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 IT 기업 관계자 14명에 현상금 5백만불
2024.12.12
앵커: 국무부가 북한 IT (정보ˑ기술) 인력을 미국 기업에 위장 취업시켜 불법수익을 창출한 북한IT 회사 관계자들에 대한 정보 제공에 최대 5백만 달러의 보상금을 내걸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가 운영하는 ‘정의의 보상’(Rewards for Justice, RFJ) 프로그램은 12일 북한 IT 회사로 중국에 본사를 둔 ‘연변 실버스타’와 러시아에 본사를 둔 ‘볼라시스 실버스타’가 미국 및 전 세계 다른 기업들을 속이고 북한 직원들을 프리랜서(자유계약자) IT 근로자로 위장취업시켜 불법 수익을 창출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이들 회사는 불법 수익을 세탁해 북한 정권으로 보냈다며 이는 미국 및 유엔 제재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연변 실버스타와 볼라시스 실버스타와 관련된 개인들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다며 북한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얼굴 사진과 이름, 직위를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인물은 연변 및 볼리시스 실버스타 회장(CEO)인 정성화, 연변 실버스타 사장 김류성, 볼라시스 실버스타 사장 리경식, 고위 관리자 김무림, 림은철, 중간 관리자 조충범, 현철성, 석광혁, 손은철, IT 근로자 최정용, 장철명, 정경철, 김예원, 고충석 등 14명이었습니다.
국무부에 따르면 이들은 2017년 4월부터 2023년까지 훔치거나 도용 혹은 구입한 수백 명의 미국인 신분을 이용해 자신들의 신분을 숨기고, 약 130명의 북한 IT 근로자들과 함께 북한을 위해 최소 8천800만 달러의 불법 수익을 창출했습니다.
이들은 미국 기업과 조직에 IT 근로자로 취직한 후 원격 근무를 했고, 미국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기 위해 계좌를 개설한 후 받은 수익을 북한 당국이 통제하는 중국 내 은행 계좌로 송금했습니다.
일부는 미국인과 공모하여 노트북을 구매하거나 미국 고용주로부터 노트북을 받은 후 원격 접근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고용주들에게 민감한 정보를 온라인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며 돈을 갈취하기도 했습니다.
국무부는 이 회사와 이 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 최대 5백만 달러의 보상과 이주 자격이 주어진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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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무부는 지난 7월 북한 해커 림종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경우 최대 1,000만 달러의 보상을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무부는 1984년부터 정의의 보상(RFJ) 프로그램을 국가 안보 도구로 운영해 왔는데 그동안 전 세계 125명 이상에게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보상을 지급하여 테러를 예방하고, 테러리스트를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며, 북한의 불법 수익 흐름을 차단하는 등 미국에 대한 위협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