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대학생 남한 처녀와 결혼
1999.10.02
3일 오전 남한 국회 의원동산에서는 북한을 탈출했다 붙잡혀 모진 고생 끝에 다시 탈출한 북한 출신 신랑과 남한 출신 신부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가을정취가 물씬 풍기는 의원동산에서 결혼식을 올린 주인공 은 97년 5월 귀순해 현재 인하대학에 다니고 있는 탁영철씨와 강원도 삼척 출신의 김경화씨입니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한 결혼정보회사가 주선한 남북미혼남녀 미팅에서 만나 결혼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주례는 국정원장을 지낸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가 맡았습니 다. 이종찬 부총재는 외로운 신랑을 헌신적으로 사랑해달라고 신부에게 당부했습니다. CUT 1 탁씨의 부모는 현재 북한지역인 황해도 봉산에 있기 때문에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탁씨의 부모역할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부부가 맡았습니다. 이회창 총재는 이 신혼부부에 대한 주위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당부했습니다. CUT 2 탁영철씨는 통일이 되면 북한에 있는 부모님을 찾아 뵙고 열 심히 살아온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고 김경화씨는 탁씨의 강인함에 무한한 신뢰를 나타냈습니다. CUT 3 두 사람의 결혼식은 여느 결혼식과는 달리 < ; 우리의 소원 > ; 을 축가로 끝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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