래서 저는 유엔 같은 무대에서, 국제 유엔 외교관들에게 연대성을 강조할 겁니다. 중국에는 압박도 좋고, 아니면 외교적 메시지를 통해서라도 중국에 있는 탈북민들이 한국에만 갈 있게만 해달라,  중국이 더 현명한 선택을 있도록 영향력을 펼치고 싶고, 국제적 연대성을 가진 이런 메시지를 담고 싶습니다. 특히 (유엔이니까) 국제사회와 외교관들이 다 지켜보는 앞에서 전하고 싶습니다. 제 목소리 하나로 중국이 그런 결정을 내릴지 내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싶고, 메시지가 핵심이 될 같습니다.

 

[기자] 한국 정부 측에서 곧 영국을 방문할 거라고 하셨는데 어떤 협력을 기대하시는지요?

 

[티모시 ] 개인적인 견해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제적인 상황이나 북한의 움직임을 보면 지난 20 동안 한국 혼자서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 뭔가 해보려고 노력도 많이 했는데, 북한이라는 나라를 남한 혼자서 안고 가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특히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가 근접해 있기 때문에 한국도 그런 차원에서 국제적 협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것이 인권 차원이든 종교적 차원이든, 아니면 외교적으로 접근하든 모든 부분에서 국제적 연대성을 가지고 협력하고 (대화) 제안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제일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부분이 국제 사회입니다. 유엔 상임이사국, 유럽연합 등은 북한이 피할 없는 부분이에요. 북한은 지금도 44개국과 외교 수립을 하고 있어요. 나라들도 유엔의 대표로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대표분들이 영국에 때마다 이런 부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고 어떻게 외교적으로 다가갈 있을지를 나눠야 합니다.

 

[기자] 네,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영국 의회 내 ‘북한에 관한 초당적 의원모임’의 사무국장 티모시 조 씨와의 대담이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서혜준입니다.

 

에디터 노정민,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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