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핑방지기구 “북, 도핑 검사 노력...복귀는 아직”

워싱턴-자민 앤더슨 andersonj@rfa.org
2023.11.20
세계도핑방지기구 “북, 도핑 검사 노력...복귀는 아직” 지난 10월 8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남자 역도 81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북한 리청송이 기수로 입장하고 있다. 국제스포츠반도핑감시기구(International sport's anti-doping watchdog)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의 인공기 사용을 방조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벌금 50만 달러(약 6억5천만원)를 부과했다.
/연합뉴스

앵커: 북한은 지난 2021 10월부터 주요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인공기 사용 금지 징계를 받고 있습니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의 국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인데요. 기구는 이와 관련해 최근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금지 약물 규정을 관리하고 검사하는 국제기구인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북한 국가도핑방지위원회가 북한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약물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피츠제럴드 세계도핑방지기구 공보관은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북한이약물 투약 분석을 위해 채취한 시료를 세계도핑방지기구가 인증한 국외의 연구소로 보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세계도핑방지기구의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유효한 검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츠제럴드 공보관은 “북한이 복귀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약간의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그들의 복귀를 제안할만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북한은 코로나19 여파로 국경을 통제한 2020년부터 국제 도핑 통제관의 입국을 불허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북한은 금지약물 시료 채취를 목적으로 국제 검사 기관이 북한에 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도핑 검사관의 방북 계획이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공보관은 “북한의 광범위한 정치적 상황 때문에 확인 및 품질 통제 활동이 간단하지는 않다”며, 기구는 모든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북한 국가도핑방지위원회와 함께 북한의 반도핑 시스템을 강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국제스포츠반도핑감시기구(International Sport’s Anti-Doping Watchdog)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의 인공기 사용을 방조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벌금 50만 달러를 부과했습니다.

 

국제스포츠반도핑감시기구는 세계도핑방지기구의 독립 감시기구로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가 주요 국제대회에서 인공기를 게양할 수 없다는 세계도핑방지기구의 경고에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내내 북한의 인공기 사용을 문제 삼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지난 17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제 대회에서의 인공기 사용 금지 징계는 유효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도핑방지기구는 2021 10, 북한 도핑방지기구가 세계도핑방지기구의 규정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제외한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북한의 인공기 게양을 금지했습니다.

 

아시안올림픽평의회는 이번 벌금 제재에 대한 RFA의 논평 요청에 20일 오후까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에디터 김소영,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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