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의 대러 무기지원 나토정상회의 주요 안건”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24.07.09
백악관 “북의 대러 무기지원 나토정상회의 주요 안건” 지난달 17일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을 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AFP

앵커: 9일부터 나흘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즉 나토(NATO)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군사적 지원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악관은 9일 기자단에 러시아가 북한, 중국, 이란의 지원을 받아 우크라이나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두 배로 늘리는 한편 방위산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이번 정상회의의 최우선 안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의 기간 중 한국과 일본, 호주(오스트랄리아),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파트너국, 일명 IP4 국가 정상들이 비회원국 자격으로 3년 연속 나토회의에 초청된 만큼 러시아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북한, 중국에 대한 비판과 대응방안에 대한 협의가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10일 열리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지난달 19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을 맺으며 군사협력을 강화한 북한과 러시아에 우려를 표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 날 개막 기조연설에서 우크라이나와 나토 회원국들 간 협력 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우리는 이번 정상회담의 일부로 다른 파트너(협력 대상)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호주, 뉴질랜드, 일본,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부 관리들이 참석하는 별도 회의을 가질 것입니다. 그들은 우리의 동맹국으로서 모두 첨단 방위 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방위 산업 역량 개발에 대한 우리의 합의 역시 그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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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외교 전문가들 역시 북한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안보가 주요 현안이 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습니다.

 

미 연구기관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은 이 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군수품 및 무기 수출 규모,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할 상호 군사기술 등을 평가하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클링너 연구원은 북러 간 무기 운송을 막을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유엔 결의안을 광범위하게 위반한 러시아와 북한에 대한 가능한 징벌적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아메리칸대학의 개럿 마틴 교수는 8일 본교 홈페이지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가 나토 회원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된 점을 언급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 관계를 심화시키는 데 일조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 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전문가들은 지난 2일 가진 나토 정상회의 전망 논의에서  북한과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 나토 회원국들과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십(동반자 협력)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북러 간 군사적 협력 강화와 러시아의 한국에 대한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압박은 이번 회의에서 오히려 한국과 나토 회원국들을 더욱 가깝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담에서 북러 군사협력과 관련해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의 지원 대가로 무엇을 제공하는지와 그것이 갖는 인도·태평양 및 세계 다른 지역에서의 영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중국이나 북한, 이란이 러시아를 공짜로 도와준다고 예상해선 안된다면서"러시아는 이란, 중국, 북한의 도움을 받아 냉전 이래 가장 큰 국방력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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