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 대표팀, 우즈벡에 0-1 패배…월드컵 진출 적신호
2024.09.05
앵커: 북한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경기를 치렀습니다. 첫 경기는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였는데 0대 1로 패배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5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A조 1차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0대 1로 패배했습니다.
이번 경기는 우즈베키스탄 부뇨드코르 경기장에서 현지시간 오후 7시 시작했습니다.
이날 북한은 한광성을 공격수로 배치한4-3-3포메이션을 가동했습니다.
먼저 전반 20분 북한은 우즈베키스탄에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우즈벡 마시리포프 선수가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 구역 왼쪽 외곽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북한은 전반 39분 강국철 선수가 얻어낸 PK(발차기) 기회를 잡았지만, 우즈벡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북한 선수들은 후반 내내 공세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끝내 득점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북한 대표팀은 이번 경기를 위해 열악한 상황 속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경기 전날인 4일 신용남 국가대표팀 감독과 ‘인민 호날두’ 한광성 선수는 우즈벡 언론과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해 인공잔디 구장에서 연습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우즈벡 현지언론 챔피언아타시아(championatasia)에 따르면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인공잔디 구장에서 연습한 감회를 묻자 한광성은 “우리나라에서는 비가 오면 인공잔디 구장에서 연습했기 때문에 익숙하다”고 답했습니다.
챔피언아타시아는 북한 축구국가대표팀이 해당 구장에서 훈련을 하는 모습을 직접 포착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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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경기장에서 북한 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후원사 중국 인랑 스포츠가 예고했던 흰색 유니폼을 입지 않고, 후원사 로고가 없는 붉은색 유니폼을 착용한 채 나타났습니다.
다만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광성과 신용남 감독 모두 인랑 스포츠 로고가 새겨진 자켓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해당 후원 계약은 대북제재 위반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알라스테어 모건(Alastair Morgan) 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 조정관은 지난달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 “(중국업체와의) 후원 계약은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라며 “결의안 2270호에서 제재 목적으로 스포츠 장비를 사치품으로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사치품 금지가 적용된다는 주장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 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