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 “한미 간 좋은 협력관계 이어가길 기대”
2024.11.07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북한 관련 상황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7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갖고 당선을 축하했습니다.
김태효 한국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대통령실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전하며 양측이 이른 시일 내에 회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통화에서 북한 상황에 대해 자세히 논의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등 군사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긴박한 우크라이나 전황에 대한 우려에 공감했습니다.
북한의 점증하는 핵 능력, 탄도미사일 도발, 한국에 대한 오물풍선 낙하, 서해상 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 문제에 대해서도 상황을 공유하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한미일 협력과 관련 윤 대통령은 그동안 3국간 협력 관계가 견고해지고 캠프 데이비드 3국 협력 체계로 구축될 수 있었던 것은 1기 재임 기간 한미일 간 협력을 잘 다져놓은 트럼프 당선인의 기여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미 동맹에 대해선 안보, 경제 등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자고 말했고 트럼프 당선인도 한미 간 좋은 협력 관계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한미가 앞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한반도 그리고 세계적 차원에서 공동의 리더십을 구축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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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북한과 비핵화가 아닌 핵군축을 목표로 한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한국도 자체 핵무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적합한 방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를 강화해 실 행력을 강화하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적합한 방안이란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
이재웅 한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고 미국은 초당적으로 한미 공조의 중요성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한미 양국이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웅 한국 외교부 대변인] 북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고 이를 위해서 미국과 긴밀히 공조해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공조해 나갈 것입니다. 이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미국은 초당적으로 한미 공조의 중요성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양국 간에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입니다.
한국의 여당인 ‘국민의힘’의 한동훈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면서도 트럼프의 재집권은 한국의 안보와 경제에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굳건한 한미동맹이야말로 한미 양국의 발전에 탄탄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최근 그 토대가 많이 강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기반으로 새로 들어서는 트럼프 행정부와 한국 정부가 서로 생산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하며 한미동맹은 앞으로 더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일 조승래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트럼프 당선인은 역사상 최초로 북미정상회담을 이끄는 등 한반도 평화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새로운 임기가 한반도 평화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