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간부, 남한에 지하조직 시도- 동경 채명석 기자
2000.12.11
재일 조총련 전 간부가 종교활동을 명목으로 남한에 지하조직 구 축을 시도해왔다는 사실을 도쿄 경시청이 밝혀 냈다고 산케이 신 문이 12일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기자가 전합니다. 0 산케이 신문이 경시청 공안 소식통을 인용하여 12일 보도한 바 에 따르면 조총련 전 간부였던 올해 예순살의 강성휘 씨가 남한 내에 지하혁명조직 < ; 재한 지하당 > ; 을 조직하려고 했음이 밝혀졌 습니다. 강성휘 씨는 지난 11월 하순 휴업수당을 사취했다는 혐의로 경시 청에 체포됐는데, 경시청 공안부가 강씨로부터 압수한 자료를 분 석한 결과 북한 공작기관의 지시에 따라 강씨가 남한에 < ; 재한 지 하당 > ; 을 구축하려는 것을 시사하는 자료가 대량으로 발견됐다는 것입니다. 경시청 조사에 따르면 강씨는 82년 경 조총련을 이탈했으나, 그후 만경봉호를 타고 북한으로 건너가 대남공작 지령을 받아 온 것으 로 밝혀졌습니다. 강씨는 또 일본에서 기독교 관련단체를 설립하여 북한에 식량과 의원금을 보내는 활동을 하는 한편, 남한에 수감돼 있던 비전향 장기수의 조기 송환운동을 벌여 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시청 공안부는 이같은 활동이 대외적인 위장을 위하여 활용됐 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산케이 신문은 덧 붙였습니다. 산케이 신문은 또 남북정상회담을 실현시켜 표면적으로는 긴장완 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북한이 수면하에서는 공산주의 혁명에 의한 통일을 성취하기 위해 지금도 일본을 중요한 공작 거점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는 점에서 일본의 공안당국은 경 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