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가족, 노대통령 면담요청 시위
2003.12.02



남한의 납북자 가족들이 2일 노무현 대통령 관저인 청와대 앞에서 납북자 송환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납북자 가족 10여명은 노 대통령과의 면담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실패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서 이진서 기자가 전합니다.
시위에 참여한 납북자 가족들은 70세 이상의 할머니들로 자신의 남편과 아들이 북한에 있다며 죽기전에 만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울부짖었습니다.
납북자 가족들의 절규: “우리 아들 공부도 못 시키고, 취직도 못하고, 집안도 빨갱이라고 멸시를 받고... 불쌍한 우리 자식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룡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시절 납북자 송환 문제를 약속 했다면서 남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납북자 송환문제 해결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최대표는 오는 4일 부터 올해 6월 귀환한 김병도씨와 납북 귀환자 이재근 그리고 진정팔씨등 납북어부 귀환자 세명이 계속되는 시위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시위에 참여한 납북자 가족들은 지난 1972년 12월 부산선적 오대양호 선원 가족과 75년 8월 조업중 사라진 천왕호의 가족입니다. 그리고 남한국가정보원은 국내외에서 납북으로 공식 확인된 사람은 486명이라고 집계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이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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